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리더스초이스상 수상작
<그래도 학교> 줄거리와 해설
❒ <그래도 학교> 줄거리
• 갈런드 농장에서 클래버리지 중학교로
열여섯 살 소년 캡은 레인 할머니와 함께 갈런드 농장에서 살고 있다. 갈런드 농장은 젊은 시절 히피족이었던 할머니가 ‘돈에 굶주린 현대사회의 무한경쟁에서 탈출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처음엔 열네 가족이 모여 살았으나 모두 떠나고 지금은 할머니와 캡 둘만 살고 있다. 캡은 학교도 가지 않고 할머니가 직접 홈스쿨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자두 열매를 따러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8주 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캡의 부모님은 어릴 때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캡을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캡은 사회복지사인 도넬리 아줌마 집에서 지내면서 클래버리지 중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사실 도넬리 아줌마도 어릴 때 부모님과 6년 간 갈런드 농장에서 살다가, 더는 히피 생활을 못하겠다고 판단한 부모님 때문에 세상으로 나왔다. 그래서 도넬리 아줌마는 캡을 위해서 아동복지국이 지정한 보호시설 대신 자신의 집에 들이게 되었다.
• 난생처음 경험하는 중3 학교생활
클래버리지 중학교 등교 첫날, 부스스한 긴 머리에 파자마 같은 옷, 옥수수 껍질로 엮은 샌들 차림의 캡은 미식축구팀 주장이자 학교짱인 잭의 눈에 띈다.
그리고 잭과 나오미, 레나, 대릴 등 잭 일행에 의해 놀림의 표적이 된다. 학교에서 제일 숙맥인 아이를 학생회장으로 뽑아 웃음거리로 만드는 전통이 있는데, 잭 일행은 아무것도 모르는 캡을 학생회장으로 당선시켜 마음껏 갖고 놀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과 달리 어떠한 골탕을 먹여도 캡은 별 반응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학교 잔디밭에서 태극권을 연습하거나, 조용히 명상을 하는 등 방해꾼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 스쿨버스 운전기사를 구한 캡의 학교생활에 생긴 변화
캡은 늘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그런데 로드리고 아저씨가 스쿨버스 운전 도중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미성년자이지만 할머니에게 운전을 배운 캡은 버스를 직접 몰고 병원으로 갔고, 병원에 도착 후 경찰에게 잡혀 간다.
이 날 이후, 캡 주위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캡이 태극권을 연습할 때 따라하는 아이들이 생겼고, 기타를 치는 캡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핼러윈 파티를 함께 준비하겠다고 하는 등 아이들은 이제 캡을 진짜 핵생회장으로 대했다.
• 핼러윈 파티 준비하면서 생긴 일
카시기 교감 선생님은 학생회장인 캡에게 핼러윈 파티를 준비하는데 쓰라며 ‘클래버리지 중학교 : 학생활동비’란 글씨가 쓰인 수표책에서 12장의 수표에 서명을 하여 주었다.
수표를 써본 적이 없던 캡은 ‘책임감’을 가지라는 교감 선생님의 말과 ‘책임감이란 내가 지닌 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렸다,
그래서 생일선물을 받지 못해 슬퍼하는 소피를 위해 수표로 은팔찌를 구매해 아빠가 보내준 것처럼 보내주었고, 수표로 병원과 재난을 당한 피해자, 굶주리는 고아를 위해 기부했다. 그러면서 캡은 교감 선생님이 출장에서 돌아오시면 감명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 농장으로 돌아간 캡
캡의 인기가 올라가자 잭은 예전에 자신이 왕따시켰던 휴를 꼬드겨 캡을 혼내줄 계획을 짠다. 휴는 잭이 시키는 대로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 캡에게 상대편의 유니폼을 입혀 운동장으로 내보냈고, 캡은 무방비 상태로 미식축구 팀에게 공격을 당했다.
경기장에서 캡인 줄 모르고 제일 먼저 덮쳤던 대릴은 이 사건의 배후가 잭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느끼며 잭과 다투었다. 이때 캡은 “폭력은 해결책이 아니다”며 중간에서 막다가 대릴의 주먹을 맞고 기절한다. 그리고 마침 퇴원한 레인 할머니가 학교로 구급차를 타고 와 양호실에 있던 캡을 농장으로 데려가 버린다.
학교 아이들은 캡이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자 진심으로 걱정했다. 아이들이 캡이 살았던 소피의 집까지 찾아갔지만 캡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아이들은 캡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잭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사물함에 욕설이 쓰여 있었으며, 아이들에게 종이공을 맞았다.
• 자신의 추도식에 나타난 캡
잭은 고민 끝에 캡의 무리에 편승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기고 휴와 함께 캡을 위한 추도식을 개최하기로 한다.
한편, 갈런드 농장으로 돌아간 캡은 ‘학교 연감’을 보며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우고 학교생활을 그리워했다. 그러던 중 핼러윈 파티가 취소된 사실을 모르는 캡은 두어 시간 후면 핼러윈 파티가 시작되는데, 자신이 클래버리지 중학교 회장이므로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캡은 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선다. 무작정 학교를 향해 걷던 캡은 우연히 소피를 만나 차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그들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판초와 홀치기 염색 티셔츠 등 히피 복장을 한 1,100명의 아이들이 촛불을 들고 주차장에 모여 캡을 위해 추도식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차례차례 무대로 나와서 캡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꿨는지 진심을 털어놓고 있을 때, 갑자기 캡이 나타나자 아이들은 캡을 안고 소리를 질렀다. 캡은 트럭에 올라서 감사 인사를 하며, 핼러윈 파티를 정말 보고 싶었고,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학교에 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거의 1시간 동안, 캡은 1,100명의 전교생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작별인사를 한 뒤 할머니와 함께 떠났다. 그후 할머니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채로 살아갈 캡이 걱정이 되어 농장을 팔고 자선단체를 세우기로 한다. 그리고 할머니가 이 일을 준비하는 동안 캡은 도넬리 아줌마네 집에서 생활하기로 하였고, 클래버리지 중학교로 돌아가게 되었다.
❒ 작품 해설
주인공 캡을 시작으로 도넬리 아줌마, 잭, 휴, 나오미, 소피, 대릴, 카시기 교감의 총 8명의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래도 학교>는 TV도 본 적이 없는 도시 문명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히피 소년의 캡이 세상 밖으로 나와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갈런드 농장과 레인 할머니가 인생의 전부였던 캡은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갈등하고 어울리며 관계를 배우고,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며 여러 규칙과 질서를 익히는 등 많은 것을 경험하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간다.
작가가 ‘그래도 학교’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여러 문제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저마다의 의미를 찾아가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된다.
❒ 저자에 대하여
고든 코먼(Gordon Korman)
196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1970년까지 그곳에서 살다가 뉴욕대학에서 영화와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지금은 뉴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쓴 첫 소설이 2년 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7세에 최연소로 에어캐나다상(35세 이하의 유망한 작가에게 주는 상)을 받았으며,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영리더스초이스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할 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 디즈니 채널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로 방영된 『월요일 풋볼 클럽』 시리즈를 비롯해 『6학년 별명 경기』 『우주에서 온 코딱지 파는 애』 『죽은 개는 이제 그만!』 『에베레스트의 작은 거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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