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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화가 날 때는 침묵을 지키세요 화가 날 때는 침묵을 지키세요 후회거리보다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화날 때 말을 많이 하면 대개 후회거리가 생기고,그때 잘 참으면 그것이 추억거리가 됩니다. 그러니 화가 날 때에는 침묵을 지키세요. 불길이 너무 강하면 고구마가 익지 않고 껍질만 타게 됩니다. 살다보면 기쁘고 즐거운 때도 있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결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엔 깊이가 없지만 고통에는 깊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즐거움은 그 순간이 지나면 금세 잊혀지지만고통은 우리의 마음 깊숙이 상처도 남기지만그로 인해 배우고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몹시도 화가 나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용서가 되지 않던 것들이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도 사그라져 내가 그때 왜 그렇.. 2024. 5. 6.
슬기로운 직장생활 7가지 팁 슬기로운 직장생활 7가지 비결은?  "사회생활은 소리 없는 전쟁"이란 말이 있다. 이 전쟁에서 지는 느낌이 들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사회 부적응자인가'.  다행히 당신만 하는 생각이 아니다. 그렇기에 서점에는 처세술에 대한 책들이 수십 권 쌓여있다.  이 책들을 살펴볼 시간이 없다면, 기본부터 지켜보자.직장생활 슬기롭게 잘하는 방법 7가지를 꼽아봤다.       1. 인사가 만사다.  인사하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인사만 잘해도 점수 반을 딴다는 옛말은 백번 맞다.    2. 확신이 없는 것은 다시 물어본다. 질문은 죄가 아니다. 모르는데 묻지 않고 일을 진행했다가 일을 그르치는 것이 죄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수 있다.    3. 묻지 않아도 되는 것은 굳이 자잘하게 묻지 않는다. .. 2024. 5. 2.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줄거리와 해설 장 지오노 줄거리와 해설  ❒ 작가에 대하여 장 지오노(1895~1970)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키며 산 소설가이다. 초기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그 속에서의 평화로운 생활을 다룬 작품을 많이 썼고, 이후에는 자연의 질서와 평화를 해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문명 비판의 메시지도 전했다. 특히 은 캐나다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 , , , 등이 있다.  ❒ 등장인물 • 엘제아르 부피에양치기이며 농부이다. 아들과 아내를 잃은 후 황폐한 산에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황무지인 마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 나 이 이야기의 화자로, 여행 중 우연히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난다. 오랜 기간에 걸쳐 그를 다시 찾은 ‘나.. 2024. 4. 26.
색채의 화가 ‘마르크 샤갈’ 생애와 그림 색채의 화가 ‘마르크 샤갈’ 생애와 그림 ▨ 샤갈에게 영감을 준 고향, 비테프스크 1887년 7월7일. 샤갈은 벨라루스공화국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났다. 9남매 중 첫째였다. 집은 가난했다. 게다가 유대인이었다. 러시아 영향권에 있는 이 땅에서도 유대인은 2등 시민이었다. 아버지는 청어 장수였다. 매일 생선 궤짝을 날랐다. 월급은 보잘것없었다. 비린내에 푹 젖은 20루블을 받는 정도였다. 훗날 샤갈은 아버지의 일을 놓고 "지옥 같은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화가가 된 후에도 이 가여운 가장을 계속 추억한다. 그를 떠올리며 적지 않은 그림에 생선 도상(圖像)을 그리게 된다. 눈 떠보니 돈 없는 이방인이었다. 그게 샤갈의 처지였다. 그래도 어린 샤갈의 삶이 막 비루하지만은 않았다. 비테프스크에서 샤갈이 살던 곳은.. 2024. 4. 21.
비비 ‘밤양갱’ 가사와 노래 ‘밤양갱’ 가사와 노래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요즘 중독성 있는 노랫말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밤양갱’은 비비가 2023년 2월에 내놓은 신곡입니다.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사랑의 아름다운 기억을 ‘밤양갱’에 비유한 이 노래는 장기하가 작사 및 작곡한 것으로, 밝은 왈츠 선율에 비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실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같은 느낌을 줍니다. 비비의 노래 ‘밤양갱’이 인기가 많아지자 이에 힘입어 양갱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고 합니다.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을 먹으면서 ‘밤양갱’ 노래도 감상하세요^^ 밤양갱 - 비비 노래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 2024. 4. 13.
안도현 <연어> 줄거리, 인상 깊은 구절 안도현 우화소설 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 - 첫 문장, 마지막 문장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지만 큰 바다로 나가 자라고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다시 자기가 태어난 강, 즉 모천(母川)으로 되돌아와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안도현 작가의 교훈적이고 아름다운 동화 같은 소설 는 ‘은빛연어’ 한 마리가 동료들과 함께 머나먼 모천으로 회귀하는 여행길에서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가고, 삶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깨닫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은빛연어 이야기를 통해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쉬움'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뒤 얻게 될 가치를 곱씹어보게끔 하고 있다. 줄거리 - 누나연어를 잃다 주인공 ‘은빛연어’는 다른 연어들처럼 등이 검푸른 바닷물을 닮지 않고 온몸이 은빛 비늘로 덮여 있어 동무들.. 2024. 4. 13.
스스로 자존감 깎아내리는 혼잣말 6가지 스스로 자존감 낮추는 혼잣말은? "난 되는게 없어..." 가끔 하는 혼잣말이 뜻밖에도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에게는 상처가 될까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가혹하고 냉정한 말을 서슴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평소에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말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자기 성장과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자존감 깎아내리는 혼잣말 6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할 수 없어, 못할 거야. 자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부정적인 말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할 수 없어", "못할 거야"라는 말은 이미 목표에서 멀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반드시 할 수 있고 앞으로 성공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난 .. 2024. 4. 7.
강산에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가사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강산에 노래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일지라도 딱딱 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나 쉴 수 있겠지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는 거야.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 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가야 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 2024. 4. 3.
이청준 소설 <연> 전문 이청준 소설 전문 ▥ 작품 소개 로 유명한 이청준 작가의 단편소설 은 ’연’을 중심 소재로 하여 방황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그린 작품입니다. 연날리기로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던 아들이 결국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아들을 원망하기보다 아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염려와 한없는 사랑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연‘은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다가 결국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아들을 상징합니다. - 이청준 마을 쪽 하늘에선 연이 떠오르지 않는 날이 없었다. 연은 먼 하늘 여행을 꿈꾸는 작은 새처럼 하루 종일 마을 위를 맴돌았다. 들에서나 산에서나 마을 근처에선 언제 어디서나 새처럼 하늘을 떠도는 연을 볼 수 있었다. 연이 하늘에 떠올라 있는 동안은 어머니도 마음이 .. 2024. 3. 27.
재밌는 이야기 모음 ‘오늘도 웃어요’ 재밌는 이야기 모음 ‘오늘도 웃어요’ 마음의 평화 내 심리치료사는 내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당신이 시작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포테이토칩 두 봉지와 레몬파이 한 개, 레드와인 한 병과 초콜릿 한 상자를 먹어치웠다. 정말 내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나는 마음의 평화를 찾은 것 같다. 바보 이발사 어떤 사람이 이발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좀 모자라 보이는 아이가 껑충껑충 뛰면서 이발소 앞을 지나갔다. “저건 토미인데 더없이 어리석은 아이랍니다.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말한 이발사는 토미를 불렀다. “이봐 토미, 이리 와봐!” 토미는 껑충껑충 뛰어왔다. 이발사는 녹슨 10센트짜리 은화와 반짝반짝하는 25센트짜리 경화를 꺼.. 2024. 3. 24.
빵 터지는 웃긴 이야기(직장인 유머, 비즈니스 유머) 빵 터지는 웃긴 이야기 모음 처세법 사무실을 서류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다니지 마라. 서류를 쥐고 다니면 곧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열심히 일하는 직원처럼 보이지만 아무 것도 안 쥐고 다니면 한가하게 카페나 갈 직원으로 비춰진다. 손에 신문을 들고 다니면 화장실에 갈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명심할 것은 밤에 집에 갈 때 한 뭉치씩 일거리를 들고 가라. 그러면 당신이 정말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옥석 골라내기 두 여자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비교하고 있었다. "난 지난해부터 새로운 일 하나를 실행에 옮기고 있어. 모든 직원들에게 적어도 석달마다 일주일씩 휴가를 내라고 하고 있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없어도 될 만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는 데 .. 2024. 3. 24.
세이노 추천도서 <마음 가는 대로 해라> 밑줄 긋기 세이노 추천도서 전 세계 60개 국가에서 수백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는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로 불리는 앤드류 매튜스의 대표작입니다. "삶은 언제쯤 쉬워질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쉬워질 일은 없다! 대신, 더 능숙하게 삶을 요리할 수는 있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면서 성공을 이루고, 궁극적인 행복에 이르는 길 10가지를 제시합니다. 는 삶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고민될 때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 마음 가는 대로 해라 10계명] 1. 우리는 교훈을 배우기 위해 세상에 왔으며, 세상은 우리의 스승이다. 2. 우주는 사람을 편애하지 않는다. 3. 우리는 믿는 대로 살게 된다. 4. 사람이든 돈이든 무언가에 집착하는.. 2024. 3. 23.
힘들 때 듣는 유재하 ‘가리워진 길’ 가사(볼빨간 사춘기 노래) 유재하 ‘가리워진 길’ 가사와 노래 유재하는 직접 작사, 작곡, 노래, 악기 연주까지 선보인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등 한 여인과의 사랑과 이별, 재회를 주제로 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섬세한 감성으로 노래한 가요계 음유시인이다. 1962년생인 유재하는 한양대학교 작곡과에 재학하면서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주자로 발탁됐다. 대학 졸업 이후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했다. 하지만 1987년에 데뷔하여 단 하나의 앨범만을 남긴 채 1987년 11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유재하는 25살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유족과 동료들은 '유재하 음학장학회'를 설립했고 경연대회를 통해 뮤지션을 발굴했다. 이때 데뷔한 가수가.. 2024. 3. 21.
행복을 그리는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행복을 그리는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1933년생으로 올해 91세가 된 미셸 들라크루아(Michel Delacroix)는 파리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파리에서 보낸 파리지앵 화가이다.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불리는 들라크루아는 취미로 미술을 시작해 성장하여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마흔 살이 되었을 무렵, 불현듯 본인이 유년기를 보낸 파리의 옛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그리게 되었고, 향후 50여 년간을 이런 파리의 아름다운 시절을 담은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파리의 일상을 동화 같은 화풍으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눈 오는 날 데이트하는 연인들, 상점이 불을 밝힌 모습 등 도시 속 사람들의 일상을 동화 속 장면처럼 풀어냈다. 그가 그려낸 흘러가는 인간의 매일은 아기자기하면서.. 2024. 3. 19.
<뚱뚱한 신사> 줄거리와 작품해설 줄거리와 작품해설 ▷ 작가 소개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 1783~1859) 미국의 소설가, 수필가, 전기 작가이다, 뉴욕 맨해튼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모험 문학을 사랑해 열일곱 살 때는 허드슨 강가를 직접 여행하며 인근의 전설을 수집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뉴욕 사교계를 소재로 한 는 절묘한 풍자로 희극문학의 걸작이라 평가받기도 하였다. 1820년 기행문, 이야기, 회상기, 단편 소설 등으로 구성된 문집 을 출간하였는데, 이 책은 그를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미국 단편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워싱턴 어빙의 작품은 아름다운 문체와 기지가 넘치는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외에도 , , 등을 집필했다. ▷ 줄거리 비가 내리는 1.. 2024. 3. 17.
[인생시]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 - 김사인 ​ 모든 좋은 날들은 흘러가는 것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는 저녁 바다처럼. 좋은 날들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새 나가지. 덧없다는 말처럼 덧없이 속절없다는 말처럼 속절없이 수염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가에 내려앉아 잡아당기지. 어느덧 모든 유리창엔 먼지가 앉지 흐릿해지지. 어디서 끈을 놓친 것일까. 아무도 우리를 맞당겨 주지 않지. 어느 날부터, 누구도 빛나는 눈으로 바라봐 주지 않지. 눈멀고 귀먹은 시간이 곧 오리니 겨울 숲처럼 더는 아무것도 애닯지 않은 시간이 다가오리니 ​잘 가렴 눈물겨운 날들아 작은 우산 속 어깨를 겯고 꽃 장화 탕탕 물장난 치며 슬픔 없는 나라로 너희는 가서 철모르는 오누이인 듯 살아가거라. 아무도 모르게 살아가거라. 인생에서 꽃과 같이 가장.. 2024. 3. 16.
이태준 <달밤> 전문 작품 소개 1933년 10월 『중앙』에 발표된 이태준의 단편소설 은 1930년대의 서울 성북동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가 성북동으로 이사온 후 처음 만난 황수건이라는 못난이의 아둔한 세상살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내용으로, 변해가는 세태 속에서도 아름답게 남아 있는 인정미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부각시킨 작품이다. 작가는 우둔하지만 순박한 품성을 지닌 황수건이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실패를 거듭하는 인생담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적인 정이 사라져가는 각박한 세태를 넌지시 꼬집고 있다. - 이태준 성북동으로 이사 나와서 한 대엿새 되었을까, 그날 밤 나는 보던 신문을 머리맡에 밀어던지고 누워 새삼스럽게, “여기도 정말 시골이로군!” 하였다. 무어 바깥이 컴컴한 걸 처음 보고 시냇물 소리와 쏴-하는 솔.. 2024. 3. 12.
[봄시] 권대웅 ‘햇빛이 말을 걸다’ 햇빛이 말을 걸다 - 권대웅 길을 걷는데 햇빛이 이마를 툭 건드린다 봄이야 그 말을 하나 하려고 수백 광년을 달려온 빛 하나가 내 이마를 건드리며 떨어진 것이다 나무 한 잎 피우려고 잠든 꽃잎의 눈꺼플 깨우려고 지상에 내려오는 햇빛들 나에게 사명을 다하며 떨어진 햇빛을 보다가 문득 나는 이 세상의 모든 햇빛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강물에게 나뭇잎에게 세상의 모든 플랑크톤들에게 말을 걸며 내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반짝이며 날아가는 물방울들 초록으로 빨강으로 답하는 풀잎들 꽃들 눈부심으로 가득 차 서로 통하고 있었다 봄이야 라고 말하며 떨어지는 햇빛에 귀를 기울여 본다 그의 소리를 듣고 푸른 귀 하나가 땅속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 시 이해하기 ] 권대웅(1962~ ) 시인은 달 그림을 그리고, 달에 .. 2024. 3. 10.
[인생시] 반칠환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 속도에 대한 명상 13 - 반칠환 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자라투스트라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많은 아포리즘을 남겼는데 “제때 죽어라”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제때 죽는다는 것은 할 일을 다 하고 인생을 완수하는 것을 말한다. 성공적인 인생의 최종적인 조건인 셈이다. 이렇듯 제때 죽기 위해서는 선행조건이 있다. 그건 바로 제때를 ‘사는’ 것이다. 우리는 제때를 알기 어렵.. 2024. 3. 10.
[3월의 시] 나태주 시인 '3월에 내리는 눈' 3월에 내리는 눈 - 나태주 눈이라도 3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어린 가지에 어린 뿌리에 눈물이 되어 젖는 눈이다 이제 늬들 차례야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물이 되며 속삭이는 눈이다. 3월에 눈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봄비 대신 내리는 봄눈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봄눈은 한겨울에 내리는 함박눈과 다릅니다. 세상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겨울 눈과는 다르게 봄눈은 오면서 물이 되고 말지요. 그리고 이 물은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봄이 온다는 뜻입니다. 어린 가지와 뿌리에게 이제 너희들 차례라고 알려 주고 있어요. 차가운 눈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 중에서 봄날에 읽기 좋은 나태주 시인의 봄시 ‘오는 봄’외 봄날에 읽기 좋은 나태주 시인의 봄시 모음 오는 봄 ..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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