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의 실화 바탕 소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제한된 우리 인생 낭비하면 안 된다."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던 모리 교수가
제자 미치에게 삶의 소중함 가르쳐주는 인생수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내용 소개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배우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사람은 물론 살아있는 것이라면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어요. 죽음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의 단절,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뜻하기에 누구나 두려워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립니다.
그렇다면 죽음은 정말 우리의 삶을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주인공인 모리 교수의 생각은 이와 다릅니다. 그는 죽음도 삶의 일부이며,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더 값진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지요. 모리 교수의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봐요.
이 책의 저자는 모리 교수의 제자였던 미치 앨봄입니다. 그는 시간을 쪼개어 가며 열심히 일하던 스포츠 전문 기자 겸 작가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TV 토크쇼에 출연한 모리 스워츠 교수를 보았지요.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제자들을 아끼던 스승이 루게릭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루게릭병에 걸리면,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온몸의 근육이 무기력해지다가 결국에는 호흡마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다고 해요.
이 사실을 안 미치 앨봄은 그 길로 모리 교수를 찾아가지요. 그리고 화요일마다 모리 교수에게 일종의 인생 수업을 받기로 합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는 이 수업 내용이 담겨 있어요.
"그는 시름시름 앓고 싶지 않았다. 또 죽어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싶지도 않았다. 대신 자신의 죽음을 삶의 정점이 될 마지막 프로젝트로 삼고 싶어 했다. (중략) '생명이 사그라지는 나를 천천히 참을성 있게 연구하시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시오. 그리고 나와 더불어 죽음을 배우시오."
미치는 모리 교수와 만나며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 그리도 바쁘게 살았는지, 그러는 동안 삶에서 무엇을 잃었는지 생각할 수 있었지요.
모리는 자신을 찾아온 모든 이에게 그랬듯 미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해 조언합니다.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조차도 그 절반은 잠자는 것과 같지. 엉뚱한 것을 좇고 있기 때문이야.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봉사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것에 헌신해야 하네."
모리 교수는 특별한 장례식을 계획합니다. 바로 '살아있는 장례식'이에요. 그는 다른 죽은 이들처럼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로 자신의 장례식에 있고 싶지 않았거든요.
자신을 찾아온 이들이 그에게 들려줄 말을 살아있을 때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느 추운 일요일에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을 초대하여 서로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가슴 벅찬 이야기를 나눕니다.
[함께 생각해봐요]
여러분은 장례식장에 가본 기억이 있나요? 직접 가보지 못했더라도 TV나 영화를 통해 접해 보았을 것입니다. '장례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고인과 가까운 이들이 오열하는 장면과 슬프고 침울한 분위기가 떠오르지요?
미치는 모리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죽음이 단지 슬프거나 두려운 일이 아니며, 죽음에 대해 배우는 것이 삶에 대해 배우는 일임을 깨달아요. 어쩌면 죽음이 있기에 제한된 시간 동안 주어진 우리의 삶이 더욱 값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배우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알게 된다'는 모리 교수의 말은 소중한 우리의 삶을 하찮은 일들을 위해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겠지요.
진정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분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모리 교수의 말처럼 더 많은 사랑을 베풀고 받아들이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진정 의미 있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 조선일보 <책으로 보는 세상>에서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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