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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인생시] 이채 ‘마음이 고요하니 삶이 고요하여라’ 외

by 늘해나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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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 시인의 마음 다독이는 인생시

 

정원에 있는 테이블 위에 꽃병과 밀짚모자가 있는 모습

 

 

마음이 고요하니 삶이 고요하여라

 

- 이채

 

 

스스로 간절히 묻고

스스로 바로 세우니

한가로운 것이 어디 구름뿐이랴

 

남의 허물을 즐기지 아니하고

남의 탓을 일삼지 아니하니

어진 것이 어디 산뿐이랴

 

나에게 엄하고

남에게 후하니

모두가 정겨운 내 이웃이요

 

마음이 따뜻하고

생각이 부드러우니

모두가 소중한 내 벗이로다

 

천지를 닮은 가슴에 숲이 무성하니

바람도 쉬어가고

새 우짖는 나뭇가지마다

푸른빛이 한창이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세상이야

마음 밖의 세상이니

스스로 고요한 자여

 

함빡 젖은 이슬 내리는 밤

달 곁에 누운 별이 뉘라서

그대 아니라 할까

 

 

여인이 비눗방울 놀이하는 행복한 모습

 

 

풀잎 스친 바람에도 행복하라

 

- 이채 ​

 

 

정직하면 손해 보고

착하면 무시당하는 것이

세상인심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정직하라

 

뿌린다고 다 열매가 아니듯

열심히 산다고

반드시 잘 사는 것도 아닐 테니

이 또한 세상살이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감사하라

 

사랑은 흔해도 진실은 드물고

사람은 많아도 가슴이 없을 때

산다는 건 얼마나 고독한 일인가

그럼에도 사랑하라

 

살아온 날은 고단하고

살아갈 날은 아득해도

사람아, 그럼에도 사람아

풀잎 스친 바람에도 행복하라.

 

 

노을을 바라보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여인 모습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 이채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왠지

그 무엇인가를 포기한다는

그런 의미인 듯싶어

나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며 살아가기엔

남은 세월이 너무 길지 않은가요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며 살아간다면

어쩌면, 삶은 맹목적일 수 있으며

타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녹슬지 않는 정신세계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얼마나 위대합니까

 

이상의 끈을 놓지 마세요.

무엇이 두렵습니까

두려움 없는 바람처럼

어디든 불어가세요.

 

당신이 바람이 되어

어디든 불어간다면

못 갈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산 너머 초원의 땅으로

저 구름 지나 하늘까지

바람의 새가 되어 두려움 없이 날아갈 때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시 일부가 들어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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