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저편> 줄거리와 해설
한 소년이 갑작스런 죽음을 계기로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
일상의 가치,
삶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
❐ 줄거리
1. 교통사고를 당해 저승세계로 간 해리
주인공 소년 해리는 누나와 다툰 후 자전거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여 저승세계로 가게 된다. 저승세계에는 접수대가 있는데, 일단 죽어서 저승세계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줄을 서서 그곳에서 등록을 해야 했다.
저승세계 끝에는 거대한 푸른 바다, ‘그레이트 블루 욘더’가 있는데 이곳이 영혼의 최종 목적지이다. 그런데 이승에서 ‘못다 한 일’이 있는 사람들을 그곳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2. 다시 이승세계로 내려오다
저승세계를 이리저리 헤매던 해리는 아서를 만나 친구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못다 한 일’을 마치기 위해 아서의 도움을 받아 다시 아래세상으로 내려갔다.
해리는 죽기 전에 누나와 다투며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 이라고 했고, 이에 누나는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분 뒤 해리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정말로 죽고 말았다.
해리는 누나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을 매우 후회했다. 어떻게든 누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서 아래 세상으로 내려온 것이다.
3.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가다
해리는 아서와 함께 살아 있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의 모습으로, 가장 먼저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갔다. 자신을 그리워하며 슬퍼하고 있을 친구들의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해리는 자신이 죽고 난 후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슬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학교에 가 보니 마치 해리가 존재한 적도 없었던 것처럼 친구들과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고 있었다.
해리는 벌써 자신을 잊었다고 서운해 하다가 자신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시와 글, 사진과 그림으로 가득 채운 교실 벽을 발견했다. 벽 꼭대기에는 '우리 친구 해리'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고, 커다란 벽 진체가 아이들이 쓴 글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해리는 그곳에 붙어 있는 글들을 남김없이 읽고, 그림과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을 그리워하고 기억해 주는 친구들을 두고, 자신을 잊었다며 욕을 한 것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친구들이 자신을 기리며 심은 나무까지 본 후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며 학교를 떠났다.
4. 아래 세상에서 다른 유령들을 만나다
해리는 길에서 우연히 유령인 스탠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살아있을 때 자신이 사랑했던 개를 만나기 위해 오래전부터 가로등에 출몰하고 있었다. 아서는 그에게 함께 저승세계로 가지고 했지만 그는 자신의 개를 기다리며 남겠다고 했다.
해리는 잠깐 영화관에 들렀다가 극장 안을 가득 채운 유령들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영혼들이 못다 한 일이나 이 세상에 대한 미련 때문에 이승을 떠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슬퍼졌다. 그리고 자신은 영원히 마음의 안식을 찾지 못하는 신세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다.
5. 마침내 가족들을 만난 해리
해리는 집으로 가던 도중 자신의 무덤에서 꽃을 다듬는 아빠를 발견했다. 아빠는 내일 또 오겠다며 해리의 묘비를 향해 작별 인사를 했고, 해리는 그런 아빠를 따라 집으로 갔다.
아빠가 집에 들어와도 엄마와 누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세 사람은 침울한 표정으로 식탁에 말없이 둘러앉아 있었다. 해리는 그런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누나가 자기 방으로 올라가자 해리도 누나를 따라갔다. 그리고 누나에게 다가가 미안하다고 말을 걸었으나 누나는 듣지 못했다. 해리는 온 정신을 집중해 연필을 일으켜 세워 메모지에 “미안해, 누나, 내가 한 말 제발 용서해 줘."라고 쓰며 용서를 구했다. 누나도 놀라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6. 그레이트 블루 욘더(푸른 하늘 저편)로 가다
이렇게 누나와 서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못다 한 일'을 끝낸 해리는 마음의 평화를 느꼈다. 그리고 가족에게 작별을 고하고 집을 나와 무지개를 타고 저승세계로 올라갔다.
해리는 그레이트 블루 욘더를 향해 가는 도중 자신의 엄마를 찾은 아서를 만났다. 그리고 아서 엄마로부터 “나뭇잎이 떨어져서 다시 흙으로 돌아가고, 흙에서 새 나무가 자라고 새 잎들이 나듯이, 그레이트 블루 욘더에 간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을 듣고 해리는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가면 자신은 더 이상 해리가 아니지만 새 생명을 만드는 바탕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은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있을 거라고 작별을 고하며 푸른 하늘 저편으로 사라진다.
❐ 작품 해설
알렉스 쉬어러의 소설 <푸른 하늘 저편>은 주인공 소년이 교통사고로 죽어 저승세계에서 떠돌다가 살아있을 때 ‘못다 한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이승세계로 내려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령이 된 소년은 이승세계에 내려와 가족들과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의 소중함,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단 한 번뿐’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 작가 소개
알렉스 쉬어러(Alex Shearer)
알렉스 쉬어러(Alex Shearer)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대표작 『푸른 하늘 저편』을 비롯해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TV 드라마와 만화영화 등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투명인간의 양말』, 『쫓기는 아이』, 『초콜릿 레볼류션』, 『통조림을 열지 마시오』, 『두근두근 백화점』, 『구름사냥꾼의 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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