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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외국문학

<2등을 위하여> 줄거리와 작품해설

by 늘해나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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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을 위하여> 줄거리와 작품해설

 

&lt;2등을 위하여&gt; 책표지
<2등을 위하여> 실비아 태케마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 등장인물

• 제이크

달리는 것이 좋아서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된다. 늘 1등을 차지하는 스펜서를 이기고 싶어한다.

 

• 스펜서

크로스컨트리 경기마다 1등을 하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고, 사이먼에게 자신이 신던 신발을 물려준다.

 

• 사이먼

한때 제이크네 옆집에 살며 레고 쌓기나 비디오 게임을 함께 했던 소꿉친구로, 잘 달리지 못해도 크로스컨트리를 즐긴다.

 

• 데이브 드리스컬 코치

다이아몬드 육상 클럽 팀원들을 세심하게 지도하며 격려해 준다.

 

 

▷ 줄거리

- 2등은 이제 질색이야. 꼭 1등을 해야겠어!

제이크는 달리기를 좋아해서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달리기보다 이기는 데 온 신경을 쏟게 되면서 달리기가 즐겁지 않았다. 출발 직전의 숨 막히는 긴장감도 싫고, 달릴 때면 숨이 차오르고 명치끝이 아프면서 머리가 지끈대는 그 느낌도 싫었다.

 

또 다른 이유는 경기 때마다 매번 스펜서에게 1등을 내어주고 자신은 2등을 하기 때문이었다. 제이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육상 잡지를 보며 연구하고, 식단 조절을 하고, 훈련량도 늘리는 등 부단히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3차 경기에서 또 2등을 하자, 제이크는 분한 마음에 심판에게 스펜서가 밀어서 시간이 더 걸렸다고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여전히 1등에 집착하는 제이크는 4차 경기 도중에 친구 사이먼이 경련이 일어나 쓰러진 것을 보았지만, 모니터 요원들이 돌봐 줄 거라 생각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보통 10등 안에 드는 맥스 첸이 사이먼을 돕다가 33등을 하였고, 부상을 입은 사이먼도 완주하여 96등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고 당황한다.

 

- 드디어 1등! 하지만……

마침내 5차 경기에서 제이크는 1등을 차지한다. 그러나 제이크는 기쁘지 않았다. 스펜서가 수두에 걸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이크는 스펜서 코를 납작하게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후 제이크는 데이브 코치 선생님의 제안을 받고 뛰어난 선수들로만 꾸려진 다이아몬드 육상 클럽에 들어간다. 그리고 6차 경기에서도 1등을 했지만 제이크는 기분이 안 좋았다. 이번에도 스펜서가 빠졌기 때문에 여전히 자신은 2등이라 생각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코치 선생님은 제이크에게 “달리고 싶어서 달려야지, 이기기 위해 뛰지 마라. 달리는 것이 좋아서 달리다 보면 우승은 저절로 찾아오게 돼있어“라고 조언한다.

 

- 1점 차이로 1등을 놓치다

딥 래피즈 대회에 다이아몬드 육상 클럽 팀원들과 참가한 제이크는 1등으로 들어왔으나 팀 순위는 2등이었다. 그것도 1점 차이로 1등을 놓친 것이다.

 

‘다른 팀원 중 누구라도 조금만 더 빨리 뛰었다면,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더 제쳤다면, 동점을 만들고도 남았을 텐데.’라고 제이크는 아쉬워했다.

 

그런데 자신과 달리 결과에 만족해하는 팀원들을 보면서 제이크는 깨달았다. 팀원 모두가 진정으로 노력을 쏟아부었고, 멋진 경기를 펼쳤으며, 최고는 아니었을지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 ‘그러면 됐지’ 하며 자신도 만족한다.

 

마지막 결승 경기 날, 제이크는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위해, 그저 달리고 싶어서 달린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제이크는 주변 풍경도 살피며 기분 좋게 달리는 과정을 즐기면서 뛸 줄 알게 된다. 1등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달리기 대회를 하는 선수들

 

 

▷ 인상 깊은 구절

“그래? 오늘 몇 등으로 들어왔니?”
“36등.”
36등? 쯧쯧. 36등을 하고도 저렇게 신이 났다니.
“지난주에는 40등이었어. 36등이면 꽤 오른 거야. 기분이 참 좋네.” 제이크가 생각했다.
‘그게 문제야. 선두 그룹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린 뒤에는 기분이 좋을 수가 없지. 넝마가 된 기분이 들 텐데. 나처럼.’

- 3차 경기 후 제이크와 사이먼이 나눈 대화 중에서
“아무튼 괜찮아. 맥스 첸이 도와줬어. 안경도 주워 주고 모니터 요원한테 데려다 주고.”
맥스는 보통 10등 안에 드는 아이였다.
“너 정말 괜찮아?”
“그럼.”
“다음 주에도 나올 거지?”
“그럼.”
제이크는 자전거를 가지러 가는 길에 경기 기록 전광판을 살폈다. 맥스 첸은 33등이었다. 세상에. 왜 굳이 사이먼을 돌보겠다고 멈췄을까? 모니터 요원도 어차피 알아서 왔을 텐데.
그러다 제이크의 눈이 커졌다. 사이먼 패터슨이 96등에 올라 있었다. 이마에 혹을 달고 경기를 완주했던 것이다. 게다가 꼴찌도 아니었다.

- 4차 경기 후 제이크와 사이먼이 나눈 대화 중에서
“난 달리기가 좋아.”
그러자 사이먼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너는 이길 때만 좋아하는 것 같아.”
“이겨서 나쁠 거 없잖아. 이기려고 경기를 하는데.”
사이먼이 살짝 안타깝다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오늘 잘 뛰었다, 제이크. 나중에 보자.”

- 5차 경기 후 제이크와 사이먼이 나눈 대화 중에서
“달리기가 더 이상 재미없고, 달리기 전이나 달리는 동안이나 다 달린 후에도 기분이 안 좋고. 심지어 이겨도 기분이 안 좋고?”
“네. 맞아요.”

“그럼, 뛰지 마.”
제이크가 화들짝 놀랐다.
“네? 뛰지 말라고요?”
“이기기 위해 뛰지 말라고.”
혼란만 커진다.

- 제이크와 코치 선생님의 대화 중에서
결승선을 향해 죽어라 달리던 ,
초반에 너무 빨리 달리다 중간에 속도 조절에 들어갔던 ,
부상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은,
팀원 중 꼴찌라는 압박을 이겨내고 완주한 토니.

그러다가 오늘 달리며 느꼈던 자유로움에 생각이 닿았다.
뭔가 깨달음이 왔다.
모두 진정으로 노력을 쏟아부었구나. 멋진 경기를 펼쳤구나.
최고는 아니었을지라도 최선을 다했구나. 그러면 됐다.

- 딥 래피즈 대회에서 팀 순위 2등 하는 장면 중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찬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자신도 모르게 빙긋 웃음이 떠올랐다.
옆에서 뛰는 선수는 잊었다. 다리가 아프다는 생각, 폐가 타들어 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머릿속이 텅 비면서 몸과 마음이 자유롭다. 가볍다. 뛰자. 뛰자. 뛰자.

- 제이크가 결승 경기를 치르는 장면에서

 

 

▷ 작품해설과 감상

크로스컨트리는 경기장 트랙이 아닌 숲이나, 들판, 도로 등을 달리는 장거리 경기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으며, 자연 지형을 이용한 코스에서 진행되는 경주라서 코스에 기복이 많으므로 일정한 리듬으로 달려야 한다.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제이크는 1등을 목표로 경기를 하면서 어느 순간 달리기 자체의 즐거움을 잃어버렸다. 우승을 위해 식단 조절하고 훈련량을 늘리는 등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민해지고 가족들이나 친구들과도 즐겁게 지내지 못했다.

 

​그러던 제이크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건 뭘까?’ 고민하게 되고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자 달리기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경쟁자로 보이던 사람도 꼭 이겨야만 하는 상대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상대로 보이게 된 다. 이제 제이크는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등수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제이크를 통해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 작가에 대하여

실비아 태케마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주 채텀에 살고 있으며, 학교와 교회 등에서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선생님이자 엄마다. 책 읽기와 쿠키 만들기를 좋아하고, 가족과 함께 캠핑 떠나기를 즐긴다. 주요 작품으로는 <2등을 위하여>, <1등 없는 1등> 등이 있다.

 

힘차게 달리고 있는 제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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