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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에 대한 시모음
내일
- 조병화
걸어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바다가 있었습니다
날개로 더는 날 수 없는 곳에
하늘이 있었습니다
꿈으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 나의 세월로 더는 갈 수 없는 곳에
내일이 있었습니다
내일
- 이해인
부르지 않아도
이미
와 있는 너
이승의 어느 끝엘 가면
네 모습
안 보일까
물 같은 그리움을
아직은 우리
아껴 써야 하리
내가 바람이면
끝도 없는 파도로
밀리는 너
오늘 말고 내일 울어
- 정소영
오늘 말고
내일 울어
그렇게 하루씩
버텨가는 거야
삶은
오늘 하루 온전히
살아내기만
하면 돼
내일을 향해
- 용혜원
하루의
마지막 여운 속에
오늘의 삶을
글로 써내립니다
어느 정도의 진실을
어느 정도의 가면을
펼쳐놓은 시간 앞에서
정직하고 싶습니다
감출 수 없는
하루의 껍데기를 벗고
날아야 할 시간에
우리는 잠을 청해야 합니다
하루의 마지막 시간 앞에서
솔직한 심정을
훌훌 털어놓고 나면
내일을 향해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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