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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시인의 힘을 주는 시모음 01 유지나 시인의 힘을 주는 시모음 01 털어봐 ​ 털어봐 아프지 않는 사람 있나 ​ 꾹짜봐 슬프지 않는 사람 있나 ​ 찾아봐 힘들지 않는 사람 있나 ​ 건드려봐 눈물 나지 않는 사람 있나 ​ 물어봐 사연 없는 사람 있나 ​ 살펴봐 고민 없는 사람 있나 ​ 가까이 다가가 봐 삶에 무게 없는 사람 있나 ​ 힘을 내봐 다 잘될 테니까 꽃 ​ 꽃은 예뻐서 아픔이 없을 것 같지만 ​ 꽃도 말 못 하는 아프고 힘든 사연들이 많이 있는 거지 ​ 고와 보이는 사람도 평안해 보이는 사람도 ​ 꾹 짜보면 눈물 쏟아 낼 사연들 품고 있는 거지 ​ 이 세상에 눈물 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 그들만의 아픔과 시련이 다 있는 거지 긍정적인 사람은 비가 내리는 날은 나무가 먹을 수 있어서 좋고 ​ 바람 부는 날은 먼지가 날아가 주어.. 2021. 8. 11.
8월 책방지기 추천도서 작은책방이 추천하는 8월의 도서 《우리 어멍은 해녀》 《안녕한, 가》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오줌이 온다》 ❍ 책방산책 추천도서 청소년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 푸른 제주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청소년 시집이다. 해녀의 딸로 태어난 시인은 해녀들의 삶과 제주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그곳의 역사와 현재를 담았다.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는 100년 된 산지등대, 친구와 싸우고 학교 출석 정지 처분을 받고 엄마와 함께 찾은 제주항, 혼자 크는 법을 일찍 알아 버린 친구와 생일마다 함께 가기로 한 비자림….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곳곳에서 만나는 ‘제주어’는 다른 시집에서 맛볼 수 없는 낯선 즐거움을 준다. 시인은 “이 시집을.. 2021. 8. 10.
유지나 시인 <태도가 인생이 된다> 태도가 인생이 된다 행복한 사람은 표정이 밝고 잘 웃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얼굴이 어둡고 잘 찡그립니다. 잘되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입니다. 잘 안되는 사람은 소극적이고 불평이 많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낙천적이고 희망적입니다. 실패한 사람은 비평적이고 이유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태도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들게 됩니다. 힘들더라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하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하고 잘 안되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 유지나 에서 2021. 8. 9.
영화 <히든 피겨스> 전체 줄거리와 감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감동적인 이야기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우주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배경지식 ❐ ‘히든 피겨스’ 뜻 영화 제목인 는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뜻이다. NASA의 우주 비행 프로젝트를 위해, 차별과 편견에 맞서 가며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한 세 명의 흑인 여성 과학자(수학자)를 가리킨다. ❐ ‘히든 피겨스’ 실존인물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실존인물인 세 명의 흑인 여성이다.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가진 캐서린 존슨 NASA 흑인 여성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 메리 잭슨 영화의 배경인 1960년대 당시 미국은 소련과 우주에 대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소련이 먼.. 2021. 8. 8.
재미있는 우리말 감탄사 ‘얄라차’ ‘개치네쒜’ 재미있는 우리말 감탄사 모음 이런 우리말도 있었어? ‘얄라차’, ‘개치네쒜’ 재미있는 감탄사 입을 벌리고 거리낌 없이 크게 웃는 소리인 ‘하하’, 아프거나 힘들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내는 소리인 ‘아이고’ 이외에도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감탄사는 많다. ‘쉿’, ‘이봐’, ‘자’처럼 듣는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는 말이나, ‘네’, ‘아니요’, ‘글쎄’와 같이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는 말들도 감탄사다. ‘저런’, ‘아니’처럼 원래 감탄사가 아니었던 것이 감탄사로 바뀐 말들까지 있으니 감탄사의 종류와 쓰임은 참 다양하다. 감탄사는 말하는 이의 본능적인 놀람이나 느낌, 부름, 응답 따위를 나타내는 말의 부류를 뜻하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감탄사는 약 880여 개다. 이 중 대부분은 일상에서 한 번쯤 쓰.. 2021. 8. 4.
소리가 예쁜 우리말 모음 2 소리가 예쁜 우리말 모음 2 01 다문다문 시간적으로 잦지 아니하고 좀 드문 모양 [예문] 어머니는 아들네 집을 다문다문 찾아왔다. 02 무뚝무뚝 ① 덩어리로 된 음식을 큼직큼직하게 이로 베어 먹는 모양. [예문] 아빠는 사과를 무뚝무뚝 베어 먹었다. ② 말을 이따금 조리 있게 여유를 두고 또박또박하게 하는 모양. [예문] 그가 무뚝무뚝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그럴 법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03 볼강볼강 질기고 단단한 물건이 잘 씹히지 아니하고 입 안에서 요리조리 자꾸 볼가지는 모양. [예문] 오징어다리를 볼강볼강 씹었다. 04 살근살근 ① 물체가 서로 맞닿아 매우 가볍게 스치며 자꾸 비벼지는 모양 [예문] 손수건을 살근살근 빨았다. ② 힘을 들이지 않고 살그머니 가볍게 행동하는 모양 [예문] 나는.. 2021. 8. 3.
소리가 예쁜 우리말 모음 1 소리가 예쁜 우리말 모음 01 치런치런 물건의 한쪽 끝이 다른 물건에 가볍게 스칠 듯 말 듯한 모양. 02 치르르 물기나 기름기, 윤기 따위가 많이 흘러서 번지르르한 모양. 03 캘캘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입 속으로 조금 새되게 웃는 소리나 그 모양. 04 캐들캐들 웃음을 걷잡지 못해 조금 높고 날카롭게 입 속으로 자꾸 웃는 소리나 그 모양. 05 얄랑얄랑 작고 긴 물건 따위가 요리조리 자꾸 흔들리는 모양. [예문] 호수 위에 나뭇잎 하나가 얄랑얄랑 바람에 흔들렸다. 06 꼬약꼬약 음식 따위를 한꺼번에 입에 많이 넣고 조금씩 잇따라 씹는 모양. [예문] 밥알이 모래알 같아서 꼬약꼬약 겨우 씹었다. 07 서분서분 슬쩍슬쩍 우스운 소리를 해 가면서 자꾸 성가시게 구는 모양. [예문] 옆에서 서분서분 이야기.. 2021. 8. 3.
예쁜 순우리말의 장마 종류, 장마의 유래 장마는 한자일까? 우리말일까? 장마는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비가 길게 온다고 해서 '장'을 '길 장(長)‘자. 한자로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일단 표기상으로 장마는 한자가 아예 없는 순우리말 표현인데요. 어원을 들여다보면 한자 '길 장'의 우리식 발음에 물의 옛말인 '마'가 더해져서 장마가 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 '장마'라는 표현은 16세기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데요. 그 이전에는 장마를 '오래 내리는 비'라는 뜻의 '오란비'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오란비'의 오래 내린다는 의미가 '장마'라는 새 말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장마를 이르는 다채로운 우리말 마른장마 장마철에 비가 아주 적게 오거나 갠 날이 계속되는 기상 현상. 억수장마.. 2021. 8. 2.
바다와 관련된 순우리말 ❍ 난바다 육지로 둘러싸이지 아니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예문) 항구에서 바라보니 새벽부터 난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가는 배들의 불빛이 아스라이 멀어지고 있었다. ❍ 든바다 육지로 둘러싸인, 육지에 가까운 바다. ❍ 허허바다 끝없이 넓고 큰 바다. (예문) 망망대해, 허허바다 위에는 배들을 맬 곳이 없는 까닭이었다. ❍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예문) 고향 땅의 봄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은 아름답다. ❍ 해미 바다 위에 낀 아주 짙은 안개 (예문) 포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해미가 껴서 부둣가 앞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 목새 물모래 가운데서도 파도가 밀려드는 곳에 보드랍게 쌓여 있는 고운 모래 (예문) 목새에 새긴 글자는 금세 파도에 쓸려간다. ❍ 물모래 바닷가에 있는.. 2021. 8. 1.
커피시인 윤보영 감성시 모음 커피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너여서 더 좋다 나는 커피를 닮은 사람이 좋다. 향기로운 커피처럼 분위기 있으면서 편한 사람 커피처럼 편안하고 왠지 느낌이 좋은 사람 네가 바로 그 사람이어서 좋다 어쩌면 좋지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단추 단추를 달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 단추가 너였다면 내 마음에 달았을 텐데. 꽃도 사람 같아서 꽃 앞에서 예쁘다 예쁘다 볼 때마다 얘기했더니, 글쎄, 꽃이 좋은 향기를 내미는 것 있죠. 처음에는 빈 말인 줄 알았는데 자꾸 듣다 보니 자기가 정말 예쁜 꽃이란 걸 알았다면서 좋아 좋아.. 2021. 7. 31.
8월의 시, 8월에 관한 시 모음 8월에 관한 시 모음  8월의 시  - 오세영 시인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은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8월의 노래 - 정연복 시인  하루하루 찜통더위와치열하게 싸우면서 많이 힘들었는데어느새 7월이 갔다. 태양의 열기아직은 식을 줄 모르지만 이제 한 달만 더 가면가을의 문턱 9월이다. 세월은 바람같이오고가는 것 8월이여 내게로 오라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가라.      8월의 여름  - 이정순 시인  빠알간 수박이 냄새를 .. 2021. 7. 30.
‘필사’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추천 나의 미래를 바꾸는 베껴 쓰기 ‘필사’ 필사(筆寫)란 말 그대로 글을 베껴 쓰는 것인데, 그저 글을 베껴 쓰는 이 행위에는 다양한 효용이 있다. 필사는 가장 훌륭한 글쓰기 훈련법이다. 우선, 필사는 가장 훌륭한 글쓰기 훈련법이다. 위대한 작가들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가령 『모비딕』을 쓴 허먼 멜빌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250번이나 베껴 썼다. 『인간의 굴레』와 『달과 6펜스』의 저자 서머싯 몸은 자신의 글쓰기 비결에 대해 “나중에 써먹을 요량으로 깊은 인상을 준 문구들을 베끼고, 또 기이하거나 아름다운 단어들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존경하는 작가의 문체를 배우기 위해 문장을 베끼고 암기한 후 그 기억에 의존해 문장을 다시 써보기도 했다. 『거장처럼 써라』의 저자 윌리엄 케인도 .. 2021. 7. 30.
톨스토이 <세 가지 질문> 지금 이순간.. 세 가지 질문 어느 날 삶의 진리를 알고 싶은 왕이 평판이 높은 은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왕은 이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꼭 찾고 싶었다. 하지만 은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말없이 밭고랑만 파고 있는 은사를 보고, 왕은 지쳐 보이는 은사를 대신해 일을 했다. 그러던 중에 상처 입은 한 젊은이가 달려가다가 그들 곁에 쓰러지자, 왕과 은사는 그를 정성껏 치료하고 보살펴주었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형을 처형하고 전재산을 몰수한 왕에게 복수를 하려다 왕의 호위병사에게 상처를 입고 도망치던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왕에게 용서를.. 2021. 7. 29.
흥부전과 비슷한 베트남 수박이야기 흥부전과 비슷한 베트남 수박이야기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의 과 비슷한 수박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소년이 8살이 되던 해, 수도에 가서 왕을 만나게 된다. 소년의 총명함을 본 왕은 이 소년을 수양아들로 삼고 이름을 ‘마이 안 띠엠’이라 지어준다. 안 띠엠은 성장하면서 힘이 세고 일을 매우 열심히 하자, 흥 왕은 안 띠엠을 결혼을 시키고 숲을 개간하게 하여 나무를 심게 했다. 얼마 되지 않아 안 띠엠은 집을 짓고 많은 벼를 수확하여 풍족하게 되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시기하여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안 띠엠이 왕을 무시합니다. 그의 집과 재산이 임금의 은총 때문인데 자신의 재능에 의한 것이라 떠들고 다닌답니다.” 왕은 이 말이 정말인지 거짓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몹시 화를 내고, 안 띠엠의 가족을 동해의 무.. 2021. 7. 26.
여름과일 ‘수박’에 관한 시모음 수박 한 통 보름달 같은 수박 한 통 혼자서는 먹을 수 없지 다 함께 먹어야지 나눠서 먹어야지 달무리처럼 빙빙 둘러앉아 먹어야지 - 안도현 동시집 에서 팔월 할아버지가 대인시장에서 수박을 고르신다 가운뎃손가락으로 수박을 툭툭 두드려 보고 "잘 익었다" 하시고 노점상 널조각 곁에 바짝 쪼그려 앉은 내 머리를 툭툭 두드려 보고는 "아직 멀었다" 하신다 - 김정원 동시집 수박씨 ​ 아~함 동생이 하품을 한다 입 안이 빨갛게 익은 수박 속 같다 충치는 까맣게 잘 익은 수박씨 - 최명란 동시집 ​맛있는 수박 찾기 ​ 누가 누가 잘익었나 노크 해보자 ​ 똑똑똑 똑똑똑 ​ 아무도 대답이 없네? ​ 누가 누가 잘익었나 간지럼 태우자 ​ 간질간질 간질간질 ​ 이제는 대답을 할까? ​ 어깨가 흔들흔들 엉덩이가 실룩실룩 춤.. 2021. 7. 25.
2021 서울대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 Best 20 2년 연속 1위 2021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전년도에 이어 장 지글러의 ‘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대 입학본부가 웹진 '아로리'에 공개한 '2021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 20권을 소개했다. 1위는 지원자 350명이 읽은 였다. 이 책은 2020학년도에도 서울대 수시모집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꼽혔었다. 이어 레이첼 카슨의 , 올더스 헉슬리의 ,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의 , 마이클 샌델의 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단과대학별로 달랐다. 인문대 지원자는 유발 하라리의 , 사회과학대학 지원자는 , 경영대학 지원자는 마이클 샌델의 을 가장 많이 읽었다.. 2021. 7. 24.
[인생시] 상처가 더 꽃이다 by 유안진 상처가 더 꽃이다 - 유안진 어린 매화나무는 꽃 피느라 한창이고 사백 년 고목은 꽃 지느라 한창인데 구경꾼들 고목에 더 몰려섰다. 둥치도 가지도 꺾이고 구부러지고 휘어졌다. 갈라지고 뒤틀리고 터지고 또 튀어나왔다. 진물은 얼마나 오래 고여 흐르다가 말라붙었는지 주먹만큼 굵다란 혹이며 패인 구멍들이 험상궂다. 거무죽죽한 혹도 구멍도 모양 굵기 깊이 빛깔이 다 다르다. 새 진물이 번지는가 개미들 바삐 오르내려도 의연하고 의젓하다. 사군자 중 으뜸답다 꽃구경이 아니라 상처 구경이다. 상처 깊은 이들에게는 훈장으로 보이는가 상처 도지는 이들에게는 부적으로 보이는가 백 년 못 된 사람이 매화 사백 년의 상처를 헤아리랴마는 감탄하고 쓸어 보고 어루만지기도 한다. 만졌던 손에서 향기까지 맡아 본다 진동하겠지 상처의 .. 2021. 7. 24.
<박지원의 한문소설> 양반전, 허생전, 호질 등 작품해설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소설가, 연암 박지원이 당시 양반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풍자하고 비판한 8편의 이야기 작품해설 한 푼도 못 되는 그놈의 양반 [ 목차 ] 1. 광문자전 _ 저 시커먼 것이 무엇이냐 2. 예덕선생전 _ 스스로의 거룩함을 더러움으로 감추고 3. 민옹전 _ 두려운 것으로는 나 자신만 한 것이 없다네 4. 양반전 _ 장차 나더러 도적놈이 되라는 말입니까 5. 김신선전 _ 밥 먹는 것을 보지 못했소 6. 호질 _ 선생님, 이른 새벽 들판에서 무슨 기도를 7. 옥갑야화(허생전) _ 바다가 마르면 주워 갈 사람이 있겠지 8. 열녀함양박씨전 병서 _ 저는 처음 지은 그대로 지키렵니다 1. 광문자전 ‘광문’은 비록 볼품없이 생겼지만 거지패거리 우두머리로 있을 때 병든 거지 아이를 위해 음식을 빌어 왔고.. 2021. 7. 21.
<루소, 학교에 가다> 에밀을 통해 말하는 자연주의 교육(독후활동지 첨부) 루소, 학교에 가다!루소의 교육소설 《에밀》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철학소설로 재탄생 《루소, 학교에 가다》는 18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사상가 겸 소설가인 장 자크 루소가 집필한 《에밀》를 토대로 그 안에 담긴 교육철학과 교육방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설 형식으로 쓴 것이다. 먼저 루소의 《에밀》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고 읽으면 이 책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 루소의 《에밀》은 어떤 책? 자연주의 교육을 주장한 루소는 교육소설 《에밀》에서 가상의 인물 '에밀'이라는 어린 아이가 25년간 받는 교육과정 보여주며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표현 그대로 자연 속으로 돌아가라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며, 인간 본연의.. 2021. 7. 18.
[인생시] 국수가 먹고 싶다 by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시집 중에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를 먹고 싶다“는 시인의 말처럼 정겹게 모여 앉아 후루룩 후루룩~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엔 후루룩 후루룩~ 국수를 한 그릇 먹고 싶습니다.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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