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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488

짐 캐리, 오프라 윈프리...유명인들의 대학 졸업식 명연설 모음 유명인들의 대학 졸업식 명연설 모음 우리나라는 2월 졸업식이 일반적이지만 미국의 고등학교, 대학교들은 봄학기가 끝나는 5,6월에 졸업식을 합니다. 사각모를 하늘로 던져 올리는 ‘캡 쓰로잉(cap-throwing)은 미국 졸업식의 전통이지요. 졸업은 영어로 ’graduation‘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로 ’commencement‘를 더 많이 쓴다고 합니다. ’commence‘는 시작하다는 뜻입니다. 미국 졸업식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유명인사들의 졸업 축사들을 모아봤습니다. ● 영화배우 짐 캐리 /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운을 맡겨보라 - 미국 아이오와 주의 마하라시 경영대학교 졸업식에서(2014) "제 아버지도 저처럼 훌륭한 개그맨이 되는 것을 상상했지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회계.. 2023. 2. 12.
[좋은글] 법정스님 ‘꽃은 우연히 피지 않습니다’ 꽃은 우연히 피지 않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꽃이 피고 지는 것 같지만, 한 송이 피기까지 그 배후에는 인고의 세월이 받쳐 주고 있습니다. 참고 견딘 세월이 받쳐 줍니다. 모진 추위와 더위, 혹심한 가뭄과 장마, 이런 악조건에서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 온 나무와 풀들만이 시절 인연을 만나서 참고 견뎌 온 그 세월을 꽃으로 혹은 잎으로 펼쳐 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꽃과 잎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들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가 한번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꽃이나 잎을 구경만 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은 어떤 꽃과 잎을 피우고 있는지 이런 기회에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꽃으로 피어날 씨앗을 일찍이 뿌린 적이 있었던가? 준비된 나무와 풀만이 때를 만나 꽃과 잎을 열어 보입니다. 준비가 없으면 계절.. 2023. 2. 10.
[좋은글] 지금 시작하라 지금 시작하라! 지금 시작하라. 꽃을 피우고 싶으면 뜰로 나가 나무를 심어라. 지금 나무를 심지 않으면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을 수 없다. 당신은 언제나 꽃을 바라보는 사람일 뿐 꽃을 피우는 사람은 될 수 없으니까. 지금 말하라. 사랑하고 싶으면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라. 표현되지 않는 사랑으로 그를 내 곁에 머물게 할 수 없다. 사랑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면 그는 그곳을 향해 아무런 아쉬움 없이 떠날 테니까. 지금 칭찬하라. 칭찬 한마디가 생각나면 지금 가까이 있는 이에게 말하라. 당신이 머뭇거리고 있는 동안 그는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것이고 다시는 똑같은 친절의 기회가 오지 않을 테니까. 지금 사랑하라.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으면 지금 가족을 사랑하라. 부모님은 아쉬움에 떠나고 아이들은 너무 빨리 커.. 2023. 2. 6.
2월시 모음, 이해인 수녀 ‘2월의 시’외 2월에 대한 시 모음 2월의 시 -이해인 수녀 하얀 눈을 천상의 시처럼 이고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주지못한 일상에 새옷을 입혀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있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정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2월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 2023. 2. 4.
윤보영의 봄시 입춘에 대한 시 ‘입춘대길’ 외 윤보영 시인의 입춘에 대한 시 모음 입춘대길 -윤보영 입춘이라 따뜻한 봄인 줄 알았는데 날이 찹니다 아하 그렇습니다 대길하려면 이 정도 추위는 있다며 그 뜻을 담은 추위였습니다 잘 견뎌 내겠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했고 이 순간도 지나고 나면 행복이란 생각으로 웃으며 지내겠습니다. 입춘 날 아침 - 윤보영 ​ 입춘 날 아침 잠시 생각하니 지난 한 해 큰 바람은 없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많이 웃고 그 웃음이 행복한 나를 만드는 것! 올해도 지난해처럼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더해서 올해는 가끔 커피 마시면서 내 안의 그대를 만날 수 있는 여유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입춘 -윤보영 ​ 입춘이라 아침부터 마음을 열었다 내 안으로 봄이 들어왔다 내 안에 새로운 기운으로 1년 내내 날 행복하게 만들 그대.. 2023. 2. 4.
감사 명언, 감사 관련 짧은 글귀 모음 감사 명언, 감사 관련 짧은 글귀 모음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01]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하라. - 킹슬리 [02]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 - 찰스 스펄전 [03] 감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행위이다. 그것은 벽에다 공을 치는 것처럼 언제나 자신에게 돌아온다. - 이어령 [04]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장미꽃에 가시가 있다고 불평하지만, 나는 쓸데없는 가시나무에 장미가 핀다는 것에 감사한다. - 알퐁스 카 [05] 감사는 결코 졸업이 없는 과정이다. - 발레리 앤더스 [06]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 2023. 1. 28.
[좋은글] 감사하는 마음이 주는 보상 감사하는 마음이 주는 보상 ​ 옛날 독일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해인가 그 땅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었는데요, 그때 어떤 돈 많은 노부부가 날마다 빵을 만들어서 동네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노부부는 아이들에게 고루 나누어주기 위해 매번 빵 한 개씩만 가지고 가도록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은 서로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는 빵을 차지하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한 여자아이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언제나 줄 맨 끝에 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아이에게 돌아가는 빵은 항상 제일 작은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더 큰 빵을 차지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자기에게 빵을 나누어준 노부부에게 고맙다는 인사조차도 제대로 할 겨를이.. 2023. 1. 25.
감사시, 감사에 관한 시모음 ‘감사 예찬’ 외 감사시, 감사에 관한 시모음 감사 예찬 -이해인 수녀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감사만이 기도입니다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해도 그저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하다 보면 어느 날 삶 자체가 기도의 강으로 흘러 가만히 눈물 흘리는 자신을 보며 감동하게 됩니다 ​ 행복, 그 시작은 - 김수현 부재할 때 소중함을 깨닫고 존재할 때 당연함을 느끼는 우리는 건강을 잃고서야 그 간절함을 알고 가족을 잃고서야 그 감사함을 알고 젊음을 잃고서야 그 찬란함을 안다 언제나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당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있다 당신을 둘러싼 당연한 것들 모두에게 안부를 묻자 누군가는 자유롭게 .. 2023. 1. 24.
[새해시] 설날에 대한 시 ‘설날 아침에’ 외 새해 설날에 대한 시 모음 설날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설날 -오세영 새해 첫날은 빈 노트의 안 표지 같은 것, 쓸 말은 많아도 아까워 소중히 접어 둔 여백이다. 가장 순결한 한 음절.. 2023. 1. 20.
아침에 대한 좋은 시모음, 문태준 ‘새날 아침에’ 외 아침에 대한 좋은 시 모음 새날 아침에 - 문태준 새날이 왔습니다. 아침 햇살을 따사롭게 입습니다. 햇살은 사랑의 음악처럼 부드럽습니다. 아침은 늘 긍정적입니다. 아침은 고개를 잘 끄덕이며 수긍하는, 배려심 많은 사람을 닮았습니다. 어제의 우울과 슬픔은 구름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어제의 곤란을 기억해내야 할 의무도, 필요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어제의 그것을 이 아침에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면 됩니다. 우리에겐 새로운 하루가 앞에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우리는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침인사 - 조희선 그만 일어나시게 아침이 오셨네. 그대 고단한 여행길 지친 것은 내 아네만 그래도 오늘 하룻길 또 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대 여독을 핑계삼아 쉬는 건 .. 2023. 1. 16.
박노해 시인 인생시 모음 ‘너의 때가 온다’ 외 박노해 시인 인생시 모음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내 인생의 모든 계절 - 박노해 봄은 볼 게 많아서 봄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봄 여름은 열 게 많아서 여름 내 안쪽으로도 문을 여는 여름 가을은 갈 게 많아서 가을 씨앗 하나만을 품고 다 보내주는 가을 겨울은 겨우 살아서 겨울 벌거벗은 힘으로 뿌리를 키우는 겨울 그러니 내 인생의 봄 가을이 모두 다 희망 길어진 여름 겨울도 모두 다 감사 하루 - 박노해 여명은 생의 신비다 밤이 걸어오고.. 2023. 1. 15.
새출발 새로운 시작! 힘을 주는 시 ‘첫마음’ 외 새 출발, 새로운 시작! 힘을 주는 인생시 모음 첫 마음 -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 2023. 1. 13.
[겨울시 모음] 도종환 ‘겨울나무’ 외 겨울에 관한 시 모음   겨울나무 -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숲을 이루어 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실패하였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겨울 산길에서​- 이해인 수녀  추억의 껍질 흩어진 겨울 산길에촘촘히 들어앉은 은빛 바람이피리 불고 있었네 새 소리 묻은 솔잎 향기 사이로.. 2023. 1. 7.
[겨울시] 허형만 ‘겨울 들판을 걸으며’ 겨울 들판을 걸으며 - 허형만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저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겨울시 모음.. 2023. 1. 6.
[좋은글] 삶은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삶은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삶은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내가 삶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삶 또한 나에게 긍정적인 선물을 주고, 내가 삶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삶 또한 나에게 부정적인 선물을 줍니다. 삶은 우리가 준 것을 충실하게 되돌려 주는 습관이 있습니다. 우리들 생각, 말, 행동, 표정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삶은 또 벽에 다 대고 공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벽에 다 대고 공을 던지면 그 공이 어김없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처럼 세상에 불평을 던지면 자신에게 불평이 돌아오고, 세상에 미소를 던지면 자신에게 미소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 '내 삶에 휴식이 되어주는 이야기' 중에서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90세가 된 할머니가 .. 2023. 1. 4.
[1월시 모음] 윤보영 ‘1월의 기도’ 외 새해 첫달, 1월시 모음 1월의 기도 - 윤보영 사랑하게 하소서 담장과 도로 사이에 핀 들꽃이 비를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새벽잠을 깬 꽃송이가 막 꽃잎을 터뜨리는 향기로 사랑하게 하소서 갓 세상에 나온 나비가 꽃밭을 발견한 설렘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바람이 메밀꽃 위로 노래 부르며 지나가는 여유로 서두르지 않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그게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늘 처음처럼, 내 사랑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게 하소서 1월 - 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 2023. 1. 2.
이해인 수녀님 새해시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 이해인 수녀 빨강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 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주황 그 타오르는 환희의 빛깔로 새해에는 내게 오는 시간들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내가 맡은 일들에는 인내와 정성과 책임을 다해 알찬 열매를 맺도록 힘쓰겠습니다. 노랑 그 부드러운 평화의 빛깔로 새해에는 누구에게나 밝고 따스한 말씨 친절하고 온유한 말씨를 씀으로써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로운 매일을 가꾸어가겠습니다. 초록 그 싱그러운 생명의 빛깔로 새해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힘들게 하더라도 절망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초록빛 물감을 풀.. 2023. 1. 1.
[새해시 모음] 새해맞이 시 ‘새해 다짐’외 신년시, 새해를 맞이하는 시 모음 새해 다짐 -조미하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자 내 할 일도 바쁘다 안 되는 일 붙잡고 시간 낭비하지 말자 되는 일에 신경 쓰고 열정을 쏟자 누굴 탓하는 버릇을 버리자 모두 내 판단에 의한 것 내 탓이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복잡하게 살지 말자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이것저것 생각하다 머리 쥐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의기소침하지 말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시간이 해결한다 누군가와 오해가 생기면 그 자리서 풀려고 하지 말자 풀리지도 않고 오히려 역효과다 살다 보면 내 맘대로 안 되는 거 투성이다 그때마다 절망하면 세상 살맛 안 난다 자기만의 극복 방법을 정해놓으면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 2023. 1. 1.
이해인 수녀님 송년시 ‘저무는 이 한 해에도’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수녀 ​ 노을 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희 떠오르시는 주님, 12월만 남아 있는 한 장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시간의 소리들은 쓸쓸하면서도 그립고 애틋한 여운을 남깁니다.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 속에 초조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기보다는 소중한 옛 친구를 대하듯 담담하고 평화로운 미소로 떠나는 한 해와 악수하고 싶습니다. 색동 설빔처럼 곱고 화려했던 새해 첫날의 다짐과 결심들이 많은 부분 퇴색해 버렸음을 인정하며 부끄러운 제 모습을 돌아봅니.. 2022. 12. 31.
[송년시 모음]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외 송년에 관한 시 모음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채 사랑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 정녕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믿음 보다 진실한 빛이 없음을 가슴으로 새기고 새겼어도 불신의 늪으로 높은 울타리만 쌓았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용서보다 아름다운 향기가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의 싸늘한 바람만 불어왔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비우고 낮추라는 말이 정녕 옳은 줄은 알지만 부질없는 욕심의 씨앗만 키워왔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변명으로 포장한 고집과 아집으로 고요한 자성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끝내 용서하지 못하고 끝내 홀로인 고독의 외딴 방으로 어리석게도 스스로 자신을 가둬버린 또 한 해가..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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