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마음챙김의 글486

[우산에 관한 시] 정현종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외 우산에 관한 시 모음 어디 우산 놓고 오듯 - 정현종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 것을 우산 - 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우산이 되어 -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 2022. 6. 27.
여름비에 관한 시 모음 '비 갠 여름 아침' 외 ‘여름 비’에 관한 시 모음 여름 비 - 이성선 대낮에 등때기를 후려치는 죽비 소리 후두둑 문밖을 달려가는 여름 빗줄기 여름 비 - 김덕성 열풍을 깔아 앉히고 아침을 식히려 비가 내립니다. 님이 보낸 사랑의 빗방울처럼 정겹게 내리면서 반갑게 다가와 뜨거운 살결을 식히는 달콤한 청량제 누구는 비를 눈물이라고 말을 하지만 난 생수라 말하고 싶어요. 내 손바닥에 내린 빗방울 하나 따르르 구르며 그리움을 실고 와 전하는 님의 편지니까요. 여름비 한단 - 고영민 마루에 앉아 여름비를 본다 발밑이 하얀 뿌리 끝이 하얀 대파 같은 여름 비 빗속에 들어 초록의 빗줄기를 씻어 묶는다 대파 한단 열무 한단 부추. 시금치 한단 같은 그리움 한단 그저 어림잡아 묶어놓은 내 손 한묶음의 크기 여름비를 맞으며 - 윤무중 억센 나.. 2022. 6. 25.
[인생시] 이외수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여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2022. 6. 21.
[여름시 모음] 이해인 수녀 ‘여름이 오면’ 외 여름에 관한 시 모음 여름이 오면 - 이해인 ​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워주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자고 했지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 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매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가 되자고 했지 여름날의 수채화 - 김소미 ​ 딩동댕 실로폰 소리 같은 영롱한 아침 도토리 나뭇잎 사이사이 쏟아지는 은구슬 산새들의 청청한 세레나데 여름 숲이 흔들리다 풀잎 이슬 또르르 구르는 고즈넉한 오솔길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서 수채화 같은 여름날 화폭에 담는다 여름 바다에 눕다 - 박명숙 여름 바다로 가자 파도가 노래하고 조가비의 꿈이 있는 곳 그곳에 메마른 가슴을 적시며 사색의.. 2022. 6. 18.
나태주 시인의 ‘여행시’ 모음 나태주 시인의 여행에 관한 시 여행 - 나태주 떠나 온 곳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여행자에게 - 나태주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여행에의 소망 ​- 나태주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그리운 것이다 그곳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너는 하나의 장소이고 시간 빛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나라 네가 있는 그곳이 아름답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나도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다. ​ 여행의 끝 - 나태주 어두운 밤길 잘 들어갔는지?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2022. 6. 17.
이해인 수녀의 바다에 대한 시 모음 이해인 수녀의 바다에 대한 시 모음   바다가 쉴 때는 - 이해인 여름에 왔던많은 사람들로몸살을 앓던 바다가지금은 조용히 누워혼자서 쉬고 있다 흰 모래밭에나도 오래 누워쉬고 싶은 바닷가 노을 한 자락 끌어 내려저고리를 만들고바다 한 자락 끌어 올려치마를 만들면서수평선을 바라보면내가 혼자인 것이외롭지 않다     바다 일기  -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바다새 - 이해인 이 땅의 어느 곳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수 없어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보고 싶지 않아듣고 싶지 않아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 2022. 6. 13.
[바다 시] 문병란 ‘바다가 내게’ 바다가 내게 - 문병란 내 생의 고독한 정오에 세 번째의 절망을 만났을 때 나는 남몰래 바닷가에 갔다 아무도 없는 겨울의 빈 바닷가 머리 풀고 흐느껴 우는 안타까운 파도의 울음소리 인간은 왜 비루하고 외로운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울려야 하고 마침내 못 다 채운 가슴을 안고 우리는 왜 서로 헤어져야 하는가 작은 몸뚱이 하나 감출 수 없는 어느 절벽 끝에 서면 인간은 외로운 고아 바다는 모로 누워 잠들지 못하는 가슴을 안고 한밤 내 운다 너를 울린 곡절도 사랑의 업보도 한데 섞어 눈물지으면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아픔도 허허 몰아쳐 웃어버리는 바다 사랑은 고도에 깜박이는 등불로 조용히 흔들리다 조개껍질 속에 고이는 한 줌 노을 같은 종언인가 몸뚱이보다 무거운 절망을 안고 어느 절벽 끝에 서면 내 가슴 속에 .. 2022. 6. 12.
​[바다 시] 나태주 ‘바다에서 오는 버스’ 외 바다에 대한 시 모음 바다에서 오는 버스 - 나태주 아침에 산 너머서 오는 버스 비린내 난다 물어보나마나 바닷가 마을에서 오는 버스다 바다 냄새 가득 싣고 오는 버스 부푼 바다 물빛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 풍선처럼 싣고 오는 버스 저녁때 산 너머로 가는 버스 땀 냄새 난다 물어보나마나 바닷가 마을로 가는 버스다 하루 종일 장터에 나가 지친 아주머니 할머니들 두런두런 낮은 말소리 싣고 지는 해 붉은 노을 속으로 돌아가는 버스다. 바다에 갔다 - 정채봉 바다에 가서 울고 싶어 결국 바다에 갔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할머니 치맛자락을 꼭 붙들고 서 있는 것처럼 그냥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송이바다 -정현종 바다 한 송이를 애기동백들은 감당하지 못한다. 붉고 붉고 수없이 붉어도 이상하리만큼 무력하다 한.. 2022. 6. 11.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나태주 시인 ‘뒷모습’ 외 뒷모습에 대한 시 모음 뒷모습 - 나태주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이 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만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물소리에게도 뒷모습이 있을까? 시드는 노루발풀꽃, 솔바람소리 찌르레기 울음소리에게도 뒷모습은 있을까? 저기 저 가문비나무 윤노리나무 사이 산길을 내려가는 야윈 슬픔의 어깨가 희고도 푸르다 뒷모습 - 정호승 사람의 뒷모습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저녁놀이 온 마을을 물들일 때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않아 마른 솔가지를 꺾어넣거나 가끔 솔방울을 던져넣으며 군불을 때는 엄마의 뒷모습이다 뒷모습 - 정용철 그 사람의 진실은 그의 뒷모습에 있다. 그가 돌아섰을 때 그가 떠났을 때 그가 멀어졌.. 2022. 6. 10.
[좋은글]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병에 물을 담으면 '물병'이 되고, 꽃을 담으면 '꽃병' 꿀을 담으면 '꿀병'이 됩니다. 통에 물을 담으면 '물통'이 되고, 똥을 담으면 '똥통'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그릇에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 김치를 담으면 '김치그릇'이 됩니다. 병이나 통이나 그릇은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좋은 쓰임으로 쓸 수도 있고 허드레 일에 쓰일 수도 있읍니다. 꿀병이나 물통이나 밥그릇 등 좋은 것을 담은 것들은 자주 닦아 깨끗하게 하고 좋은 대접을 받는 대신, 좋다고 여기지 않는 것을 담은 것들은 한번 쓰고 버리거나, 가까이 하지 않고 오히려 멀리하려는 나쁜 대접을 받습니다. 이러한 병, 통, 그릇들은 함부로 마구 다루면 깨어지거나 부서져서.. 2022. 6. 5.
재밌고 울림 있는 시 ‘쿡 찔러 간 보기’ 쿡 찔러 간 보기 - 전은행 펄펄 끓는 가마솥 안 돼지고기 익었나 쿡 찔러본다 사람도 설익은 사람 잘익은 사람 쿡 찔러 알 수 있으면 세상 살기 좀 편하였으려나. ​음식에 간을 보듯 사람도 혀끝으로 손끝에 묻혀 간을 볼 수 있으면 애꿎은 상처받지 않았으려나 문득 나는 잘 익은 사람인가 쿡 찔러본다 2022. 6. 5.
내일 관한 시모음, 용혜원 ‘내일을 향해’ 외 내일에 대한 시모음 내일 - 조병화 걸어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바다가 있었습니다 날개로 더는 날 수 없는 곳에 하늘이 있었습니다 꿈으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 나의 세월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내일이 있었습니다 내일 - 이해인 부르지 않아도 이미 와 있는 너 이승의 어느 끝엘 가면 네 모습 안 보일까 물 같은 그리움을 아직은 우리 아껴 써야 하리 내가 바람이면 끝도 없는 파도로 밀리는 너 오늘 말고 내일 울어 - 정소영 오늘 말고 내일 울어 그렇게 하루씩 버텨가는 거야 삶은 오늘 하루 온전히 살아내기만 하면 돼 내일을 향해 - 용혜원 하루의 마지막 여운 속에 오늘의 삶을 글로 써내립니다 어느 정도의 진실을 어느 정도의 가면을 펼쳐놓은 시간 앞에서 정직하고 싶습니다 감출 수 없.. 2022. 6. 4.
[좋은글] 김현태 ‘걱정하지마 잘될 거야’ 걱정하지마, 잘될 거야 - 김현태 ​ 힘들면 잠시 나무 근처의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자 고민해도 달라질게 없다면 딱 오늘까지만 고민하고 내일은 내일의 삶을 살자 꿈을 꾸어도 달라질게 없어도 그래도 내일부터 다시 꿈을 꾸자 웃음이 안 나온다고 해도 그래도 내일부터 그냥 이유 없이 웃기로 하자 힘들다고 술로 지우려 하지 말고 아프다고 세상과 작별할 생각 말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위기가 닥쳤다고 짜증내지 말고, 그러려니 하자 좋지 않은 일은 심플하게 생각하고 좋은 일은 길고 복잡하게 자꾸 끄집어내자 힘을 내자 우리 모두 후회 없이 부딪치자 두렵지만 이겨내자 ​ 인생은 다행히 내일도 계속된다. - 김현태 중에서 2022. 6. 2.
[6월의 시] 이해인 ‘6월엔 내가’ 외 6월의 시 모음 6월엔 내가 -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유월에 -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6월 편지 -윤보영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 놓고.. 2022. 5. 31.
[인생시] 오늘을 위한 기도, 이채 & 정연복 오늘을 위한 기도 - 이채 칭찬에 기뻐하기보다 충고에 귀 기울이는 마음가짐으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나를 꿈꾸며 내 안의 물살을 조율할 줄 아는 성숙한 오늘이 되게 하소서 거짓과 진실은 당장은 구분하기 어려워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흑과 백이 드러나게 됨을, 하여 늘 곧고 정직한 마음을 지니게 하소서 목소리는 작게,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생각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소리와 소음을 가릴 줄 알게 하소서 비록 내가 옳다고 하더라도 묵묵히 기다리며 해답을 구하는 여유와 직접 보고 듣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고 속단하지 않기를 현명한 귀와 어진 입을 갖게 하소서 오만과 편견이 이웃과 벗을 멀게 하고 집착과 아집이 결국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부디 깨닫게 하소서 오.. 2022. 5. 30.
[인생시] 이채 ‘마음이 고요하니 삶이 고요하여라’ 외 이채 시인의 마음 다독이는 인생시 마음이 고요하니 삶이 고요하여라 - 이채 스스로 간절히 묻고 스스로 바로 세우니 한가로운 것이 어디 구름뿐이랴 남의 허물을 즐기지 아니하고 남의 탓을 일삼지 아니하니 어진 것이 어디 산뿐이랴 나에게 엄하고 남에게 후하니 모두가 정겨운 내 이웃이요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이 부드러우니 모두가 소중한 내 벗이로다 천지를 닮은 가슴에 숲이 무성하니 바람도 쉬어가고 새 우짖는 나뭇가지마다 푸른빛이 한창이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세상이야 마음 밖의 세상이니 스스로 고요한 자여 함빡 젖은 이슬 내리는 밤 달 곁에 누운 별이 뉘라서 그대 아니라 할까 풀잎 스친 바람에도 행복하라 - 이채 ​ 정직하면 손해 보고 착하면 무시당하는 것이 세상인심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정직하라 뿌린다고 다 열매.. 2022. 5. 27.
틱낫한 스님 인생글 ‘모든 것은 하나부터’ 모든 것은 하나부터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 틱낫한 지음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 모든 것은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하나가 없으면 둘도 없습니다. 한 마디 따뜻한 말, 한 번의 정다운 웃음, 한 번.. 2022. 5. 25.
[좋은글] 소금 같은 소중한 인연 소금 같은 소중한 인연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구슬이라도 가슴으로 품으면 보석이 될 것이고, 흔하디 흔한 물 한 잔도 마음으로 마시면 보약이 될 것입니다. 풀잎 같은 인연에도 잡초라고 여기는 사람은 미련 없이 뽑을 것이고, 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알뜰히 가꿀 것입니다. 당신과 나의 만남이 꽃잎이 햇살에 웃는 것처럼, 나뭇잎이 바람에 춤을 추듯이 일상의 잔잔한 기쁨으로 서로에게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신과의 인연이 설령 영원을 약속하지는 못 할지라도, 먼 훗날 기억되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진실한 모습으로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소금 같은 당신과의 인연 그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면서…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기분좋은 사람입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 2022. 5. 23.
[재밌는 동시] 권오삼 시인 ‘라면 맛있게 먹는 법’ 외 동시 ‘라면 맛있게 먹는 법’ 라면 맛있게 먹는 법 - 권오삼 노란 양은 냄비에다가 파르르 라면 끓인 뒤 냄비 뚜껑 안쪽에다 건더기를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집어 후후 입김 불며 후루룩후루룩 먹으면 된다. 소리 내어 먹을수록 더 맛있 다. 배불뚝이 과자 봉지 - 권오삼 과자 봉지 중에서 제일 얄미운 봉지는 배불뚝이 과자 봉지 뜯어 보면 에계계 과자는 요만큼 배만 불룩 공부벌레 -권오삼 곤충도감에는 없어도 국어사전에는 있는 엄마들이 제일 좋아하는 벌레 용감한 어린이 - 권오삼 엄마가 나보고 공부만 하라고 한다면 나도 오늘부터 내가 좋아하는 쇠고기, 돼지고기만 먹을 거야 햄만 먹을 거야 닭볶음만 먹을 거야 돈까스만 먹을 거야 김치는 안 먹을 거야 시금치도 안 먹을 거야 가지도 안 먹을 거야 고사리도 안 먹을 거.. 2022. 5. 22.
[인생시] 도종환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져 가는 사람들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2022. 5. 2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