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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외국문학

<나쁜 학생은 없다> 줄거리와 해설

by 늘해나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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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코먼의 성장소설

<나쁜 학생은 없다> 줄거리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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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생은 없다> 고든 코먼 지음, 미래인 펴냄

 

 

❒ 줄거리

 

• 그리니치 중학교 3학년 ‘특자반’ 아이들

 

미국 동부에 위치한 그리니치 중학교 3학년에는 ‘특자반(특별 자율 수업반)'이 있다. 언티처블스(unteachable) 즉,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는 구제불능으로 평가된 아이들을 모아 놓은 반이다.

 

이 반의 학생들은 모두 6명인데, 다른 학생들처럼 이동수업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학교 건물의 맨 끝 구석에 자리한 117호 교실에만 있어야 했다.

 

먼저 파커는 문자인식장애가 있고, 알도는 화가 나면 주체하지 못하고 물건을 잘 부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

 

라힘은 집에서 록밴드 연습을 하는 아빠 때문에 학교에서는 하루 종일 졸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 마테오는 사람들을 영화나 만화의 캐릭터로만 보며 수다스럽다.

 

반스톰은 학교를 대표하는 미식축구 선수로 뛰다가 부상을 당하자 성적 미달로 특자반에 오게 되었다. 여학생인 일레인은 180cm가 넘는 거구인데다가 힘이 세서 과장된 소문 때문에 아이들이 모두 가까이하기를 두려워한다.

 

여기에 집안 사정으로 인해 잠시 단기 전학을 온 키아나가 교실을 잘못 찾아 들어가 합류하게 되면서 ‘특자반’은 모두 7명이 되었다.

 

'아무리 언티처블스라 해도 심각해봤자 얼마나 심각하겠어.'

나는 문을 열고 117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유일하게 열어놓은 창문 밖으로 연기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교실 한가운데 있는 쓰레기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몇 명 안 되는 애들이 그 주위에 모여서, 필기용 연필 끝에 마시멜로를 끼워 불에 굽고 있었다. 파커도 거기 있었다. 파커의 마시멜로는 이미 석탄처럼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짜증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문 닫아! 복도 화재감지기 울리게 하고 싶냐?”

'맙소사. 내가 정말 언티처블스에 왔구나.' (P. 19)

 

 

• 열정 없는 선생님과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

 

이 반의 담임을 맡게 된 커밋 선생님은 젊은 시절 ‘올해의 교사’로 뽑힐 만큼 인정받았고 열정이 있었다.

 

그런데 27년 전 커밋 선생님의 학급 학생이었던 제이크 테라노바가 시험지를 빼돌린 사건이 일어나자, 당시 교장이었던 테디어스 박사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만 생각하며 모든 책임을 그에게 떠넘겼다.

 

그 후 그는 의욕 잃고 절망감에 빠져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 은퇴만 기다리며 교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감이 된 테디어스 박사는 커밋 선생님이 조기 은퇴 전에 그만두게 하려고 ‘특자반’의 담임을 강제로 맡게 한 것이다.

 

커밋 선생님은 특자반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지 않고 문제지를 한 장씩 나눠 주고 풀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십자말풀이에만 열중했다. 이에 아이들은 교사로는 별로라며 실망한다.

 

 

• 커밋 선생님과 ‘특자반’ 아이들의 변화

 

그런데 뜻밖에도 커밋 선생님이 부상을 당한 것은 반스톰의 잘못이 아닌데도 볼이익을 주는 것에 대해 학교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리고 얼마 후에 있을 학교 축제에서 말썽을 일으킬까봐 ‘특자반’ 아이들을 오지 못하게 하자 항의를 했다.

 

자기들을 위해 싸워주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커밋 선생님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 축제 때 부부젤라 부는 소리를 매우 싫어하는 선생님을 위해 아이들은 부부젤라를 없앨 작전을 세웠으나 실패하고 만다. 학교 축제 사건을 계기로 커밋 선생님과 아이들 간에 조금씩 신뢰가 쌓여가게 되고 아이들끼리도 우정이 생겼다.

 

‘특자반’ 아이들을 다른 반 아이들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과학 평가 시험을 준비하자는 커밋 선생님의 말에 모두 열심히 공부한다. 이러한 아이들의 노력에 커밋 선생님은 감동을 받으며 아이들을 더 아끼게 된다.

 

애너그램 놀이를 통해 파커가 문자 인식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한 번도 책을 제대로 읽은 적 없는 알도가 책을 완독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 과학경진대회에 참가하다

 

하지만 테디어스 박사는 과학 평가 점수를 빌미로 커밋 선생님을 무능한 교사라는 이유를 만들어 해고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과학경진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종 과학 점수를 10점 더 받게 되고, 그것으로 선생님의 해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테라노바 모터스를 운영하는 제이크 테라노바는 과거에 자신이 일으킨 사건 때문에 지금까지도 커밋 선생님이 곤경에 처해 있는 것을 알고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아이들이 자신의 회사로 현장학습을 오게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도 자신들의 흥미와 재능을 찾게 된다.

 

아이들은 폐차 직전인 커밋 선생의 차로 내연기관의 실물 모형을 만들어 파커가 직접 시운전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나, 2등을 하게 되어 커밋 선생님의 해고를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커밋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지역신문에 실리면서 해고되지 않게 된다. 교사로서의 열정을 되찾은 커밋 선생님은 조기 은퇴를 하지 않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마음먹는다.

 

"모두들 거부했던 아이들이 내겐 꼭 필요한 아이들이었을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P. 198)

 

아이들이 자동차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림

 

❒ 작품 해설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동청소년문학가 고든 코먼의 소설 <나쁜 학생은 없다>는 학교에서 포기해버린 문제아들과 퇴직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무기력 교사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마지막엔 반전과 감동을 안겨 준다.

 

'특자반'을 억지로 떠맡은 커밋 선생님은 치음에는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다. 아이들 또한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고 오합지졸이었다. 하지만 커밋 선생님이 자기들 편에서 싸워주는 모습을 본 후로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아이들은 커밋 선생님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노력하였고, 이 과정에서 성장하였다. 커밋 선생님 또한 아이들을 통해 잊고 있었던 교사의 사명감과 열정을 되찾게 되었다.  이렇게 커밋 선생님과 '특자반' 아이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가 의미 있는 존재로 변했다.

 

˝내가 못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알아봐준 사람은 커밋 선생님밖에 없어요!˝ (P. 211)

 

'특자반' 아이들은 평범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파커는 자동차와 기술 방면에 재능을 보였고, 반스톰은 공부는 못하지만 뛰어난 운동 실력을 갖고 있다. 거구인 일레인은 똑똑하고 자신의 힘을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줄 안다.

 

마테오는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고, 라힘은 그림을 잘 그리고, 알도는 책을 완독하고 과학시험을 통과한 것을 보면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학교로부터 나쁜 학생으로 평가받았을까? 그 이유는 ‘학생은 이러해야 한다’는 학교와 사회가 만들어놓은 '잣대‘에서 벗어났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습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학생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기보다는 집단을 획일적으로 다루려는 규칙과 규율에 걸맞은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나쁜 학생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에 가르칠 수 없는 아이는 없다, 가르치지 않는 어른이 있을 뿐이다.”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학생과 교사는 서로를 가르치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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