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마음챙김의 글486

[좋은글] 화나는 마음 다스리기 [좋은글] 화나는 마음 다스리기 자신의 힘이 가장 세다고 자랑하는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 중간쯤을 걷고 있을 무렵 그는 사과만 한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감히 세상에서 가장 힘센 헤라클레스님의 앞길을 방해하다니. 참을 수 없어 에잇!” 헤라클레스는 그 이상한 물건을 툭 하고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러자 사과만 했던 그것이 어느새 수박처럼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라? 이게 나를 놀리네?” 흥분한 헤라클레스는 다시 힘껏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바위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더욱 열이 오른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커다란 쇠몽둥이를 그것을 향해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헤라클레스가 쇠몽둥이를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주체할 수 .. 2022. 12. 18.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알아보는 성격 테스트 [재미로 보는 성격 테스트]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트리가 거리와 가정 곳곳을 밝히고 있는 요즘이다. 서구인들은 성탄절 무렵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면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가족의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것은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풍습이다. 트리 장식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미국 온라인매체 리틀띵스가 최근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알 수 있는 사람의 성격과 스타일을 소개했다. 1. 최소한의 장식을 한 트리 당신의 트리는 세련된 장식품으로 꾸며진 거의 완벽한 삼각형일 것이다. 당신은 밝은색의 단순하고 효율적인 모양의 가구를 좋아하고, 집안의 모든 식기류는 흰색일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단순함을 좋아한다.. 2022. 12. 16.
[눈에 대한 시] 원태연 ‘다시 눈이 내리면’ 외 눈 오는 날 어울리는 시 모음   다시 눈이 내리면  -원태연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 주겠지요오랜 세월에 묻혀 어렴풋해진 얼굴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 주겠지요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차곡차곡 쌓이는 눈처럼 그 얼굴과의 얘기다시 눈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다시눈이 녹으면 녹아 없어지겠지요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만든 얘기다시 눈이 녹으면 어이없이 녹아 없어지겠죠     눈 오시는 날 - 오탁번  눈 오시는 날밖을 가만히 내다본다 넉가래로 눈 치우느라 애를 먹겠지만그거야 다음 일이다그냥 좋다 눈을 맞는 소나무가 낙낙하다대추나무는 오슬오슬 좀 춥다 대각선으로 날리던 눈발이좀 전부터 허공에서부터 춤을 추듯송이송이 회오리치며 쏟아진다 ㅅㅅㅅ, ㅎㅎㅎ, 소란스레 눈소리 들린다 메숲진 앞산 보이지.. 2022. 12. 15.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시 ‘마음을 위한 기도’ 마음을 위한 기도 - 이해인 수녀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자신의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성실함 어떤 모양으로든지 관계를 맺는 이들에게는 변덕스럽지 않은 진실함을 지니고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힘겨운 시련이 닥치더라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견디어내는 참을성으로 한 번 밖에 없는 삶은 길을 끝까지 충실히 걷게 해주십시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시끄럽고 복잡하게 바삐 돌아가는 숨찬 나날들에도 방해 받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마음의 고요를 키우고 싶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자주 들여다보지 못해 왠지 낯설고 서먹해진 제 자신과도 화해할 수 있는 고요함 밖으로 흩어진 마음을 안으로 모아들이는 맑고 깊은 고요함을 지니게 해주십시.. 2022. 12. 14.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시 ‘출발을 위한 기도’ 출발을 위한 기도 -이해인 수녀 생명의 샘에서 물을 긷듯이 생명의 책에서 말씀을 긷습니다 주님, 당신 말씀을 떠 마시며 살아가는 이들의 기쁨이 굽이치는 강 되어 세상 곳곳 모든 이의 가슴에도 흘러들게 하소서 당신의 책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것 읽는 게 아니라 살아야 하는 것 모르지 않으면서 무심히 지냈음을 용서하소서 어둡고 팍팍한 일상의 삶에도 빛과 물이 솟게 하는 단 하나의 생명의 책을 그 어느 것과도 바꾸지 않겠습니다 어떤 기도서보다 내 마음을 깊게 하며 어떤 백과사전보다도 나 자신을 넓혀 주는 사랑의 성서 그 안에 늘 당신과 함께 살아감을 감사하게 하소서 ​ 한밤에 잠을 떨치고 일어선 사무엘처럼 이제는 더욱 분명히 당신의 목소리를 나도 듣사오니 말씀하소서 당신의 종이 듣나이다. 오.. 2022. 12. 13.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시 ‘말을 위한 기도’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수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내 언어의 나무 주님 내가 짓는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2022. 12. 12.
이해인 수녀님의 기도시 ‘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을 위한 기도 -이해인 수녀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있음으로 살아있는 또 한 번의 새 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 기도로 바쳐야 할까요? 제 작은 머리 속에 들어찬 수천 갈래의 생각들도 저의 가슴 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2022. 12. 12.
[눈에 대한 시] 이해인 ‘첫눈 편지’ 외 첫눈 편지 - 이해인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 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꺾고 끝내는 녹아 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2.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 날 내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오래도록 사랑했던 신과 이웃을 위해 이기심의 짠맛은 다 빠진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녹지 않은 꿈들일.. 2022. 12. 6.
첫눈 시 모음,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외 첫눈에 관한 시 모음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순백의 골목을 지나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더러 사먹기도 하면서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그 얼마나 큰 축복인.. 2022. 12. 4.
돌고래? 여우? 연애스타일 알 수 있는 그림 테스트 돌고래? 여우? 연애스타일 알 수 있는 그림 테스트 연인 혹은 썸남, 썸녀에게 이 그림을 보고 무엇이 가장 먼저 보이는지 물어보면 그 사람의 연애스타일과 성격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연애스타일도 이 그림 테스트로 알아보세요. ▷ 여우가 가장 먼저 보인 경우 여우가 먼저 보인 사람은 '빠르고 똑똑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매우 긍정적이고 낭만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사랑에 매우 열정적이며 자신과 비슷한 가치와 목표를 가진 사람을 원합니다. 연인 사이 자유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집착이 적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사랑에 빠져있지 않는 상대에 대해서는 직설적이고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돌고래가 가장 먼저 보인 경우 돌고래가 가장 먼저 보인 사람은 관찰력이.. 2022. 12. 2.
[12월 시모음] 12월의 좋은 시 ‘행복한 12월’ 외 12월에 관한 좋은 시 모음 행복한 12월 -정용철 ​ 나는 12월입니다 열한 달 뒤에서 머무르다가 앞으로 나오니 친구들은 다 떠나고 나만 홀로 남았네요 돌아설 수도, 더 갈 곳도 없는 끝자락에서 나는 지금 많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는 지금 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 나의 슬픔으로 기쁨을 만들며 나의 아픔으로 사랑과 평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나를 "행복한 12월"이라 불러 주세요 12월의 기도 -목필균 ​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 놓습니다. 제 얼굴에.. 2022. 11. 30.
[성격테스트] 나무, 새, 여자얼굴 중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은근히 잘 맞는 성격테스트] 나무, 새, 여자 얼굴 중 가장 먼저 보인 것은? 평소 내가 생각하는 성격과 내 안에 숨겨진 진짜 본성과 성향이 궁금했다면 그림으로 알아보는 성격 테스트를 해보세요. 그림에서 ‘나무, 새, 여자 얼굴’ 중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3가지 중 가장 먼저 보인 것을 통해 당신의 진짜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 나무 혹은 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 '나무' 혹은 '새'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들은 대부분 유머감각과 센스가 넘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또 직관적이라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이런 센스 넘치는 성격 탓에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따릅니다. ▷ 여자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 여자의 얼굴이 가장.. 2022. 11. 26.
[인생시] 김재진 ‘삶이 나를 불렀다’ 삶이 나를 불렀다 -김재진 한때는 열심히 사는 것만이 삶인 줄 알았다 남보다 목소리 높이진 않았지만 결코 턱없이 손해 보며 살려 하지 않던 그런 것이 삶인 줄 알았다. 북한산이 막 신록으로 갈아입던 어느 날 지금까지의 삶이 문득 목소리 바꿔 나를 불렀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고 있는 건가? 반짝이는 풀잎과 구르는 개울 하찮게 여겨 왔던 한 마리 무당벌레가 알고 있는 미세한 자연의 이치도 알지 못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알고 있는 듯 착각하며 그렇게 부대끼는 것이 삶인 줄만 알았다. 북한산의 신록이 단풍으로 바뀌기까지 노적봉의 그 벗겨진 이마가 마침내 적설에 덮이기까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는 그렇게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살아왔다 * 김재진 시집 에서 2022. 11. 24.
[인생시] 삶에 대한 시, 양광모 ‘아깝다’ 외 삶과 인생에 대한 시 모음 아깝다 -양광모 화를 내는 시간이 아깝다 슬픔에 젖어 있는 시간이 아깝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시간이 아깝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시간이 아깝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시간이 아깝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시간이 아깝다 모든 것은 흘러가고 다시 오지 않으니 지금 이 순간이 참으로 아깝지 않은가 아까운 시간을 불행의 시간으로 흘러 보내지 말라 불행을 선택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멈추지 마라 -양광모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2022. 11. 19.
[가을시] 용혜원 ‘가을이 가네’ 외 가을이 가네 - 용혜원 ​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뒤꿈치를 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속하게 기다려주지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인생도 떠나야만 하기에 사랑에 흠뻑 빠져들고픈데 잘 다듬은 사랑이 익어가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움츠렸던 가슴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고 만추를 느껴 봅니다 화사했던 단풍마저 초라한 낙엽이 되어 거리를 떠도는 쓸쓸한 모습을 보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미움을 내려놓고 고집도 내려놓았습니다 낙엽에 머물러 있는 그리운 얼굴은 그저 잠시 잊으.. 2022. 11. 6.
[11월 시모음] 목필균 ‘11월이 보낸 편지’ 외 11월의 시 모음 11월이 보낸 편지 - 목필균 달력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은행나무는 빈 가지에 바람을 담고 있다 밤새 뒤척이며 썼다가 아침이면 구겨버렸던 소심한 편지가 배달된다 수십 년 전 가슴에 그려진 선명한 붉은 흔적은 열 번도 지웠다 펼쳤다 해도 그대로 매일매일 쓸려간 시간들 거슬려 갈 수 없는 만큼 주름진 나이에 어느 날 문득 찾아낸 책갈피 속 단풍잎 같은 사랑 한 해의 끝자락 혜화동 거리가 바람 속에 옷을 벗고 있다 11월의 시 ​-홍수희 텅텅 비워 윙윙 우리라 다시는 빈 하늘만 가슴에 채워 넣으리 11월 -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2022. 10. 30.
[좋은글] 틈새가 있어야 아름답다 틈새가 있어야 아름답다 일본의 정원사는 균형미를 이룬 정원의 한쪽 구석에 민들레 몇 송이를 심습니다. 이란에서는 아름다운 문양으로 섬세하게 짠 카펫에 의도적으로 흠을 하나 남겨 놓습니다. 그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 부릅니다. 인디언들은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습니다. 그것을 ‘영혼의 구슬’이라 부릅니다. 삶에는 흠도 필요합니다.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완벽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 중에서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완벽한 사람보다 어딘가에 부족한 듯이 빈틈이 있는 사람에게 인간미와 매력을 느낍니다. 제주도의 돌담은 여간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돌담을 살펴보면 돌과 돌의 사이를 메.. 2022. 10. 25.
가을 단풍시 모음 ‘단풍빛 사랑이라면’ 외 가을 단풍시 모음 단풍 -안도현 보고 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사랑 가을 단풍 -오보영 더 이상 속 깊숙이 감춰둘 수 없어서 더 이상 혼자서만 간직할 수 없어서 세상 향해 고운 빛깔 뿜어내었다 반겨주는 이들 위해 활짝 웃었다 갈바람에 시린 가슴 달래주려고 파란 하늘 병풍에다 수를 놓았다 단풍빛 사랑이라면 - 용혜원 곱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면 연인들은 아름답다 말하지만 나무들의 사랑 이야기가 끝나면 늙은 청소부의 손길에 쓸려가고 만다 가슴 벅차던 사랑도 이별을 남기고 떠나가 버리면 잊혀져 소식조차 물어오지 않는다 생각 너머로 떠나간 사람은 언제나 간직하겠다 말하지만 추억으로만 남는다 단풍빛 사랑이라면 이별해야만 하는 서글픈 사랑일지라도 한순간 한순간만이라도 내 사랑이 붉게 붉게 물들일 수 있.. 2022. 10. 18.
깊어가는 가을, 낙엽에 관한 시 모음 깊어가는 가을, 낙엽에 관한 시 모음 낙엽 -유치환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낙엽 - 나태주 나누어주고 싶어요 하나하나씩 내려놓고 싶어요 하나하나씩 내가 좋아한 사람 그도 나를 좋아한 사람 그에게 조금씩 돌려드리고 싶어요 낙엽이 지던 날 - 용혜원 나뭇잎들이 마지막 이야기를 끝내고 안녕을 외치는 가을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더욱더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은행잎은 노란 옷을 입기 위해 여름날의 찬란함도 잊어버려야 했습니다 단풍잎은 붉은 옷을 입기 위해 마지막 남아 있던 생명까지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가을 거리에 외로움으로 흔들리며 쏟아져 내리는 낙엽들 우리의 남은 이야기를 다 하기에도 이 가을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낙엽 -조병화 ​ 세월의 패잔병처럼 보도 위에 낙엽이 깔려 뒹굴고 있습니다.. 2022. 10. 14.
도종환 시인 가을시 모음 ‘가을사랑’ 외 도종환 시인의 가을시 모음 가을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다시 가을 - 도종환 구름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덜 관심을 보이며 높은 하늘로 조금씩 물러나면서 가을은 온다 차고 맑아진 첫 새벽을 미리 보내놓고 가을을 온다 코스모스 여린 얼.. 2022. 10. 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