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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488

[좋은 글]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목련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 진달래 핀 풍경을 보았습니다. 개나리 터질 듯 핀 날을 보았습니다. 벚꽃 날리는 거리를 보았습니다. 봄이었습니다. 워낙 짧은 봄이었습니다. 그래도 분명 봄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지금 지나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라는 짧은 탄식 같은 느낌만 남기고 저물어 갑니다. ​멀어져 갑니다.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그렇습니다. 사람도, 인연도 그렇게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늦게야 반추하는 의미는 언제나 아쉬움으로 박힙니다. 챙기지 못한 미안함과 떠나보냄의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지나갔음의 확인뿐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것에 대해 살펴.. 2022. 4. 15.
[인생 내공] 황금 인생을 만드는 5가지 부자 ​ 황금 인생을 만드는 5가지 부자​ 황금 인생을 끝까지 잘 살아가려면 "돈, 시간, 친구, 취미, 건강" 이 다섯 가지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첫째, 돈 부자는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둘째, 시간 부자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여 쫓기는 시간 가난뱅이가 되지 말고 넉넉한 자신만의 시간 부자가 되세요. 셋째, 친구 부자 친구가 많은 사람은 인생 후반이 넉넉한 진짜 부자입니다. 넷째, 취미 부자는 늘 생기가 넘칩니다.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어서 나날이 설레기 때문이죠. 지금이라도 취미 부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 건강 부자 건강이 빈곤하면 위의 모든 것이 무의미해집니다. 특히 다리부터 튼튼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여행을 가도 멋진 풍경이나 훌륭한 예술보다 .. 2022. 4. 14.
[좋은글] 길 위의 길 길 위의 길   우리 앞에는 무한한 방향이 있었지만,누구나 ‘내가 가면 가장 좋을 것 같은’방향 하나를 택해 저마다 열심히 걷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좋은 것 같은’이란 표현에는 심오한 희망이 들어있다. ‘내 마음이 즐겁고, 삶이 아름답고,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라는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더 잘 살려고 하면,더 나아지려고 하면,언제나 그만큼씩 힘들고 어려워진다. 세상의 모든 길은 축제가 아니라 고통 안에서 밝아지기 때문이다. 길을 잘못 들어선 사람도 있다.길을 잃어버린 사람도 있다.길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멈춰선 사람도 있다.길을 잘 가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어떤 길이라도 지금의 그 길 안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고길 위에서 길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2022. 4. 7.
[봄시] 벚꽃에 관한 시 모음 아름다운 '벚꽃'에 관한 시 모음 벚꽃이 훌훌 - 나태주 벚꽃이 훌훌 옷을 벗고 있었다 나 오기 기다리다 지쳐서 끝내 그 눈부신 연분홍빛 웨딩드레스 벗어던지고 연초록빛 새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복사꽃과 벚꽃이 -이해인 복사꽃은 소프라노 벚꽃은 메조소프라노 두 나무가 나란히 노래를 부르다가 바람 불면 일제히 꽃잎을 날리며 춤을 춥니다. 나비와 새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꾼이 됩니다. 하하 호호 웃으며 손뼉 칩니다. 벚꽃 기다림 -박월복 ​ 벚꽃은 한껏 피어올라 생기를 주고 기억 속 추억을 담았다 벚꽃잎은 청춘이 짧기에 또 다른 봄을 기약하며 희망이라는 말을 두고 간다 어느 해보다도 곱고 더 예쁜 꽃잎 벚꽃 수고로움에 감사하며 변치 않고 찾아온 예쁨을 환영했다 봄비 내려 꽃잎은 지고 푸르름 더해 일상의 .. 2022. 4. 1.
[봄시] 4월의 시 모음 [봄시] 4월의 시 모음 4월의 시 -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4월의 꽃 - 남정림 4월의 꽃밭에서 가장 반가운 꽃은 꽃 피우지 못할 것 같았던 그 꽃 4월의 꽃밭에서 가장 달콤한 꽃은 꽃 피우며 온몸으로 아팠던 그 꽃.. 2022. 3. 30.
[위로시] 조미하 ‘머피의 법칙’ ‘그런 날이 있어요’ 외 조미하 시인의 위로가 되는 시 모음 머피의 법칙 - 조미하 아침에 눈떠 물 마시러 갔는데 비몽사몽 헤매다 유리컵 깨뜨린 날 식사 약속했다가 바람맞았는데 다른 때는 밥 먹자는 사람도 많더니 연락하니 모두 약속 있다네 결국 혼자 김밥 먹은 날 중요한 일정으로 일찍 나섰는데 접촉사고 때문에 일도 못 하고 애만 태운 날 비 오는 날 칙칙하게 보이기 싫어 화사한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에 물벼락 맞은 날 향기 좋은 커피 한잔 하려고 멋진 카페에서 분위기 잡다가 커피 쏟은 날 이런 날 아침은 다른 날과 느낌이 다르다 허둥대거나 실수하거나 이 고약한 느낌이 맞는 날 오늘이 그날이야?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머피의 법칙이 작동되는 날 그런 날이 있어요 - 조미하 이유 없이 맘이 허전한 날 하는 일마다 .. 2022. 3. 29.
[봄시]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은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2022. 3. 27.
[바람에 대한 시] 이해인 ‘바람에게’ 외 6편 바람에 대한 시 모음 바람에게 - 이해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 날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도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지라도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나라로 나를 데려 가다오 거기서 나는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겠다 삶의 절반은 뉘우침 뿐이라고 눈물 흘리는 나의 등을 토닥이며 묵묵히 하늘을 보여준 그 한사람을 꼭 만나야겠다 바람이 오면 - 도종환 ​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 2022. 3. 27.
[힐링시] 나태주 ‘못난이 인형’외 3편 나태주 시인의 따스한 힐링시 모음 못난이 인형 - 나태주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에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언제나 -나태주 네가 있어 좋아 그냥 네가 있어 좋아 웃어도 좋고 웃지 않아도 좋고 말을 해도 좋고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아 네가 있어 좋아 언제나 내 앞에 네가 있어 좋아.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그런 사.. 2022. 3. 26.
사막에 숲이 있다 ‘인위쩐’ 이야기 사막에 숲이 있다 사막을 숲으로 만든 여인 ‘인위쩐’ 이야기 ​ 황량한 사막이었습니다. 매서운 모래폭풍이 부는 곳이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 한 명도 볼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던 가난한 청년에게 시집을 온 여자는 통곡을 하다가 1주일 만에 한마디를 꺼내게 됩니다. “여기 꽃을 심으면 안 될까요?” 그 한 마디가 시작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막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나무가 살 수 있으면 채소도 살 수 있고, 채소도 살 수 있으면 사람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동안 꿈 없이 현실에 순응하며 살던 남편도 그녀와 함께 모래바람과 싸우며 나무를 심었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한.. 2022. 3. 25.
[봄비 시모음] 이해인 ‘봄비’ 외 4편 봄비에 대한 시 모음 봄비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봄비 - 황동규 조그만 소리들이 자란다 누군가 계기를 한금 올리자 머뭇머뭇대던 는개 속이 환해진다 나의 무엇이 따뜻한지 땅이 속삭일 때다 봄비 그리고 꽃비 - 이호정 바람 불더니 꽃잎 날리고 진자리에 비가 앉습니다 뜨락에 핀 라일락 꽃향기 찬비가 시샘하는지 온종일 향기를 지웁니다 창가에 앉아서 네가 좋아했던 봄비를 내가 좋아했던 찬 빗방울을 헵니다 봄비 - 한효상 조용히 내리는 봄비 들뜬 내.. 2022. 3. 19.
[리더십]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라 [리더십]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라 어느 날, 평화롭던 동물 세계에 전쟁이 나자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어 병사들을 인솔했고,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동물이 자원해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이때 부지휘관이었던 여우가 다른 동물들을 둘러보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들키기 쉬우니 그냥 돌아가는 게 낫겠어. 당나귀는 멍청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고, 토끼는 겁이 많아서 데리고 나가봐야 짐만 될 거야. 개미, 너는 무슨 힘이 있다고 전쟁을 해?” 마침 여우의 이야기를 듣던 사자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쓰면 되고, 토끼는 발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나르는 데 쓸 것이고, 개미는 눈에 .. 2022. 3. 15.
[봄비 시 모음] 용혜원 ‘봄비’ 외 7편 봄비에 대한 시 모음 봄비 - 용혜원 봄비가 내리면 온통 그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걷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세상을 활짝 기지개 펴게 하는 봄비 봄비가 내리면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내 마음에도 흠뻑 봄비를 맞고 싶다 내 마음 속 간절한 소망을 꽃으로 피워내고 싶다 봄비 - 김세영 간밤 빚은 은하의 눈물 촉촉이 젖은 봄 물 머금고 초록빛 싱그러움 그렁그렁 옹골차게 돋아나다 푸른 물 주르르 흘릴 것 같은 봄 눈망울 초롱초롱 마치 아기의 눈망울 같아 아니면 맑은 호수 같아 '풍덩'하고 빠져도 좋을 어느새 훌쩍 다가온 봄 봄비 그친 뒤 - 남호섭 비 갠 날 아침에 가장 빨리 달리는 건 산 안개다. 산 안개가 하얗게 달려가서 산을 씻어내면 비 갠 날 아침에 가장 잘 생긴 건 저 푸른 봄 산.. 2022. 3. 12.
[봄시] 김용택 시인의 봄에 관한 시 모음 '봄날' 외 김용택 시인의 봄시 모음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봄날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레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2022. 3. 11.
톨스토이 동화,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 톨스토이의 동화 '황제와 청소부' 이야기 톨스토이의 동화 '황제와 청소부'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왕국의 황제가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황제는 이 잔치에 참석한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에게 왕과 왕후 사이에 앉게 하고 금과 보석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손톱을 다듬고, 향수를 뿌리고, 손에 좋은 것을 덕지덕지 바르고, 자신이 뽑히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왕은 영광의 주인공을 뽑았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궁중의 청소부 할머니였습니다. 평생 일만 해온 청소부의 손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거칠고 주름졌습니다. 그 손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왕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손은 땀과 수고 그리고 성실로 .. 2022. 3. 8.
[봄시 모음] 정호승 ‘봄길’ 외 5편 아름다운 봄시 모음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봄 편지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꽃 피는 봄이 오면 - 이채 꽃 피는 봄이.. 2022. 3. 6.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오래전 내전으로 황폐해진 한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고 어른들은 물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마을 곳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울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그때 잔뜩 겁을 집어먹은 동생을 감싼 오빠가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 오빠가 있잖아!" 오빠의 그 손은 비록 작고 여리지만 어떠한 무서움과 위험으로부터 가려줄 것처럼 위대해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전쟁, 공포, 죽음... 같은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전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무고한 아이들이 희생되는 전쟁은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이들이 이제는 전쟁의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그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 2022. 3. 5.
[봄시] ‘봄을 기다리며’ 외 4편 봄을 기다리며 '봄시' 감상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은 어디서 오는가 - 양광모 ​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해마다 꽃들이 다시 핀다 젖은 마음을 햇살에 말리고 웃음꽃 한송이 얼굴에 싱긋 피우면 사람아 너는 봄의 고향이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2022. 3. 4.
[봄시] 나태주 시인의 봄에 관한 시 모음 '그저 봄'외 나태주 시인의 봄에 관한 시 모음 그저 봄 -나태주 만지지 마세요 바라보기만 하세요 그저 봄입니다 봄이 되면 - 나태주 봄 되면 산과 들과 골짜기는 꽃과 신록으로 호사를 하고 개구리 울음 소리로 귀까지 호사를 하고 가진 것 별로 없는 나도 봄 따라 호강을 한다. 봄은 담장 - 나태주 봄은 담장 밑에서 오고 꽃은 남쪽에서 피어 오는 것, 꽃이런가 구름인가 산정 위에 올라보면 군산 포구 뱅어잡이 배, 나빈 듯 떠나가고 마음 따라 날개 달던 그 봄날의 들놀이 꽃놀이여 산수유 - 나태주 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서러운 봄날 - 나태주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꽃이 피면 나는 어찌하나요 밥을 먹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술을 마시면서도.. 2022. 3. 3.
[봄시] 이해인 수녀의 봄에 관한 시 모음 '봄 일기'외 이해인 수녀의 봄에 관한 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수녀 ​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봄 일기 - 이해인 수녀 봄에도 바람의 맛은 매일 다르듯이 매일을 사는 내 마음빛도 조금씩 다르지만 쉬임없이 노래했었지 쑥처럼 흔하게 돋아나는 일상의 ..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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