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소년 표류기> 줄거리와 작품해설
글 싣는 순서
- 작가와 작품 소개
- 등장인물
- 줄거리
- 작품해설
❑ 작가와 작품 소개
쥘 베른(Jules Verne, 1828~1905)은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로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20세기 파리>, 〈달세계 여행〉,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등이 있다.
쥘 베른의 대표적인 모험소설 <15소년 표류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5명의 소년들이 무인도에서 겪는 2년간의 모험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쥘 베른이 60세가 되던 해인 1888년 ‘2년 동안의 휴가’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그동안 어른을 주인공으로 다루었던 그의 다른 소설과 달리 소년들만의 모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있어서 모험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등장인물
* 무인도에 표류한 슬루기호의 15소년은 뉴질랜드 체어먼 기숙학교 14명의 학생들과 어린 견습선원 1명을 말함.
• 고든(미국인,14세)
침착하고 정의감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판’이라는 영리한 개를 데리고 다닌다.
• 브리앙(프랑스인,13세)
머리가 좋고 용감하며 운동을 아주 잘한다. 늘 약한 친구들을 앞장서서 도와주어서 인기가 많다.
• 백스터(영국인,13세)
부지런하고 손재주가 뛰어나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만들어 무인도에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 도니펀(영국인.13세)
영국 대지주의 아들. 자존심이 강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며 시샘이 많다. 동갑내기인 브리앙과는 사사건건 부딪친다.
• 크로스(영국인,13세)
영국 대지주의 아들. 도니펀과는 사촌간이며, 도니펀의 말이면 무조건 옳다고 믿고 따른다.
• 웨브(영국인,12세)
도니펀, 윌콕스와 함께 무리 지어 다닌다. 표류기간 동안 온도계와 기압계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 윌콕스(영국인,12세)
도니펀과 친하게 지내며 도니펀의 행동에 동조한다. 시계태엽 감는 일을 맡았다.
• 모코(12세)
흑인 소년. 뱃일을 배우는 견습 선원으로 용기 있고 성실한 데다, 무슨 일이든 아주 잘한다. 생각이 깊어서 자크의 비밀을 지켜 준다.
• 자크(프랑스인,11세)
브리앙의 동생. 학교에서 소문난 장난꾸러기였으나 슬루기호에 탄 뒤부터 말수가 줄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 나중에 브리앙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그 잘못을 만회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 가넷(영국인,11세)
슬루기호 선주의 아들이며, 아코디언 연주를 잘한다.
• 서비스(영국인,11세)
모험소설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레아를 길들이려고 한다.
• 젱킨스, 아이버슨(영국인, 9세)
둘다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다.
• 돌, 코스타(영국인, 8세)
돌은 고집쟁이이고, 코스타는 먹는 걸 좋아하고 겁이 많다.
• 케이트, 에번스
케이트와 에번스는 윌스턴 일당들에게 포로로 붙잡혔다가 탈출하여 소년들이 있는 동굴로 온다. 특히 갑판장인 에번스는 배를 수리하여 섬을 탈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줄거리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있는 체어먼 기숙학교에 다니던 열네 명의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슬루기호를 타고 항해를 떠나기로 한다.
이들은 서로 학년이 다를 뿐 아니라 나이도 여덟 살에서 열네 살까지 다양했다. 게다가 프랑스인인 브리앙과 자크, 미국인인 고든을 빼고는 모두 영국인이었다.
이 열네 명의 소년들은 빨리 배를 타고 싶은 마음에 출항 전날 밤, 배에 들어가 부둣가 술집에 간 선원들을 기다리다가 선실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선원실에선 견습선원인 모코가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배를 묶고 있던 밧줄이 풀리면서 열다섯 명의 소년들은 어른이 한 명도 타지 않은 채 바다 한가운데로 표류하게 된다. 설상가상 폭풍우를 만나 태평양을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난파된다.
소년들은 섬의 이름을 ‘체어먼섬’이라 정하고, 정찰대가 발견한 동굴을 ‘프렌치 동굴’이라 이름 붙이고 보금자리로 삼았다. 그리고 배에 있는 물건들을 조사해 수첩에 기록하고 동굴로 옮겼다. 배에 식량이 남아있었지만 조개를 잡거나 낚시, 사냥 등으로 식량을 구했다.
소년들은 첫 번째 지도자로 고든을 뽑고, 규칙을 만들고, 서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렇게 15명의 소년들은 매일 계획표에 맞춰 생활하면서 학교에서처럼 정해진 시간에 공부도 했다. 배에서 가져온 식량을 아껴 먹고, 땔감을 모아놓은 덕분에 섬에서의 첫 번째 겨울을 무사히 보냈다.
고든의 임기가 끝나자 소년들은 투표를 통해 두 번째 지도자로 브리앙을 뽑았다. 그런데 평소 브리앙을 시기했던 도니펀은 브리앙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크로스, 웨브, 윌콕스를 데리고 동굴을 떠나버린다.
브리앙 일행은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한 대형 연을 만들어 띄우려 갔다가 숲속에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를 발견한다.
기운을 차린 그녀는 케이트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 친척집에 가기 위해 세번호에 탔는데 윌스턴 일당이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과 갑판장 에번스만 살려두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배에 큰 불이 나서 보트로 옮겨 탄 후 이 섬에 도착했는데 탈진한 윌스턴 일당들이 쓰러져 있는 틈을 타 도망을 친 것이다.
윌스턴 일당이 섬에 표류해 들어와 소년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브리앙은 이 사실을 알리려 도니펀에게 갔다. 그때 도니펀에게 달려드는 재규어를 보고 브리앙은 목숨을 걸고 도니펀을 구해준다.
이 일을 계기로 브리앙과 도니펀은 화해를 하고 도니펀 일행은 다시 동굴로 돌아왔다. 그리고 윌스턴 일당의 공격에 어떻게 대비할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그러던 중 자크가 자신이 슬루기호를 묶어둔 밧줄을 풀어 배를 표류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소년들은 기꺼이 자크를 용서해준다.
이어서 세번호의 갑판장 에번스도 동굴로 도망쳐 와서 그와 소년들은 힘을 합하여 윌스턴 일당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윌스턴 일당이 타고 온 보트를 고쳐 2년 만에 고향인 뉴질랜드로 무사히 돌아간다.
❑ 작품해설
<15소년 표류기>에서 자연은 로빈슨 크루소가 겪었던 것보다는 위협적이지도 않고 거칠지도 않았다. 슬루기호에 비축된 양식과 옷, 무기도 넉넉했고, 새나 바다표범 같은 동물들도 풍족했다. 따라서 이 이야기에서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 하는 문제보다 15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어떻게 화합하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훨씬 큰 문제였다.
힘이 넘치고 개성이 강한 소년들 사이에서는 질서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른들 사회에서처럼 작은 사회를 평화롭게 유지하기 위한 체계를 세우고 규율을 만들어야 했다. 다시 말해서 체어먼 섬에 만들어진 작은 사회는 ‘어른들 세계의 작은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인도라는 험난한 조건에서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내했던 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또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년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끝까지 잃지 않았기에 섬을 탈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작품해설은 <15소년 표류기> 책 속 해설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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