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음챙김의 글498 라일락꽃에 관한 시모음 윤보영 ‘라일락 향기’ 외 라일락 향기 -윤보영 라일락 향기를 늘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대 곁에 라일락한 그루를 심어주고 그대 생각할 때마다향기가 묻어오게 하는 것 라일락 꽃 - 이해인 바람 불면 보고 싶은그리운 얼굴 빗장 걸었던 꽃잎 열고밀어대는 향기가보라빛 흰빛나비들로 흩어지네 기쁨에 취해어지러운 나의 봄이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무늬 고운 시로 날아다니네 라일락꽃 -도종환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향기는 젖지 않는다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출렁 허리가 휘는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창백하게 흘러내릴 듯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라일락 - 정연복 풍성히 무리 지어서로들 몸을 비비고 있는.. 2025. 3. 30. [웃긴 이야기] 고전 유머 참새 시리즈 방탄조끼전깃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에게 포수가 총을 쐈는데 참새들이 모두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서 죽지 않았다. 화가 난 포수가 계속해서 총을 쏘는데 참새들은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참새 한 마리가 떨어져 죽었다. 이유는 참새 한 마리가 너무 흥에 겨운 나머지 방탄조끼를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참새 두 마리두 마리 참새가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포수가 와서 한 마리를 맞혔다. 총에 맞은 참새가 추락하면서“왜 나만 쏴요? 쟤두 쏴요!” 그러자 총에 맞지 않은 참새 왈,“쟤 아직 안 죽었대요, 한 방 더 쏴요!” 참새의 착각참새가 멀리 있는 포수를 알아보다가 총에 맞아 떨어지면서 하는 말,“포수가 윙크하는 줄 알았는데…” 혀 짧은 참새 01.. 2025. 3. 27. 되고 싶은 자신이 되는 비결 되고 싶은 자신이 되는 비결 저자 간다 마사노리의 말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을소개하겠습니다. "미래로부터 역산해서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99%의 인간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의 인간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현재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를 생각합니다. 물론 후자에 속하는 1% 인간만이 성공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1%의 인간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미래의 자기상을 종이에 써 보세요.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고 가정하고,오늘부터 생활해 보세요. '이렇게 되고 싶다'가 아니라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미래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을 끌어 주도록 합시다. - 중에서 새로운 힘을 주는 좋은글 ‘최대 실수는 포기’포기하지 않는 .. 2025. 3. 17. [좋은글] 운이 좋아지도록 뇌를 사용하는 방법 운이 좋아지도록 뇌를 사용하는 방법 주지 스님을 하면서이란 작품으로 일본의 대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작가 겐유 소큐. 그는 절에서 좌선을 하고 있을 때를 이렇게 말합니다. "좌선을 하고 있을 때뒤에서 죽비로 어깨를 내리치지요. 죽비로 맞으면 처음에는'지금 왜 맞았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몸을 움직였나?'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여러 번 죽비를 맞게 되면점점 이유를 떠올릴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옛날 일까지 생각이 납니다. 고등학교 시절어떤 친구를 못살게 굴었던 일 때문에 지금 맞고 있다든지, 초등학교 때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든지······. 그렇게까지 기억을 되살려서우리들은 지금 받고 있는 처사를합리화시키려고 합니다. 그것이 선의 참회법이지요.".. 2025. 3. 16.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는 ‘제로베이스 사고’ 제로베이스 사고 '제로베이스(원점) 사고'라는 방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책을 읽다가 재미가 없다고 생각되면거기에서 그만둘 수 있을까? 지금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는 일을만일 그만둬도 좋다면그래도 하고 싶은 일일까? 제로 베이스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과 사귀지 않았더라면그래도 사귀고 싶은 사람인가? 굳이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그래도 하고 싶은 일인가? 제로 베이스 사고는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일부러 산 책이니까, 시시하고 재미없어도그 책을 마지막까지 읽으려고 하는 사고는,돈으로는 손해를 안 본다 하더라도,생명을 헛되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생명이란 곧 시간이니까요.시간 속에 생명이 있습니다. 시시하다고 생각되면그것이 돈을 들인 것이라 하더라도당장 그만두는 결단을 하는.. 2025. 3. 14. [좋은글] 100% 실패하지 않는 방법?! 100% 실패하지 않는 방법?!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싶으세요?그것은 도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심리학의 대가 에토 노부유키는20년 이상 기업의 현장에서 카운셀링을 하면서뛰어난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오직 하나!엄청나게 실패했다는 것. 에토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실패야말로 최고로 멋진 추억이 된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형편 없을 정도로 실패해 보는 편이 좋다." "실패의 횟수와 성공의 횟수는 비례한다."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생명체의 모태는 바다인데,인간은 왜 육지에서 살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들 선조 중 누군가가 잘못 알고,바다에서 육지로 나와버린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바다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실패한 것이지요. 명심하세요.성공의 반.. 2025. 3. 13. [좋은글] 평범한 일상이 최고의 행복 평범한 일상이 최고의 행복 예전에 한 친구와 만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그 친구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만날 때마다 창업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얼마 전, 그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근황을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당시 그 친구가 왜 그렇게 창업을 하려 했는지,왜 그렇게 돈을 벌려고 했는지,그 이유를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이제 갓 두 살이 된 아들과 조금이라도 긴 시간을 같이 있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회사에 가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정말 몰랐었습니다. 친구의 아들은 백혈병이었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줘야 좋을지 몰라서나는 그저 “아 그랬구나...!"라는말만을 바보처럼 반복했습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동안 '왜, 나야? .. 2025. 3. 11. [좋은글]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오늘’이라는 선물 '오늘'이라고 하는 날……! “당신이 무심코 보낸 오늘 하루는어제 죽어 간 이들이 그토록 소망했던,그토록 간절히 살고 싶었던 내일입니다.”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인생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축복받은 것입니다. 과거는 영어로 'past' 미래는 영어로 'future'입니다. 그러면 현재는 영어로 무엇인가요?'present'입니다. 벌써 눈치채셨죠? ’프레젠트‘는 과거에는 없습니다. 미래에도 없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프레젠트‘입니다. 그래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기억하세요!지금 이 순간이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방긋 웃으면서 선물을 받으세요~ - 중에서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 오광수 오늘은 왠지 좋은 일들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늘 찾아온 햇.. 2025. 3. 9. [좋은글] 바쁜 척해서 현실을 바꾼 남자 바쁜 척해서 현실을 바꾼 남자 한 남자가오사카의 유흥 중심지인 난바에 조그만 오코노미야키(일본식 파전) 가게를 개업했습니다. 그러나 손님이 오지 않았습니다. 개업한 지 며칠이 지나도 가게는 한가하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손님들이 찾아올까?” 고민하던 그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자전거에 배달통을 싣고 주변을 바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그렇게 며칠째 계속해서 배달통을 싣고 달리는 그 남자를 보면서 사람들은 “저 가게는 배달이 끊이질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손님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30년 후그 가게 ‘치보’는 종업원 600명이 넘는 일본 제일의 오코노미야키 집이 되었습니.. 2025. 3. 7. “용기 없어도 돼”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 할머니 이야기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 할머니 에토 노부유키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나이 70대에,걸어서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할머니가 있다고 합니다. 70대의 나이에더구나 걸어서,그것도 아메리카 대륙 횡단을! 정말 굉장하지요?아메리카 횡단을 달성한 순간,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기자들에게 던진 할머니의 첫 마디가너무 멋있습니다. "처음부터 대륙을 횡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그래서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시죠?이야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는 손자로부터 운동화를 선물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기쁜 마음으로 그 운동화를 신고,다른 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손자에게 선물로 받은 운동화를 자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한 친구를 만나고 난 뒤,.. 2025. 3. 7. [좋은글] 달팽이의 생각 달팽이의 생각- 김원각 다 같이 출발했는데 우리 둘밖에 안 보여 뒤에 가던 달팽이가 그 말을 받아 말했다 걱정 마 그것들 모두지구 안에 있을 거야 - 김원각 시집 중에서 느려도 괜찮아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경쟁사회다. 경쟁에서 뒤처지는 순간 실패자로 전락한다. 일등만 살아남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남보다 '빨리빨리' 살아야만 한다. 이미 경쟁자들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앞서 있고, 누구의 추격도 따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을 따라잡는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닐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냥, 내 삶을 살아야 한다. 내 삶의 속도로 숨차지 않게 살아가면서 자족하는 비결을 배우면 우리는 충분히 경쟁하거나 비교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천.. 2025. 1. 11. 안도현 ‘스며드는 것’ 슬픈 간장게장 시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꿈틀거리다가 더 낮게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한때의 어스름을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불 끄고 잘 시간이야 간장게장을 즐겨먹으면서도 꽃게가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필사적으로 낮게 웅크렸으리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은 없다. 다른 음식들과 달리 오랜 시간 살 속에 양념이 스며들어 만들어지는 음식이 간장게장이다 보니, 단숨에 숨통을 끊는 다른 음식들보다는 안쓰러움, 체념, 애틋함 등의 감정이 이 음식에 담겨 있음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간장게장은 외로운 음.. 2025. 1. 7. ‘푸른 뱀의 해’ 뱀 관련 상징적 의미와 속담 모음 뱀 관련 상징적 의미와 속담 모음 뱀은 그 모습이 징그럽고 흉측하다 해서 간사하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로 묘사될 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재물과 사람을 지켜주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안에 들어온 커다란 구렁이가 재산을 지키고 재물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동물이라며 내쫓지 않고 오히려 잘 보호했다. 또한 뱀은 한꺼번에 많은 알과 새끼를 낳기 때문에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자 살림을 늘리는 복스러운 영물로 간주됐다. 뱀은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고 그 때마다 조금씩 커지기 때문에 '성장'을 상징하기도 한다. 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사람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봄이 되면 다시 나타나는 뱀은 생명력의 표상이 된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예로부터 자주 사용해 오던 뱀과 관련된 속담들을 모아보.. 2024. 12. 28. [송년시] 새로운 달력을 걸며, 새해 가고 싶은 길 새로운 달력을 걸며 -박종영 12월이 딱 하루 남았다면벽의 기운으로 기대어 온 한 장의 달력이가벼운 웃음으로 손 저으며 외롭다 지난 봄으로 든든하게 시작하여엊그제까지 가슴 저리며 머물던까만 숫자의 무게가하나둘 사라지고 빈칸을 지키는남은 12월의 숫자들이흔들리며 설움이다 초승달이 기울 때마다 빛바랜 얼굴을 뜯겨가며가냘픈 추억을 힘들게 붙들고계절의 기억으로 남아준 숫자들,삶의 뒤안에서 바라보는 세월의 인내가즐거운 날을 기억하게절기마다 그리움의 시간이다 새로운 달력을 하얀 벽에 건다다만 힘겹고 지친 혼자의 겨울이얼마나 기쁜 축복의 봄을데리고 올지 궁금하다 새해 가고 싶은 길 - 오보영 확 트인 길 전망이 좋은 길 환하고 활기가 있는 길 언제 걸어도 신바람 나는 길 새해에도 역시 걸어가야지 진실이.. 2024. 12. 27.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시모음 ‘새출발‘ 외 새출발 - 오보영 꼬여있던 매듭도 풀었습니다걸려있던 가시도 빼냈습니다 미련도 없이 후회도 없이 흐트러진 자리를 모았습니다엉켜있던 모두를 보냈습니다 홀가분한 기분떳떳한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어제를 지웠습니다 시작한다는 것 - 이동식 시작한다는 것은안 된다는 걸 믿는 것이 아니라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확률이아무리 낮아도그것이 하고픈 일이고꿈이라면 그 낮은 확률에도 희망을 갖고나의 길로만들어 가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해처럼 - 김희영 노을이 빛나는 것은어두움이 곧 시작되고밤을 지나 새벽에 돋는 해가찬란하기를 위한 준비입니다 길고 추운 얼음꽃 피는계절을 지나 둔덕에 파란 잎새피어오르는 시절이 오기까지또 수많은 인내와 오래 참음과환경들이 지나갑니다 좁고 어두운 길을 통과할 .. 2024. 12. 27. [송년시] 윤보영 시인 '한 해를 보내며' 한 해를 보내며 - 윤보영 참 부지런히 달려온 한 해가이제 곧 새로운 한 해에게 양보하고역사 속으로 떠날 준비를 서두르는 시간입니다. `애썼습니다.` 늘 노력해 왔고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보람되게온 힘을 다해온 나날들 힘은 들었어도뒤돌아보니순간 순간이 아름다웠습니다.그러기에 더 행복했나 봅니다. 행복의 여운이새해를 여는 힘이 되어올해보다 더 힘찬 새해를 열겠습니다. 나보다는 우리가우리보다는 모두가행복한 한 해를 만들어 환한 미소로새로운 한 해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송년시] 한 해를 보내며 ‘삶의 이력서를 써보자’삶의 이력서를 써보자 - 안윤주 한 해를 보내며 내 곁에 자랑하고픈 친구가 있는지 날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몇이나 있는지 나를 떠나간 친구는 없는지 떠났다면 왜, 그가 떠나갔는지 거.. 2024. 12. 27. [위로시] 한강 시인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외 3편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효에게 - 한강 괜찮아아직 바다는 오지 않았으니까우리를 쓸어 가기 전까지우린 이렇게 나란히 서 있을 테니까흰 돌과 조개껍데기를 더 주울 테니까파도에 젖은 신발을 말릴 테니까까끌거리는 모래를 털며때로는주저앉아 더러운 손으로눈을 훔치기도 하며 회복기의 노래 - 한강 이제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얼굴에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눈을 감고 있었다가만히 괜찮아 -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아파서도 아니고아무 이유도.. 2024. 12. 24.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겨울시 ‘겨울 차창’ 겨울 차창 - 나태주 너의 생각 가슴에 안으면겨울도 봄이다웃고 있는 너를 생각하면겨울도 꽃이 핀다 어쩌면 좋으냐이러한 거짓말이러한 거짓말이 아직도나에게 유효하고좋기만 한 걸 지금은 이른 아침청주 가는 길차창가에 자욱한 겨울 안개안개 뒤에 옷 벗은겨울나무들 왜 오늘따라 겨울 안개와겨울나무가 저토록 정답고가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냐 - 나태주 시집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2020, 홍성사)에서 [사랑시 모음] 나태주 시인 ‘사랑에 답함’ 외사랑에 답함 -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bookhappy.tistory.com [인생시] 나태주 시인 ‘실패한 .. 2024. 12. 20. 사랑시 ‘그 여자네 집’ 김용택 시인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생각하면 그리웁고바라보면 정다웠던 집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깜박깜박 살아 있는 집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 2024. 12. 3. 12월을 여는 시 ‘12월 아침에’ ‘12월의 다짐’ 12월 아침에 -윤보영 12월 아침입니다어젯밤11월 달력을 내릴 때환하게 웃는 12월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달력 속 웃던 12월처럼내가 펼칠 12월도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고 힘들어도내가 웃듯, 모두가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12월의 다짐 -조미하 지난 시간 아쉬움보다아직 남은 한 달에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반성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하루하루를 살겠습니다 나만을 생각했던 이기심에서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 가슴을활짝 열겠습니다 버릴 것에 미련 두지 않고비움으로써 자유로워지는걸느끼겠습니다 보내는 마음과 맞이하는 기쁨이 교차하는 12월을기꺼이 두 팔 벌려 반기겠습니다 [12월 시모음] 12월의 좋은 시 ‘행복한 12월’ 외12월에 관한 좋은 시 모음 행복한 12월 -정용철 .. 2024. 12. 1. 이전 1 2 3 4 ··· 2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