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커피시인 윤보영 감성시 모음

by 늘해나 2021. 7. 31.
728x90
반응형

 

 

커피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너여서 더 좋다

 

나는

커피를 닮은 사람이 좋다.

 

향기로운 커피처럼

분위기 있으면서 편한 사람

 

커피처럼 편안하고

왠지 느낌이 좋은 사람

 

네가 바로

그 사람이어서 좋다

 

 

 

어쩌면 좋지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단추 

 

단추를 달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

 

단추가 너였다면

내 마음에 달았을 텐데.

 

 

 

꽃도 사람 같아서

 

꽃 앞에서

예쁘다

예쁘다

볼 때마다 얘기했더니,

글쎄, 꽃이

좋은 향기를 내미는 것 있죠.

 

처음에는

빈 말인 줄 알았는데 

자꾸 듣다 보니

자기가 정말 예쁜 꽃이란 걸

알았다면서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가 내 안에 쌓이면

기분 좋은 일상이 됩니다

 

기분 좋은 일상이 모이면

행복한 생활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좋아’를 달고 삽니다

 

그럴 수도 있어를 데리고 온

착한 좋아 때문에

늘 행복합니다.

 

이제 그대도

좋아 좋아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에 대하여

 

윤보영 시인은 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분야로 등단하여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등 19권의 시집을 출간하는 등 시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상적인 언어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섬세한 감정을 노래하는 시인의 시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중학교 국어교과서,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시인의 시와 가사가 수록되기도 했다.

 

‘윤보영 동시 전국 어린이 낭송대회’가 개최되고 춘천, 파주, 문경, 양구, 성남 등지에 ‘윤보영 시가 있는 길’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