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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우리문학

윤흥길 <기억 속의 들꽃> 줄거리와 해설(독서지도안 첨부)

by 늘해나 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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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기억 속의 들꽃&gt; 섬네일 이미지
<기억 속의 들꽃> 윤흥길 지음, 다림 펴냄

 

 

◎ 작가 소개

윤흥길(1942~ )

전라북도 정읍 출생의 소설가이다. 어린 시절에 겪은 전쟁의 경험은 훗날 작품의 바탕이 되었으며, 한국 현대사를 날카롭게 통찰하여 주로 현실을 고발하는 소설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마>, <완장>,<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이 있다.

 

 

◎ 등장인물

• 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서술자. 순진하고 소극적인 성격의 소년으로 명선이를 이해하고 친구가 된다.

 

• 명선

전쟁 중에 고아가 된 부잣집 소녀. 눈치가 빠르고 영리하며 적극적이고 당돌한 면이 있다. 자신을 죽이려는 숙부로부터 도망쳐 '나‘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 나의 부모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이며 탐욕스럽다. 명선이에 대한 측은함은 없고 명선이가 갖고 있는 금반지에만 관심을 보인다.

 

• 명선의 숙부

명선이의 금반지를 노리고 명선이를 죽이려고 한 비열하고 탐욕적인 인물이다.

 

 

 

◎ 줄거리

6.25 전쟁이 한창이던 때, ‘나’가 사는 마을은 만경강 다리 때문에 유난히 피란민들이 많이 몰렸다.

어느 날 만경강 다리가 폭격으로 끊어지자, 아버지는 '나'와 누나를 할머니 편에 묶어 고모네가 살고 있는 마을로 피란을 보냈다. 그러나 피란을 가는 도중 수많은 인민군을 보고는 다시 집으로 되돌아갔다.

 

피란길에서 돌아온 바로 그 이튿날 아침 ‘나‘는 골목길에서 꾀죄죄해도 곱살스러운 얼굴에 꼭 계집애처럼 생긴 명선이와 마주쳤다. ‘나‘가 얼떨결에 명선이를 집에 데려오자 어머니는 피란민을 데려왔다고 혼내며 명선이를 내쫓으려 했다.

 

하지만 명선이가 길에서 주웠다며 금반지 하나를 어머니에게 건네주면서 '나'의 집에 살게 되었다. 어머니는 명선이를 부엌데기 노릇을 하는 정님이와 한방을 쓰게 하면서 머슴으로 부리려고 생각했으나 이내 포기했다. 명선이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이라며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명선이는 체구가 작았지만, 동네 아이들과 싸울 때 상대방이 위에서 덮쳐 누르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괴력으로 떨치고 일어나 늘 이겼다. 그리고 '나'와 친해지면서 피란길에서 공습을 만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것과 숙부가 기회만 있으면 자신을 죽이려고 해서 숙부한테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어머니는 말썽이나 부리고 놀면서 밥이나 축내는 명선이를 내쫓을 궁리를 했다. 그러자 영리하고 눈치가 빠른 명선이는 어딘가에 숨겨 놓았던 금반지를 하나 더 가져다 어머니에게 주었다.

 

'나'의 부모님은 금반지가 어디에서 났는지 추궁했지만, 명선이는 길에서 주웠다고만 했다. 금반지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명선이를 어르고 달래고 협박도 했지만 소용이 없자, 아버지는 명선이의 몸을 뒤지려 했고, 이에 놀란 명선이는 도망가 버렸다.

 

집을 나간 명선이가 다음 날에도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나'와 누나는 명선이를 찾아 마을 안팎을 헤매고 다녔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명선이는 당산 숲 속에서 한바탕 비명을 질러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명선이는 높은 소나무 위에 알몸으로 달라붙은 채로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여자아이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명선이를 등에 업고 나무에서 내려온 아버지는 명선이의 목에 걸린 개패(이름표)에 써진 글을 통해 부잣집 딸인 것을 알고는 태도가 달라진다.

 

'나'의 부모는 동네 사람들에게 명선이를 아무도 건들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으며, '나'에게는 명선이가 달아나지 못하게 감시하는 임무를 주었고, 상전 모시듯 명선이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그리고 온갖 지혜를 짜내어 금반지를 숨겨 둔 장소를 알아내려 했지만 명선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말하지 않았다.

 

이후 명선이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되찾고 '나'와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리고 심심할 때마다 '나'와 함께 끊어진 만경강 다리로 놀러 가곤 했다.

 

어느 날 명선이는 다리가 잘라져 철근이 삐져나온 위험한 곳에 피어난 작은 들꽃을 발견하고는 '' 에게 꽃이름을 물어보자, 엉겁결에 '쥐바라숭꽃'이라고 지어내어 알려준다. 명선이는 그 꽃을 꺾어서 머리에 꽂았으나 바람에 날려 강물에 빠져버린다.

 

가을 무렵 언제나처럼 '나'와 명선이는 만경강 끊어진 다리의 철근 위를 걷는 위험한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비행기의 폭음에 놀란 명선이는 그만 다리 아래로 떨어져 죽는다.

 

명선이가 사라진 후, 어느 한적한 오후에 '나'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혼자서 부서진 만경강 다리 끝까지 갔다가 낚시바늘 모양으로 꼬부라진 철근의 끝자락에 끈으로 칭칭 동여맨 자그만 헝겊 주머니를 발견한다. 그 주머니에는 금반지가 들어있었으나, 이를 보는 순간 '나'는 손에 든 것을 송두리째 강물에 떨어뜨린다.

 

&lt;기억 속의 들꽃&gt; 본문 삽화
<기억 속의 들꽃> 본문 삽화

 

 

◎ 작품해설

이 소설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명선이와 그 주변 어른들의 모습을 순진한 어린아이인 ‘나’의 시선으로 그린 소설이다. 어른들을 탐욕스럽고 각박하게 만들고, 아이를 아이답지 않게 만드는 비인간적 상황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그리고 있다.

 

피란민을 싫어하는 동네 사람들이나 명선이에게서 뭐라도 얻어내려는 ‘나’의 부모님의 모습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기까지 하다.

 

또 전쟁통에 고아가 된 명선이는 살기 위해 숙부에게서 도망쳐야 하고, 남장을 해야 하고, 금가락지 넣은 주머니를 위험한 철근 끝에 숨겨 놓아야 할 정도로 고달프고 힘겨웠다. 들꽃처럼 가냘프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버텨내던 명선이는 결국 강으로 사라지고 만다.

 

이처럼 전쟁이 빚어낸 비극적인 삶의 모습을 그린 이 소설은 전쟁이 사람의 목숨만 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상대방을 향한 총부리가 목숨만이 아닌 인간성까지 상실하게 만드는 전쟁의 참혹함을, 그 비극적 교훈을 전하고 있다.

 

<기억 속의 들꽃> 독서지도안

기억 속의 들꽃_독서지도안.pdf
0.5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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