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842 김유정 <봄봄> 전문 봄봄- 김유정 “장인님! 인젠 저…….”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하고 만다.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3년 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을 좀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그만 벙벙하고 만다. 이래서 나는 애최 계약이 잘못된 걸 알았다. 이태면 이태,.. 2024. 8. 18. 하근찬 <흰 종이수염> 전문 흰 종이수염 - 하근찬 아버지가 돌아오던 날 동길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쫓겨났다. 다른 다섯 명의 아이와 함께였다. 아이들은 모두 풀이 죽어 있었다. 어떤 아이는 시퍼런 코가 입으로 흘러드는 것도 아랑곳없이 눈만 대고 깜작거렸고, 입술이 파랗게 질린 아이도 있었다. 여생도 둘은 찔끔찔끔 눈물을 짜내고 있었다. 축처진 조그마한 어깨들이 볼수록 측은했다. 그러나 동길이만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는 두 주먹을 발끈 쥐고 있었다. 양쪽 볼에는 발칵 불만을 빼물고 있었고, 수박씨만한 두 눈은 차갑게 반짝거렸다. '울엄마 일하는데 어떻게 학교에 오는공. 울아부지 안제 돈 많이 벌어 갖고 돌아오면 다 줄낀데 자꾸 지랄같이…….' 동길이는 담임선생의 처사가 도무지 못마땅하여 속으로 또 한번 눈을 흘겼다. 쫓.. 2024. 8. 17. 하근찬 <수난이대> 전문 수난이대 - 하근찬 진수가 돌아온다. 진수가 살아서 돌아온다. 아무개는 전사했다는 통지가 왔고, 아무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통 소식이 없는데, 우리 진수는 살아서 오늘 돌아오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어깻바람이 날 일이다. 그래 그런지 몰라도 박만도는 여느때 같으면 아무래도 한두 군데 앉아 쉬어야 넘어설 수 있는 용머리재를 단숨에 올라 채고 만 것이다. 가슴이 펄럭거리고 허벅지가 뻐근했다. 그러나 그는 고갯마루에서도 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들 건너 멀리 바라보이는 정거장에서 연기가 물씬물씬 피어오르며 삐익 기적 소리가 들려 왔기 때문이다. 아들이 타고 내려올 기차는 점심때가 가까워 도착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해가 이제 겨우 산등성이 위로 한 뼘 가량 떠올랐으니, 오정이 되려면 아직 차례 멀.. 2024. 8. 17. 토마스 만 <철도 사고> 줄거리와 해설 줄거리와 해설 작가 _ 토마스 만토마스 만(1875~1955)은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평론가이다. 주요 작품으로(1912), (1924) ,(1951)이 있으며 1929년 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을 수상했다. ❑ 줄거리 주인공 ‘나’는 사치스러운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나’는 문학후원자로부터 초대를 받아 뮌헨에서 드레스텐으로 가기 위해 야간 열차를 탔다. 그리고 기차 출발을 기다리면서 1등석 침대차 복도 창에 기대서 플랫폼의 광장을 바라보았다.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매우 근엄하게 행동하는 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차장은 낡아빠진 숄을 걸친 노파가 자칫 2등 차를 탈 뻔했다고 소리 치는 반면, 불도그를 데리고 온 신사에게는 깍듯하게 대했다. 그 신사는 자신의 지위와 권위만 믿고 무례.. 2024. 8. 15. 정채봉 문학상 수상작 <거미의 인사> 줄거리 요약 줄거리 요약 ▶ 작품 소개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어윤정 작가의 는 동화에서 잘 다루지 않는 죽음과 환생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고 무겁지 않게 풀어내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뺑소니 사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어린 소년 누리와 할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숨을 거둔 닥스훈트 군밤이다.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할 새도 없이 저승으로 떠난 이들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하루 동안 짧은 환생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목차• 거미의 인사• 영혼의 무게• 알마 가라시대, 사랑은 계속된다 ▶ 줄거리 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누리가 하루 동안의 짧은 환생 여행을 통해 남아 있는 가족들과 제대로 작별하는 이야기다. 누리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자.. 2024. 8. 15. <운명의 구두> 줄거리와 해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그라치아 델레다 소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그라치아 델레다의 소설 > 줄거리 - 숙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다 변호사 일리어 캐라이는 불경기로 인하여 일감이 없었으나, 소송 사건이 없을 때에도 법원 대기실에 나갔다. 그런데 그는 일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동료들과 달리 대기실 한족에 앉아 변론을 구하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아내에게 시 형식의 편지를 썼다. "인생이란 시소와 같아서 오늘 흥했다 내일 망하고, 다음날 다시 흥하는 법이라오. 숙부님은 유일한 가족인 우리를 기억하실 거요. 숙부님이 가진 재산을 물려받게 되면 머지않아 우리는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신혼부부처럼 정답게 살 수 있을 것이오." 그때 짐마차꾼으로부터 숙부인 운송업자 아고스티노가 무척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일리어는 여비를 걱정하는 가난한 아내에게 아침에.. 2024. 8. 13. 아지즈 네신 <개가 남긴 한마디> 줄거리 줄거리 아지즈 네신(1915~1995)은 터키가 낳은 풍자문학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작가다. 그의 작품 가운데 , , 등이 번역 출간돼, 꾸준히 읽히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의 주인공들처럼 개와 고양이는 물론이고 당나귀, 원숭이, 까마귀, 늑대 등 많은 동물이 나온다. 부조리한 세상을 풍자함에 있어 특정 동물에 비유하는 게 여러모로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958년에 출간된 는 15편의 짧은 우화를 통해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유머로 삐뚜름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특히 표제작 '개가 남긴 한마디'는 그의 작품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이 단편은 뇌물 앞에 태도가 돌변하는 부패한 지도자들이 풍자 대상이 된다. ▷ 줄거리 요약 주인공인 ‘카슴’은 자신과 14년간을 함께 살아온 반려견 ‘카바라쉬’가 죽음.. 2024. 8. 11.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줄거리 요약, 내용 소개 줄거리 요약 는 터키의 대표적 작가인 아지즈 네신의 우화집이다. 이 책에 실린 14편의 우화들은 혼란이 지속되던 당시 터키 사회의 문제점들을 신랄하면서도 재미있게 풍자해서 보여준다.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 도전과 희망의 가치, 알맞은 역할 수행의 중요성, 급격한 도시화의 문제,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 같은 다양한 주제가 담겨있다. 총 14편의 이야기 중에서 다음의 7편 줄거리를 소개한다. • 위대한 똥파리 • 거세된 황소가 우두머리로 뽑힌 사연 • 양들의 제국 •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 어느 무화과 씨의 꿈 • 내가 제일 운이 나빠! • 바위 밑과 바위 앞 ❑ 위대한 똥파리어느 반지하 집에서 젊은 파리 한 마리가 유리창을 뚫고 밝은 바깥으로 나가려는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다. 젊은 파리는 쉬지 않고 .. 2024. 8. 10. 주인을 구한 '의로운 소' 이야기(의우총) 주인을 위해 목숨 받친 의로운 소의 이야기 옛날 경상북도 구미의 한 고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김기년'이라는 농부가 산에 있는 밭에서 소와 같이 밭을 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산 속에서 사나운 호랑이가 뛰어나와 소에게 덤벼들었다. 기년이 당황하여 소리를 지르며 가지고 있던 괭이로 호랑이를 마구 때렸다. 그러자 호랑이는 소를 버리고 기년에게 덤벼들었다. 기년이 급하여 양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소가 크게 우짖고는 머리로 호랑이의 배와 허리를 무수히 떠받았다. 마침내 호랑이는 피를 흘리며 달아나다가 몇 걸음 못 가서 죽고 말았다. 기년은 비록 다리를 여러 군데 물렸으나 정신을 차려 소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20일 후에 이 상처로 말미암아 기년은 .. 2024. 8. 9. 장 자크 루소 <에밀> 소설 형식의 교육론 루소의 은 어떤 책일까? - 이 훌륭한 교육서로 읽히는 이유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가 쓴 은 ‘교육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이다. 1762년 이 책이 파리에서 출간되자마자 금서 처분을 받고 루소에게는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만큼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책에 언급한 그의 종교관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은 그가 과연 이 책을 쓸 만한 자질을 갖췄는가에 있었다. 루소는 상류층 여성들에게 모유 수유 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큰 영향을 준 교육서를 썼지만, 5명이나 되는 자식을 모두, 그것도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보낸 비정한 아버지였다. 한 인간을 올바르게 키워 내는 교육은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것이다. 무엇이 그의.. 2024. 7. 21. 수레 보급 주장한 박제가 <북학의>는 어떤 책? 박제가 는 어떤 책일까? 1778년(정조 2) 실학자 박제가가 청나라의 풍속과 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그 견문한 바를 쓴 책 ◎ 청나라 문물 배워 도구․상공업 발전시키려던 '북학파' 조선 후기 임진왜란(1592~1598)과 병자호란(1636~1637) 두 번의 전쟁을 겪고, 당쟁 등으로 백성의 삶이 곤궁해지자 수많은 민란이 발생했다. 박제가의 저서 에는 이처럼 피폐했던 조선의 현실과 백성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대책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중에서도 도구의 활용과 상공업 발전을 주장하던 이들을 '이용후생(利用厚生) 학파'라 부른다. 이용후생이란 '도구를 편리하게 하고 재물을 풍요롭게 한다'는 뜻이다. 박지원, 홍대용, 유득공, 이덕무, 박제가 등으로 구성된 이용후생 학파는 백성의.. 2024. 7. 21. <15소년 표류기> 줄거리와 작품해설 줄거리와 작품해설 글 싣는 순서작가와 작품 소개등장인물줄거리작품해설 ❑ 작가와 작품 소개쥘 베른(Jules Verne, 1828~1905)은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로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 〈달세계 여행〉,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등이 있다. 쥘 베른의 대표적인 모험소설 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5명의 소년들이 무인도에서 겪는 2년간의 모험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쥘 베른이 60세가 되던 해인 1888년 ‘2년 동안의 휴가’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그동안 어른을 주인공으로 다루었던 그의 다른 소설과 달리 소년들만의 모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있어서 모험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등장인물 * 무인도에 표.. 2024. 7. 15. 박완서 에세이 <보통 사람> 전문 보통 사람 - 박완서 남보다 아이를 많이 낳아 늘 집안이 시끌시끌하고 유쾌한 사건과 잔 근심이 그칠 날이 없었다. 늘 그렇게 살 줄만 알았더니 하나 둘 짝을 찾아 떠나기 시작하고부터 불과 몇 년 사이에 식구가 허룩하게 줄고 슬하가 적막하게 되었다. 자식이 제때제때 짝을 만나 부모 곁을 떠나는 것도 큰 복이라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 식구가 드는 건 몰라도 나는 건 안다고, 문득문득 허전하고 저녁 밥상머리에서 꼭 누가 더 들어올 사람이 있는 것처럼 멍하니 기다리기도 한다. 딸애들이 한창 혼기에 있을 땐 어떤 사위를 얻고 싶으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 친구들끼리 모여도 화제는 주로 시집보낼 걱정이었다. 큰 욕심은 처음부터 안 부렸다. 보통 사람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말이 쉬워 보통사람이지 보.. 2024. 6. 30. <두껍전> 줄거리와 해설 줄거리와 해설 ❑ 등장인물 • 노루 선생회갑를 맞은 오룡산의 어르신. 회갑잔치에 포악하기로 유명한 호랑이 대왕을 초대하지 않은 대범함을 보인다. • 토끼오룡산의 꾀돌이. 호랑이 없는 잔치에서 누가 윗자리를 차지하나 동물들이 옥신각신하자 번득이는 제안을 한다. • 누렁노루노루 선생의 친척뻘 되며, 제일 먼저 나이 자랑에 나섰다가 여우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 여우 호랑이를 등에 업고 위세를 떠는 간사한 인물, 윗자리를 차지하려고 두꺼비와 한판 입씨름을 벌인다. • 두꺼비톡 불거진 눈을 끔벅이며 능청스럽게 여우의 허풍을 맞받아치는 입씨름의 귀재. 궁지에 몰리면 뿌연 연기를 뿜어내는 재주가 있다. ❑ 줄거리1부 호랑이 없는 곳에 내가 왕 노루 선생이 숲속 동물들을 자신의 회갑 잔치에 초대했다. 그.. 2024. 6. 29. 펄벅 <평생 잊지 못할 선물> 전문 평생 잊지 못할 선물 - 펄 벅(Pearl S. Buck)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면서 정신이 또렷해졌다. 새벽 네 시, 아버지가 우유 짜는 것을 도와 달라고 항상 자기를 깨우던 바로 그 시간이다. 어렸을 때의 습관이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그는 돌아 누어 다시 잠을 청하는 데에도 익숙해 있었지만,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 아침이었기에 다시 잠을 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나이에 도대체 크리스마스의 마법이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과 소년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가 버렸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세상을 떠났다. 아이들도 이미 다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났고 아내와 단 둘이 지내고 있다. 어저께 아내가 말했다, “내일까지 나무를 다듬지 말아요, 로버트. 피곤하단 말이에요.” .. 2024. 6. 26. 법정스님 글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 법정스님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 있는 생물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므로 행복과 불행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우리는 마땅.. 2024. 6. 24. 박완서 에세이 <유쾌한 오해> 전문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전동차 속에서였다. 아직도 한낮엔 무더위가 많이 남아있었지만 3호선 전동차 안은 쾌적할 만큼 서늘했고 승객도 과히 붐비지가 않았다.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경제성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1호선보다는 2호선이 더 쾌적하고 2호선보다는 3, 4호선이 더 쾌적한 걸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늘 2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약간은 샘도 났다. 내 옆자리가 비자 그 앞에 서있던 청년을 밀치고 뚱뚱한 중년 남자가 잽싸게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넉넉하던 자리가 꽉 차면서 내 치맛자락이 그 밑에 깔렸다. 약간 멋을 부리고 나간 날이라 나도 눈살을 찌푸리면서 치맛자락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그는 꼼짝도 안 했다. 여간 무신경한 남자가 아니었다. 나는 별 수 없어 그 남자를 툭툭 치면서 내 치맛자락이.. 2024. 6. 22. 솔제니친 <모닥불과 개미> 전문과 해설 전문 활활 타고 있는 모닥불 속에 썩은 통나무 한 개비를 집어넣었다. 통나무가 우지끈 소리를 내며 타오르자 나무통에서 개미들이 떼를 지어 쏟아져 나왔다. 한 무리가 통나무 뒤쪽으로 달리다가 불길에 휩싸여 타죽어 갔다. 나는 황급히 불붙은 통나무를 모닥불 속에서 끌어내었다. 생명을 건진 개미들의 일부가 모래 위를 달려가고, 더러는 소나무 가지 뒤로 기어오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미들은 좀처럼 불길을 피해 달아나려 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불길을 피해 나갔던 개미들도 방향을 바꾸어 다시 통나무 둘레를 빙빙 맴돌기 시작했다. 그 어떤 힘이 그들을 내버린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일까. 많은 개미들은 활활 타오르는 통나무 뒤로 다시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통나무에 붙어서 그대로 타 죽어 가는.. 2024. 6. 22. [심리테스트] 강아지파 vs 고양이파 주인 성격도 달라요 ‘시크’ 냥이파 vs ‘애교’ 댕댕이파 주인 성격도 달라요 강아지와 고양이의 성격이 다른 만큼 강아지파(강아지를 선호하는 사람)와 고양이파(고양이를 선호하는 사람)의 성향도 다를까? 발랄한 강아지와 시크한 고양이는 성격이 정반대다. 갈리는 성격 탓에 생김새를 떠나 그 성향에 맞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 이에 해당 동물을 선호하는 사람 역시 성격이 다를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고양이파와 강아지파의 성격이 서로 달랐다는 연구가 국제학술출판사 '태일러앤 프란시스'에 실리기도 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택사스대 심리학과 고슬링 교수는 지원자 4,565명을 고양이파, 강아지파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런 뒤 심리학계에서 활용하는 '빅 5 성격 유형 검사(Big Five personality.. 2024. 6. 16. [성격 테스트] 치약 짜는 습관으로 성격 알 수 있다 아래? 중간? 치약 짜는 습관으로 보는 성향 분석 우리가 하는 행동의 40%는 의식적인 결정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이 그 사람의 일상을 구성하고,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성격과 현재 정신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평소 자신의 치약 짜는 습관을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짜는지 골랐다면 성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Q. 치약 짤 때 어디서부터? 아래 그림을 보고 고르세요.ⓛ 아래부터 짜서 접어 올린다면② 중간에서부터 짠다면③ 위에서부터 쥐어짠다면④ 아래서부터 짜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면⑤ 대중없이 손이 가는 대로 짜낸다면 ⓛ 치약 아래부터 짜서 굴린다면 이런 습관은 검소함의 상징입니다. 자신의 소유물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소중히.. 2024. 6. 15. 이전 1 2 3 4 5 6 ··· 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