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공상과학소설
<해저 2만리> 줄거리와 작품해설
❒ 줄거리
▪ 바다 괴물을 찾아서
1866년 바다 도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다 괴물의 공격을 받고 배가 침몰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소문을 들은 프랑스의 해양생물학자 아로낙스 교수는 바다 괴물을 찾아 없애려는 원정에 참여하기 위해 미 해군 전함 링컨호를 타고 항해를 하게 된다.
▪ 바다 괴물의 정체
석 달 동안 바다 위를 헤매던 어느 날 링컨호 앞에 마침내 소문 속 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괴물의 공격으로 아로낙스 교수와 하인 콩세유, 작살잡이 네드 랜드가 그만 바다에 빠지게 된다.
아로낙스 교수와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다 도착한 곳은 바로 괴물의 등 위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괴물의 등은 금속으로 만든 것처럼 단단했다. 알고 보니 괴물의 정체는 거대한 잠수함 ‘노틸러스호’였다.
노틸러스호의 주인인 네모 선장은 이 잠수함을 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이 잠수함을 우연히 본 사람들이 “바다에서 괴물을 봤다”는 소문을 낸 것이다.
▪ 노틸러스호와 네모 선장
잠수함 안으로 끌려들어간 아로낙스 교수와 일행은 네모 선장의 포로가 되어 그의 말에 복종해야 했다. 아로낙스 교수는 잠수함 안의 시설들을 보고 매우 감탄하며, 노틸러스호를 설계한 네모 선장과 잠수함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그들의 해저여행이 시작된다.
* 노틸러스호 : 노틸러스(Nautilus)는 영어로 ‘앵무조개’를 뜻함.
* 네모(Nemo) : 라틴어로 ‘누구도 아닌 자’라는 뜻임.
▪ 신비한 해저여행
아로낙스 교수와 일행은 노틸러스호에서 1년 가까이 지내면서 해저 숲, 해저의 묘지, 아라비아 터널, 해저 화산, 아틀란티스 등 온갖 신비스러운 경험을 한다. 그리고 거대한 바닷게나 문어의 공격을 받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당한다.
▪ 잠수함에서 탈출하다
그런데 대형 전함이 노틸러스호를 발견하고 대포를 쏘며 공격하자 네모 선장은 전함을 침몰시켜 버린다. 그로 인해 노틸러스호는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아로낙스 교수와 일행은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네모 선장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된다.
❒ 작품 해설
초강력 잠수함 '노틸러스호'와 함께하는 해저 탐험
오늘날에는 잠수함이 낯설지 않지만, 이 소설이 발표될 당시에는 바닷속을 수직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잠수정만 있었을 뿐 잠수함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쥘 베른은 지금의 기술로도 만들기 어려울 정도의 최첨단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상상의 힘으로 탄생시켰다.
노틸러스호 내부에는 깔끔한 객실과 엄청난 수의 책이 꽂혀있는 서재, 갖가지 음식이 나오는 식당,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된 커다란 방이 있다.
노틸러스호는 바닷물을 이용해 식수와 전기를 얻고, 선원들은 바닷속 생명체를 이용해 옷을 만들기도 한다. 개인용 잠수복과 공기총이 마련되어 있어 바닷속에서 사냥도 할 수 있다.
<해저 2만리>에는 지금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심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네모 선장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뿐만 아니라 남극과 북극 아래 바다를 다니며 아로낙스 교수에게 진기한 바닷속 세상을 보여준다. 난파선의 보물은 물론이고 8미터가 넘는 크기의 문어, 어마어마한 떼로 몰려다니는 기이한 물고기가 등장한다.
<해저 2만리>에 나타난 바닷속 세상이 실제로 그런지는 지금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수심 200m 아래 심해는 현재 과학기술로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도 발명가도 아닌 쥘 베른은 어떻게 이런 작품을 써낼 수 있었을까?
프랑스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난 쥘 베른은 늘 바다를 보며 자랐다고 한다.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소설도 즐겨 읽었다고 한다. 이렇게 바다와 책을 가까이하며 자신만의 상상력을 키워나간 것이다.
쥘 베른은 <해저 2만리>를 쓰기 전에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과학 이론을 꼼꼼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해저 2만리>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영감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작품해설 : 조선일보 <책으로 보는 세상>에서 발췌
'독서 레시피 > 외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쁜 학생은 없다> 줄거리와 해설 (0) | 2022.03.20 |
---|---|
허먼 멜빌 <모비딕> 줄거리와 해설 (0) | 2021.12.13 |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줄거리와 작품해설 (0) | 2021.11.06 |
<바베트의 만찬> 줄거리와 해설 (0) | 2021.10.18 |
실화 바탕 소설 <마르탱 게르의 귀향> 줄거리와 해설 (0) | 2021.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