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영 시인의 입춘에 대한 시 모음
입춘대길
-윤보영
입춘이라
따뜻한 봄인 줄 알았는데
날이 찹니다
아하
그렇습니다
대길하려면
이 정도 추위는 있다며
그 뜻을 담은 추위였습니다
잘 견뎌 내겠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했고
이 순간도 지나고 나면
행복이란 생각으로
웃으며 지내겠습니다.
입춘 날 아침
- 윤보영
입춘 날 아침
잠시 생각하니
지난 한 해
큰 바람은 없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많이 웃고
그 웃음이
행복한 나를 만드는 것!
올해도 지난해처럼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더해서 올해는
가끔 커피 마시면서
내 안의 그대를 만날 수 있는
여유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입춘
-윤보영
입춘이라
아침부터 마음을 열었다
내 안으로
봄이 들어왔다
내 안에
새로운 기운으로
1년 내내
날 행복하게 만들
그대 생각을 데리고 왔다.
입춘
-윤보영
입춘은
나부터 먼저 깨우는 날
깨운 내 안에
새싹 돋게 하는 날
돋아난 새싹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게
일상에 기초를 놓는 날
가끔은 힘들 때 찾아가
기댈 수 있는 나무
그 나무의 뿌리도 되는 날.
입춘이 되면
-윤보영
입춘이 되면
입춘대길을 붙이던
부모님이 생각나고
고향 마을 냇가가 생각납니다
꽁꽁 언 얼음 사이에
가지 끝을 담고
입춘대길 입춘대길
자맥질하던
갯버들도 생각납니다.
갯버들을 보며
봄을 함께 맞던 친구들!
오늘은 그 친구도 생각납니다.
입춘 속에
-윤보영
입춘이 되면
나를 깨울 수 있어 좋습니다
온 대지가 봄기운에
기지개 켜듯
내 안을 깨워
새로운 바람을 담을 수 있는
입춘!
그 바람에는
늘 그래왔듯
소식 없는 그대
그대 소식도 담겼습니다.
▷봄의 시작 ‘입춘’에 관한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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