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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지식교양

<루소, 학교에 가다> 에밀을 통해 말하는 자연주의 교육(독후활동지 첨부)

by 늘해나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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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학교에 가다!

루소의 교육소설 《에밀》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철학소설로 재탄생

 

《루소, 학교에 가다》는 18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사상가 겸 소설가인 장 자크 루소가 집필한 《에밀》를 토대로 그 안에 담긴 교육철학과 교육방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설 형식으로 쓴 것이다.

 

먼저 루소의 《에밀》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고 읽으면 이 책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원서 &lt;에밀&gt;표지
루소가 쓴 <에밀>

 

❐ 루소의 《에밀》은 어떤 책?

 

자연주의 교육을 주장한 루소는 교육소설 《에밀》에서 가상의 인물 '에밀'이라는 어린 아이가 25년간 받는 교육과정 보여주며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표현 그대로 자연 속으로 돌아가라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말이다.

 

루소가 소설 속에서 길러낸 에밀은 미개한 자연인이 아니라 건강한 육체와 정신, 지식과 이성 그리고 판단력을 겸비한 문명에 사는 자연인이다.

 

장 자크 루소
장 자크 루소(1712~1778)  프랑스 사상가

 

루소의 교육목표는 ‘도덕적 자연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도덕적 자연인이란 자연 상태의 인간이 아니라 문화와 사회제도에 의해 타락하기 이전의 선한 인간을 뜻한다. 즉,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인간을 말한다.

 

루소는 이러한 도덕적 자연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출생과 더불어 육체와 정신적인 발달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루소가 《에밀》에서 주장하는 자연주의 교육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이는 인위적인 교육이 아니라 자연이 정해준 순서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교육시켜야 하므로 루소는 초기 교육은 소극적 교육이어야 한다고 본다.

 

형식에 얽매인 학교 교육이 사회의 악덕만을 배우게 하여 본래의 선한 본성을 가려지게 하므로 어린이는 자연 속에서 감각, 사물, 육체 훈련을 통해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루소, 학교에 가다》 표지
《루소, 학교에 가다》 조상식 지음, 탐 펴냄

 

 

❐ 《루소, 학교에 가다》는 ‘에밀’이 어떻게 재탄생?

 

이 책에서는 서기 2113년을 배경으로 이코와 에밀, 두 소년이 등장한다. 이코가 다니는 학교는 플라톤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을 해왔는데 이 교육제도가 문제점을 드러내자 정부는 루소의 《에밀》을 그대로 재현한 ‘JJ 프로젝트’를 만들어 그 교육적 효과를 알아보기로 결정한다.

 

‘에밀’은 자신이 실험대상으로 선정된 것을 전혀 모르고 어려서부터 18세기 시골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가상마을에서 루소의 교육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앙리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한편, 성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현실학교에 다니는 ‘이코’는 시험시간에 커닝했다는 오해를 받게 된다. 그로 인해 벌을 서다가 이코는 얼결에 우연히 에밀이 살고 있는 가상마을로 넘어가 에밀을 만나게 된다.

 

이코와 에밀은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그 사실을 모르고 만난 둘은 서로 외모가 닮은 게 신기하다고만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 옷을 바꿔 입고 상대방의 공간에서 생활해 보게 된다. 그러나 두 소년은 결국 들키게 되고, 학교 회의 석상에 불려간다.

 

뒤이어 국가가 통제하는 플라톤 교육철학을 옹호하는 플라톤학파와 루소의 교육철학을 옹호하며 ‘JJ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루소학파의 치열한 논쟁이 시작된다. 그리고 에밀의 처리가 결정되고, 놀란 이코가 소리치며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 《루소, 학교에 가다》에서 전하는 핵심은?

 

- 도덕적 자연인에 대해서

“우선 루소가 가졌던 교육의 목표, 즉 교육을 통해 육성하고자 했던 바람직한 인간은 어떤 것입니까”

“중요하고 본질적인 질문이군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도덕적 자연인이지요.”

“음……. 좀 어려운데요, 그 도덕적 자연인이란 어떤 인간을 말하는 걸까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적 규범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인간을 말합니다. 세상을 살아 나가면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감정으로 느끼고, 자신의 이성으로 판단해 행동하는 최고의 자유 상태를 추구하는 인간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슬플 때 슬퍼할 줄 알고, 기쁠 때 기뻐할 줄 알며, 악을 보면 분노할 줄 아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감정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들, 즉 법이라든지 관습 같은 것을 자기 의지로 따르는 인간을 말합니다.”

- 본문 중에서

 

 

- 왜 도덕적인 인간이 돼야 하는가

“그런데요, 왜 도덕적인 인간이 돼야 하는 거죠”
에밀이 물었다.

“행복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지. 그동안 네가 받은 교육도 다 네 행복을 위해서다. 교육이든 문화든 정치든 이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란다. 다른 사람이 너 때문에 불행해지는 건 더 싫다고 했지.

선한 인간은, 즉 도덕적 인간은 양심과 이성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남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는단다. 남을 불행하게 하지 않으면 그만큼 마음이 괴로워질 일도 적어지지. 즉,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고통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다.”

여기까지 이야기한 앙리 선생님은 잠시 에밀의 기색을 살폈다. 에밀은 잔뜩 심각해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괴롭지 않으면 그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 테고, 그런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면 더없이 좋겠지.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겠지 보아하니 너도 다른 사람들과 좀 더 많이 어울릴 때가, 다시 말해 사회로 들어갈 때가 됐구나. 이젠 적어도 네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동정심이 생겼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필요를 발견했고 사회적 관계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뜻이란다. 너는 이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처음에는 우정을, 그다음에는 사랑을 알고 싶게 될 거다.

그리고 네가 좀 더 자라면 더욱더 도덕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종교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단다. 이처럼 모든 배움엔 순서가 있지. 그래서 어제 네가 종교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했을 때 열여덟 살이 되면 이야기해 주겠다고 한 거란다.”

- 본문 중에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 루소의 교육관을 오늘날 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까

“루소의 소설 속 에밀은 문명과 격리된 시골에서 자랐지요. 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이 루소가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대도시의 해로운 풍습과 무관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실 문명과 격리된 환경에서 부모나 교사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인도받는다는 설정 역시 지금은 불가능하지요. 이 점에서 루소 자신도 《에밀》에 대해 어느 환상가가 쓴 교육에 관한 몽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뒤샹 위원은 알베르를 쏘아 보며 물었다. 역시 예상했던 반론이다. 

“때로는 완벽한 환상이 냉철한 현실 분석보다 더 큰 혜안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루소의 설정을 그대로 현실에 적용해 모든 교육 환경을 바꾸자는 것이 아닙니다. 루소의 교육관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지금 우리 국가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개개인을 좀 더 행복하게 하며, 나아가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국가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화상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

 

이 책은 어릴 때부터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우리나라 현실 되돌아보게 한다. 지금 우리 교육 현장은 왕따, 학교 폭력, 성적 지향적 교육으로 인한  경쟁 구도, 공부 부담과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소설 속 알베르의 주장처럼  우리 교육에 맞게 루소의 생각을 적용해보면 어떨까? 

주입식 교육으로 공부 흥미를 잃게 하고, 성적=성공이라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며, 수동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적 탐구 학습과 인성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방식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어떤 교육이 올바른 것이고, 이 시대의 교육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루소, 학교에 가다》

독후활동지 첨부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운받아 활용하세요.

루소 학교에 가다_독후활동지.pdf
0.0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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