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 <열네 살의 인턴십> 줄거리
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 / 김주열 옮김 / 바람의아이들
▷ 줄거리
열네 살짜리 소년이 자신도 미처 몰랐던 재능을 깨닫고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
중학교 3학년인 루이는 공부에 관심이 없고 매사에 심드렁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생각나는 대로 얘기한 동네 미용실에서 인턴십 체험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1주일간의 인턴십 체험은 학교에서 내준 과제이다. 외과의사인 아버지는 공부가 신통치 않은 아들이 방송국 대신 미용실에서 일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긴다.
화요일 아침 마이테 미용실에 출근한 루이는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미용실로 몰려든 듯 분주한 매장에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저녁이 되어 퇴근할 때 눈은 충혈되고 미용실 특유의 약품 냄새로 코 안은 화끈거리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런 고단함 속에서도 루이는 계속 출근을 한다.
아픈 사연이 있는 마이테 원장, 유쾌한 남자 미용사 피피, 금발의 미용사 클라라, 실습생 캬랑스와 함께 일하며 루이는 미용실에서 하는 일에 빠르게 적응해 간다.
늘 의욕 없고 꾀를 부리는 캬랑스와 달리 루이는 손님이 오면 민첩하게 움직이고, 시키기 전에 알아서 일한다. 그리고 피피가 하는 가위질을 어께 너머로 배워 곧잘 따라해 미용사들에게 재능이 있다는 칭찬도 받는다.
"테니스 대신 국어과외하고 토요일 오후엔 수학과외를 받으면 돼.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학교를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고, 일방적인 아버지의 뜻을 억지로 따르는 생활도 싫었던 루이는 미용실에 가면 달라졌다. 루이는 힘들긴 하지만 미용실에서 일하는 게 좋았다.
머리하러 온 손님들이 멋지게 변한 모습으로 미용실을 나설 때 기쁨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미용실에 손님이 더 많이 오게 할지 궁리한다. 그래서 마네킹에 핼러윈 분장하는 것도 제안하고, 미용실 할인 쿠폰도 만든다.
루이는 아침마다 미용실로 출근하는 것에 가슴이 설렘을 느꼈고, 온통 머릿속이 미용실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인턴십이 끝나도 계속 일을 하고 싶어서, 학교가 파업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미용실에 매일 출근하다가 아버지에게 들통이 난다.
"그래, 고작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니? 그 형편없는 곳에서 종노릇을 할 거야? 너 자신과 장래를 위한 공부는 팽개쳐 두고."
미용사를 하겠다는 아들과 버럭 하며 반대하는 아버지의 갈등은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아들에게 미안함을 느낀 아버지는 결국 루이가 미용사가 될 수 있도록 미용학교를 들어가게 한다. 그 후 루이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자신이 꿈꾸었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낸다.
▷ 나의 후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우리나라 현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미용사나, 외과의사나 똑같이 손을 쓰는 직업인데 차별적인 시선은 다르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중3 학생들에게 인턴십 체험의 기회를 주고 진로를 결정하게 하는 프랑스의 교육시스템을 우리나라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속 밑줄 긋기]
루이가 미용실을 떠나게 될 때 미용실 사람들이 모두가 아쉬워하는 장면에서
“루이는 어느새 마이테 미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모두들 루이를 그리워 할 것이다.”
이 문장이 와 닿았다. 회사일이든, 자신의 일이든 루이 같은 태도로 하면 인정받고 자신도 발전할 것이다.
[청소년 성장소설 추천]
'독서 레시피 > 외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벌레에서 나비로, 우화소설 <꽃들에게 희망을> (0) | 2020.11.14 |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줄거리와 해설 (0) | 2020.11.10 |
실화 바탕 소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줄거리 (0) | 2020.11.06 |
니콜라이 고골 <외투> 줄거리와 해설 (0) | 2020.10.31 |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0) | 2020.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