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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여행에 관한 시
여행
- 나태주
떠나 온 곳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여행자에게
- 나태주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여행에의 소망
- 나태주
그곳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그리운 것이다
그곳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너는 하나의 장소이고 시간
빛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나라
네가 있는 그곳이 아름답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그곳에 가서 나도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다.
여행의 끝
- 나태주
어두운 밤길 잘 들어갔는지?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네 차지
부디 피곤한 밤
잠이나 잘 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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