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신사> 줄거리와 작품해설
▷ 작가 소개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 1783~1859)
미국의 소설가, 수필가, 전기 작가이다, 뉴욕 맨해튼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모험 문학을 사랑해 열일곱 살 때는 허드슨 강가를 직접 여행하며 인근의 전설을 수집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뉴욕 사교계를 소재로 한 <뉴욕의 역사>는 절묘한 풍자로 희극문학의 걸작이라 평가받기도 하였다.
1820년 기행문, 이야기, 회상기, 단편 소설 등으로 구성된 문집 <스케치북>을 출간하였는데, 이 책은 그를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미국 단편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워싱턴 어빙의 작품은 아름다운 문체와 기지가 넘치는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외에도 <알함브라(1832)>, <대초원 여행(1835)>, <워싱턴전> 등을 집필했다.
▷ 줄거리
비가 내리는 11월의 어느 날, ‘나’는 여행을 하는 도중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골 여관에 묵게 된다. ‘나’는 아침부터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여관에서 종일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
‘나’는 여관에 굴러다니는 잡지와 신문 등을 읽기도 하고 다른 손님들을 관찰하기도 한다. 몹시 무료함을 느끼던 ‘나’는 “13호실의 뚱뚱한 분이 아침식사를 주문했습니다.”라는 급사의 말소리를 듣게 된다.
그때부터 ‘나’는 위층에 묵고 있는 ‘뚱뚱한 신사’가 어떤 사람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한다.
뚱뚱한 신사가 아침 식사를 자기 방으로 가져오게 한다든지, 맛이 없다고 되돌려 보내는 행동과 위층에서 들려오는 육중한 발소리나 노랫소리, 여관주인과 급사가 나누는 대화 등을 통해서 몸집이 크다, 노신사이다, 심술쟁이 같다 등 그에 대해 제멋대로 추측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렇게 하루 종일 뚱뚱한 신사에 대해 생각한 ‘나’는 그의 실체가 너무 궁금하여 밤이 되자 직접 확인하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나’는 그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침실 입구에 있는 밀랍을 먹인 그의 커다란 가죽장화만 본다. 그의 잠을 방해했다가는 권총으로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상상을 하며 자기 방으로 돌아온 ‘나’는 꿈속에서 뚱뚱한 신사와 가죽장화에 쫒기며 괴로워한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밖에서 들려오는 떠들썩한 소리에 잠에서 깬다. ‘나’는 뚱뚱한 신사가 역마차를 타고 여관을 떠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재빨리 창 밖을 바라본다. 그러나 ‘나’는 역마차 안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만을 보며 이야기가 끝난다.
▷ 작품해설
<뚱뚱한 신사(The Stout Gentleman)>는 주인공 ‘나’를 통해 성급한 판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지는 편견과 그 허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가 뚱뚱한 신사에 대해 아는 것은 여관주인과 급사의 말이나 위층에서 나는 소리를 통해 추측하거나 상상을 통해 얻은 것뿐이다. 즉 '나'는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뚱뚱한 신사에 대해 사실이 아닌 정보만 가지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규정지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진정한 만남, 사귐, 사상, 가치관, 배경 등은 없고 막연한 상상으로만 판단하니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아주 작은 정보만 가지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없다. 이 소설은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타인을 바라보지 말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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