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인사> 줄거리 요약
▶ 작품 소개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어윤정 작가의 <거미의 인사>는 동화에서 잘 다루지 않는 죽음과 환생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고 무겁지 않게 풀어내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뺑소니 사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어린 소년 누리와 할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숨을 거둔 닥스훈트 군밤이다.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할 새도 없이 저승으로 떠난 이들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하루 동안 짧은 환생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목차
• 거미의 인사
• 영혼의 무게
• 알마 가라시대, 사랑은 계속된다
▶ 줄거리
<거미의 인사>
<거미의 인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누리가 하루 동안의 짧은 환생 여행을 통해 남아 있는 가족들과 제대로 작별하는 이야기다.
누리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이 한순간에 죽었다는 사실에, 가족이 보고 싶어서, 자신이 왜 죽어야 했는지 화가 나 계속해서 검은 눈물만 흘리던 누리에게 환생의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환생은 사람의 모습으로는 할 수 없었다. 평소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던 누리의 선택은 ‘거미’였다. 누리는 거미의 모습으로 집에 도착한다.
거미의 모습을 한 누리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지만, 가족들은 뜻하지 않은 손님인 거미의 등장에 놀라 우왕좌왕했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도 거미가 낯설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누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무기력하게 거미의 모습을 지켜만 봤다.
누리는 슬픔에 잠겨 좀체 밖에 나가지 않으려는 가족들을 유인하여 공원으로 나가기 위해 강아지 '코리'와 작전을 짰다. 알고 보니코리는 강아지로 환생하여 가족들과 살고 있는 할머니였다. 코리가 누리 사진을 물고 현관으로 나가면서 가족들을 바깥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공원의 바람도, 하늘도 예쁜 시간 속에서 가족들은 누리를 떠올리며 조금은 슬픔이 누그러지고, 이런 가족들을 바라보던 누리는 마침내 해가 지는 곳에서 시작되는 다음 생을 향해 되돌아선다.
<영혼의 무게>
<거미의 인사>의 연작인 <영혼의 무게>는 주인 할머니와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천국으로 온 닥스훈트 ‘군밤이’.의 이야기다. 군밤이는 왜인지 영혼의 무게가 무거워 다음 생으로 넘어가려면 건너야만 하는 ‘천국의 저울’에 올라서지 못한다.
그런 군밤이 앞에 난데없이 “갈라파고스땅거북으로 150년 넘게 살다가 죽은 다음, 천국에서 수없이 많은 영혼을 만나 온 천국의 가이드가 말씀하시길”이라는 뜻의 ‘알마 가라사대’로 시작하는 말을 늘어놓는 ‘알마’가 나타난다.
알마는 영혼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생기루’를 통해 이승에서 펼쳐졌던 삶을 살펴보고 영혼이 무거운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군밤이는 기억들을 불러내며 외로운 주인 할머니와의 추억, 그리고 그림자놀이를 하며 놀아준 해인이와 해준이와의 추억을 되새긴다.
마침내 군밤이는 남겨진 외로운 할머니와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자신의 영혼을 무겁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군밤이는 “이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 다시 태어나서 또 누군가를 신나게 사랑할 거야.”라며 영혼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고 다음 생을 향해 가볍게 나선다.
<알마 가라시대, 사랑은 계속된다>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알마 가라시대, 사랑은 계속된다>에서는 누리와 군밤이가 환생한 이야기로 끝맺는다.
인간세상에 내려온 알마는 동물원에서 만난 여자아이 서인이를 보고 ‘군밤이’가 환생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리고 강아지 코리가 망원경을 든 꼬마아이를 보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통해 꼬마아이는 누리가 환생한 것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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