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845 최서해 <박돌의 죽음> 전문 - 최서해 1 밤은 자정이 훨씬 넘었다.이웃의 닭 소리는 검푸른 새벽빛 속에 맑게 흐른다. 높고 푸른 하늘에 야광주를 뿌려 놓은 듯이 반짝이는 별들은 고요한 대지를 향하여 무슨 묵시를 주고 있다. 나뭇잎에서는 이슬 듣는 소리가 고요하다. 여름밤이건만 새벽녘이 되니 부드럽고도 쌀쌀한 기운이 추근하게 만상(萬象:온갖 사물의 형상)을 소리 없이 싸고 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둠 속에 잘 분간할 수 없는 히슥한 그림자가 동계사무소앞 좁은 골목으로 허둥허둥 뛰어나온다.고요한 새벽 이슬에 추근한 땅을 울리면서 나오는 발자취는 퍽 산란하다. 쿵쿵 하는 음향은 여러 집 울타리를 넘고 지붕을 건너서 어둠 속으로 규칙 없이 퍼져 나갔다. 어느 집 개가 몹시 짖는다. 또 다른 집 개도 컹컹 짖는다. 캥캥한 발바리 소리도.. 2024. 11. 3. [호박꽃에 관한 시] 안도현 '호박꽃에 취하여' 외 호박꽃에 관한 시 모음 호박꽃에 취하여 _ 안도현 호박꽃 _ 안도현호박꽃 _ 정연복호박꽃 _ 박영근호박꽃 _ 최두석호박꽃에 취하여 - 안도현 호박 넝쿨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갔더니 거기 호박꽃이 피었더라 그 호박꽃 속으로 난 길을 걸어 들어갔더니 호박밭에 쪼그리고 앉은 내가 보이더라 호박꽃- 안도현 호호호호 호박꽃호박꽃을 따버리면애애애애 애호박애호박이 안 열려호호호호 호박전호박전을 못 먹어 호박꽃- 정연복첫눈에 보기에생긴 모습 그대로 '포용'과 '관대함'이라는꽃말을 가졌네 '사랑의 용기'라는또 다른 꽃말도 있다네 후덕한 성품의 아줌마같이 느껴지는 너와 마주친 날은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호박꽃 - 박영근 밤새 몰래 밭두둑을 더듬고 간 여우비에과부 한숨이 벙글었네 비바람에 꽃이 .. 2024. 10. 24. [호박에 관한 시] ‘호박넝쿨이 가는 길’ 외 4편 호박에 관한 시 모음 호박넝쿨이 가는 길 _전원범호박 _ 함민복호박등 _ 권대웅애호박 _ 김정원늙은 호박 _ 민현숙 호박넝쿨이 가는 길- 전원범 할머니는 아무 말 없이호박넝쿨 앞에 대나무로다리를 놓아 줍니다. 호박넝쿨도 말이 없지만할머니의 뜻을 알고그리로 기어갑니다. 할머니가 놓아 준 길호박넝쿨이 가는 길 호박 - 함민복 호박 한 덩이 머리맡에 두고 바라다보면방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했네최선을 다해 딴딴해진 호박속 가득 차 있을 씨앗가족사진 한 장 찍어 본 적 없어호박네 마을 벌소리 붕붕후드득 빗소리 들려품으로 호박을 꼬옥 안아 본 밤호박은 방안 가득 넝쿨을 뻗고코끼리 귀만한 잎사귀 꺼끌꺼끌호박 한 덩이 속에 든 호박들그새 한 마을 이루더니 봄이라고 호박이 썩네흰곰팡이 피우며최선을 다해 물컹물컹 썩.. 2024. 10. 24. 김장, 김치와 관련된 속담 모음 김장, 김치와 관련된 속담 모음 ◎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이웃집에서 잔치를 위해 떡을 만들면 당연히 자기 집에도 떡을 갖다 줄 거라 생각하고, 떡과 함께 먹을 김칫국을 미리부터 마신다는 말이다. 즉,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지레짐작하여 미리 바라거나, 일이 벌써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뜻이다. ◎ 파김치가 되다.파의 잎 쪽은 여려서 김치를 담그면 힘없이 축 늘어진다. 이러한 파김치의 모습처럼 몹시 지쳐서 몸이 아주 느른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 열무김치 맛도 안 들어서 군내부터 난다. 열무김치가 익지도 않은 것이 군내가 난다는 뜻으로, 사람이 장성하기도 전에 못된 버릇부터 배워 바람을 피우는 경우를 비꼬는 말이다. ◎ 김칫국 먹고 수염 쓴다. 흔한 김칫국을 먹.. 2024. 10. 19.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가사와 노래감상 악동뮤지션이 2019년 발매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이 곡은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이 듣고 눈물 쏟은 노래로 알려지면서 다시 관심을 불러 모으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한강은 2021년 장편소설 를 출간한 후 출판사 문학동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강은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마지막 부분 가사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했습니다. 특히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라는 가사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라며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 2024. 10. 13.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 북유럽 문학의 거장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가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희곡과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정신으로 '21세기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는 작가다. 2015년 북유럽 문학계에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북유럽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매년 거론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욘 포세를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르웨이 뉘노르스크 언어로 쓰인 그의 방대한 전 작품은 희곡, 소설, 시집, 에세이, 그림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오늘날 그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동한 극작가 중 한 명이 됐고 그의 산문 또한 점차 인정받.. 2024. 10. 11. 2024 노벨문학상 한국 첫 수상작가 ‘한강’ 소설가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 소설가 한강(54)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0일(현지 시각)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선정 이유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꼽았다. 소설가 한강은 누구? 한강은 197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소설가 한승원 씨다. 한강은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후 이듬해에 소설가로 등단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고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 2024. 10. 10. [10월의 시] 최명운 시인 '시월이어서 좋다' 시월이어서 좋다 - 최명운 시월!누구는 시월이 쓸쓸하다는데난 시월이라서 참 좋다 들녘 산넉넉하고 풍성하게 가득 차지 않은가 초록빛 이파리붉거나 노란색으로 물들어저녁놀처럼 불거지면거룩하고 성스러워 환희롭다 밤이슬에 눅눅히 젖으면 어떤가바람결에 떨어지면 어떤가일 년 절반을사랑의 불길로 타오르지 않았던가 시월이어서 좋다가을이라서 좋다간절히 바랐던 그 무엇중단할 수 있으니 가볍지 않은가 실 수가 있었다면눈감아 줄 수 있으니 좋지 않은가내려놓고 비우고빈 그릇 채우듯 기다리면 되지 않던가. [가을시] 10월의 시 모음10월의 시 모음 10월에 핀 장미 - 권오삼 먼 길을 걸어 이제 막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 같은 10월에 핀 장미 늦게 피었기에 더 붉고 곱다. 시월 - 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2024. 10. 3. [초가을 시모음] 용혜원 ‘가을 단상’ 외 5편 가을 단상 - 용혜원 단 하나의 낙엽이 떨어질 때부터가을은 시작하는 것 우리들 가슴은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거리로 나서고외로움은 외로움대로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낙엽과 함께 날리며 갑니다. 사랑은 계절의 한 모퉁이공원 벤치에서 떨리는 속삭임을 하고만남은 헤어짐을 위하여 마련되듯우리들의 젊은 언어의 식탁엔몇 가지의 논리가 열기를 발산할 것입니다. 가을이 푸른 하늘로 떠나갈 무렵호주머니 깊이 두 손을 넣은 사내는어느 골목을 돌며 외투깃을 올리고여인들은 머플러 속에 얼굴을 감추고 떠날 것입니다. 모든 아쉬움은 탐스런 열매들을 보며 잊혀져 가고 초록빛들이 사라져갈 무렵거리엔 빨간 사과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초가을 - 엄옥란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내 어깨를 툭툭치고 있네 뜨거웠던 한여름의 열기는 가을바람.. 2024. 10. 2. 이해인 수녀님 힐링시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차 한 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 수녀님 “차 한 잔 하시겠어요?"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 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 잔 하시겠어요?"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커피 시모음] 이해인 .. 2024. 10. 2. <우리 반 곰 친구> 줄거리와 해설 줄거리와 해설 타이완 최고의 어린이책 작가 장유위의 장편 동화 우리 반 곰 친구>는 세상과 동떨어진 산골마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반달가슴곰이 나누는 우정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 헤이곰 사람 글자를 배우고 싶고 인간 세계에 호기심이 많아 안개초등학교 3학년 교실을 찾아온 반달가슴곰. • 리마이헤이곰과 우정을 쌓으면서 수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다. • 천샤오궈헤이곰과 함께 수업하면서 체육 시간도 싫어하지 않게 되고 헤이곰에게 빨간 배낭을 선물한다. • 린시쑹 곰연구소의 연구원들에게 헤이곰이 들킬 뻔했으나 위기에서 모면하도록 도움을 준다. • 린이취안 지각대장이었으나 헤이곰이 온 후 더 이상 지각하지 않았으며, 헤이곰에게 커다란 연필을 준다. • 위샤오페이말수가 적었으나 헤이곰과 가장 많이 이야기.. 2024. 10. 1. 재미있는 동시 말놀이 동시 <박성우 시인의 이상한 낱말 사전> 박성우 시인의 이상한 낱말 사전 콩나물 졸지 말고 머리 들어 네, 선생님 닭 거기 치킨집이죠?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지금 좀 보내 주세요! 아, 참! 바짝 좀 튀겨 주시고요! -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 말 우동 내가 아까부터 네 앞에 있었는데네가 나를 쳐다보지도 않잖아! 너 같으면 불어 터지지 않을 수 있겠어?너 같으면 팅팅 불어 터지지 않을 수 있겠냐고! 형광등 네가 늦게까지 안 자니까 나도 늦게까지 못 자고 있잖아! 시계 내가 늦잠을 잔 것도 아닌데 내가 늑장을 부린 것도 아닌데 내가 늦게 학교에 가는 것도 아닌데 왜 꼭 나를 가리키면서 야단을 치냐고요! 양말 아~ 또, 휙휙 벗어 던지네 야, 너 때문에 내 짝을 잃어버렸잖아! .. 2024. 9. 25. 이범선 <고장난 문> 줄거리와 해설 줄거리와 해설 ▥ 작가이범선(1920 ~ 1981)평안남도 신안주 출생.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광복 후 월남하여 1952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거제고, 대광고, 숙명여고 교사를 거쳐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자신이 겪은 음울한 현실을 반영하면서 무기력하게 훼손되어 한에 젖은 인간들을 많이 부각시키고,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담담한 필치로 펼쳐 보였다. 대표작으로 , , , 등이 있다. ▥ 등장인물• 만덕열여덟 살의 청년으로 화가와 함께 산다. 수사관 앞에 피의자로 끌려와 억울한 누명을 쓴다. • 화가 인정 많고 그림 작업에 충실한 화가. 집안에 갇혀있다가 질식사한다. • 수사관진술 내용과 조서보다 심증을 더 믿는 중년의 경찰관이다. ▥ 줄.. 2024. 9. 19. 이범선 <고장난 문> 전문 고장난 문 - 이범선 “자, 그럼 처음부터 찬찬히 이야기해 봐. 거짓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아. 우린 벌써 다 알고 있으니까.”열여덟 살 만덕이에게는 아버지뻘이나 되어 보이는 중년 수사관이 볼펜을 거기 조서 위에 굴려 놓고 걸상 등받이에 깊숙이 기대어 앉았다. 이미 조서는 꾸며졌으니 들으나마나 한 이야기지만 하도 애원을 하니까 한 번 더 들어 봐 준다는 그런 대도였다.“형사님, 제가 왜 무엇 때문에 거짓뿌렁을 합니까.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입니다. 요만큼도 거짓뿌렁 없습니다.”책상 모서리에 놓인 나무 걸상에 두 무릎을 모으고 단정하게 앉은 만덕은 새끼손가락을 하나 세우고 그 새까만 손톱을 가리켜 보이며 울상을 지었다.“글세, 그러니까 한 번 더 얘기해 보라는 거 아냐!”수사관은 담배를.. 2024. 9. 19. <빨간 머리 앤> 명대사 10 명대사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어린 시절에 을 만화로 봤던 사람이라면 이 주제곡이 아주 익숙할 겁니다. 앤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내고, 사람들의 편견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앤은 아주 일찍 부모를 여의고 이집 저집 떠돌며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고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초록지붕 집에 사는 매슈, 마릴라 남매에게 입양됩니다. 앤이 입양됐을 때는 고아이기 때문에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편견이 있었고, 앤의 풍부한 상상력과 활발한 성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따라왔습니다. 그럼에도 앤은 밝고 씩씩하게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꿈에 도전합니다. 마릴라 아.. 2024. 9. 18. <빨간 머리 앤> 줄거리와 해설(독서지도안 첨부) 줄거리와 작품해설 ❑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 ~ 1942)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는 1874년 캐나다 동부에 있는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서 자라며 감수성을 키우고, 지역 신문에 시를 발표하며 작가로서 재능을 키웠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담아, 사랑스러운 고아 소녀 앤의 성장 이야기 을 썼다. 몽고메리는 18개월 만에 완성한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냈지만 거절당하고, 2년 뒤 다시 수정해 보스턴 출판사에 보내 비로소 출간했다. 이 소설이 열렬한 호응을 얻자, 이어서 , 등 10여 편의 속편을 발표했다. ❑ 등장인물• 앤 셜리어려서 부모님을 잃었지만 마릴라와 매튜의 집.. 2024. 9. 14. 이태준 <돌다리> 전문 돌다리 - 이태준 정거장에서 샘말 십 리 길을 내려오노라면 반이 될락말락한 데서부터 샘말 동네보다는 그 건너편 산기슭에 놓인 공동묘지가 먼저 눈에 뜨인다. 창섭은 잠깐 걸음을 멈추고까지 바라보았다. 봄에 올 때 보면, 진달래가 불붙듯 피어 올라가는 야산이다. 지금은 단풍철도 지나고 누르테테한 가닥나무들만 묘지를 둘러, 듣지 않아도 적막한 버스럭 소리만 울릴 것 같았다. 어느 것이라고 집어 낼 수는 없어도, 창옥의 무덤이 어디쯤이라고는 짐작이 된다. 창섭은 마음으로 창옥아' 불러 보며 묵례를 보냈다. 다만 오뉘뿐으로 나이가 훨씬 떨어진 누이였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자기가 마침 방학으로 와 있던 여름이었다. 창옥은 저녁 먹다 말고 갑자기 복통으로 뒹굴었다. 읍으로 뛰어들어가 의사를 청해 왔다.. 2024. 8. 29. 벤저민 프랭클린 명언 모음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명언 [1]시간은 돈이다 [2]인내할 수 있는 사람은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손에 넣을 수 있다. [3]뭉치면 살고흩어지면 죽는다. [4]스스로 양이 되면 늑대들이 당신을 잡아먹을 것이다. {5}오늘 할 수 있는 일을내일로 미루지 마라. [6]돈은 바닥이 없는 바다와도 같은 것이다.양심도 명예도 거기에 빠져서결코 떠오르지 않는다. [7]받은 상처는 모래에 기록하고 받은 은혜는 대리석에 새기라. [8]적이 당신을 한 번 돕게 되면더욱 당신을 돕고 싶어하게 된다. [9]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또한 사회에 대한 의무이다. [10]모두에게 예의 바르고다수에게 붙임성 있고 소수에게 친밀하고 한 명에게 친구가 되고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말라. [11.. 2024. 8. 25.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자수성가 위한 바이블 되다 벤저민 프랭클린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은 번개가 전기라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한 과학자, 성공한 사업가, 사회개혁가, 정치가로 지금껏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책 읽는 습관과 성실한 성격 덕분에 자수성가를 했다. 프랭클린의 은 그의 성공 비결이 담긴 책이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등 삶 속 여러 분야의 구체적인 조언들을 자상하게 담은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자기계발 지침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 독서로 가난한 환경 극복하다 프랭클린은 비누와 양초.. 2024. 8. 23. 풍자와 해학,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고트프리트 뷔르거 소설 풍자와 해학,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모험 이야기 은 뮌히하우젠 남작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님며 겪은 모험담을 자신의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의 이야기이다. 허풍선이 남작의 활동 무대는 전 세계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달나라에도 가고, 화산 아래 불카누스 신의 집에도 간다. 그의 모험은 상식을 뛰어넘는다. 포도주 바다에서 술주정뱅이 고래 배 속에 들어가거나, 대포나 오리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몸이 반 토막 난 말을 타고 다니는 등 황당무계한 일들이 계속 된다. 믿기 어려운 모험담이지만 남작은 자신의 이야기가 절대 허풍이 아니라고 말한다 허풍의 진수를 보여주는 은 실존인물인 독일의 뮌히하우젠 남작(1720~1792)을 모델로 하여 쓰여졌다. 뮌히.. 2024. 8. 22. 이전 1 2 3 4 5 ··· 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