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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우리문학

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줄거리와 해설

by 늘해나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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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줄거리와 해설

 

책표지 이미지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성석제 지음, 창비 펴냄

 

등장인물

 

• 0 (백선규)

미술에 대한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어릴 때부터 탁월한 그림 실력을 갖고 있었고,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된 인물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벌어진 사건 이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 1

가난한 ‘0’과 달리 부유한 집에서 미술 과외를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랐다. 미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며 살아간다.

 

• 0의 아버지

미술에 재능이 있어 미대에 합격까지 했으나 가난 때문에 포기하고 농부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물려받은 아들을 통해 못 이룬 화가의 꿈을 이루려고 한다.

 

• 천수기 선생님

‘0’의 담임선생님이자 ‘0’의 아버지의 초등학교 동창이다. 가난해서 화가가 되지 못한 친구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친구의 아들인 ‘0’이 열심히 노력해서 그림으로 재능을 펼치길 바란다.

 

&lt;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gt; 인물 관계도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인물 관계도 - 그림 출처 : 천재학습백과

 

 

줄거리

 

• 초등학교 3학년 때에 처음 사생대회에 나가다

 

초등학교 3학년 ‘0’의 담임인 천수기 선생님은 ‘0’의 아버지와 초등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 사이였다.

 

‘0’의 아버지는 미술에 큰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가난하여 화가가 되지 못하고 농사꾼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닮은 아들이 훌륭한 그림 실력을 뽐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아버지는 자신의 친구가 ‘0’의 담임이라며,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도록 열심히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천수기 선생님은 ‘0’이 아버지를 닮아 그림에 대단한 소질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0’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수기 선생님은 4학년 이상만 나갈 수 있는 사생대회를 자신과 친한 4학년 선생님에게 부탁해 ‘0’을 내보냈다. 그 사생대회에서 ‘0’은 군의 14개 초등학교에서 대표로 나온 수백 명의 아이들을 제치고 장원을 차지했다.

 

그날 저녁 ‘0’의 아버지는 뿌듯한 마음에 술을 사서 집으로 찾아온 천수기 선생님을 통해 아들의 장원 소식을 전해 듣고는 미소만 지었다. 이를 본 ‘0’은 장원을 했어도 큰 반응이 없는 아버지를 흡족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4학년 때 참가한 사생대회에서 0과 1이 만나다

 

가난하지만 탁월한 재능이 있는 ‘0’과는 달리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미술 과외를 받는 ‘1’은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상이나 남들의 인정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1’은 그림을 엄청나게 잘 그리는 것은 아니었으나 과외를 받아 남들보다는 조금 더 잘 그릴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군 사생대회에 나가게 된다.

 

‘0’은 3학년 때 사생대회에서 장원을 한 이후 학교 미술반에 들었지만 자신이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음을 안 이후로는 연습을 게을리 했다. 하지만 워낙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4학년 때 또다시 군 사생대회에 나가게 된다.

 

‘0’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부상으로 딸려 오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받고 싶다는 욕심으로 히말라야시다 화단 그림을 그렸다.

 

'0'과 ’1‘은 같은 사생대회에 나가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구도의 히말라야시다 그림을 그렸는데, 이번에도 ‘0’은 장원을 하고 아버지의 인정을 받는다.

 

히말라야시다 나무
히말라야시다 나무

 

 

• 장원을 한 작품은 ‘0’의 작품이 아니었다

 

‘0’은 아침 조회 때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단 앞으로 가서 장원상을 받았다. 그리고 전시 마지막 날 오후에 학교 강당에 전시되어 있는 입상작들을 보러 갔다.

 

그런데 장원이라고 쓰인 작품은 ‘0’이 그린 풍경과 비슷했지만 결코 ‘0’의 작품이 아니었다. 그림 뒷면의 번호는 분명히 ‘124’였지만 ‘0’의 글씨가 아니었다. 사생대회 때 ‘1’은 도화지 뒷면에 본인의 번호 대신 실수로 ‘0’의 참가번호인 ‘124’를 써서 냈던 것이다.

 

큰 충격을 받은 ‘0’은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1’ 역시 장원으로 뽑힌 것은 ‘0’이 아니라 자신의 그림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아무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 ‘그 일’ 이후 ‘0과 1’은...

 

4학년 때의 ‘그 일’ 이후 ‘0’은 자신의 그림 실력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고,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림 연습을 하였다.

 

누군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생각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훨씬 더 뛰어난 작품을 그리려고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 ‘0’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었다.

 

‘1’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1’은 자신이 타고난 행운, 삶 자체가 상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인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1’은 우연히 길을 걷고 있는 ‘0’을 보게 되고 과거의 사생대회 때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0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자신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아는 척 하지 않는다.

 

&lt;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gt; 삽화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삽화

 

 

작품 해설

 

'재능'만을 가진 사람 VS '재능'마저 가진 사람

 

이 소설은 ‘0’과 ‘1’이라는 두 명의 서술자가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0’의 서술자인 백선규와 ‘1’의 서술자인 여자는 사생대회의 ‘장원’에 얽힌 비밀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둘 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말할 수 있었지만 말하지 않은 그 일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는 거야.’라는 백선규의 독백은, 한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바꿔 놓은 결정적인 사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비밀을 가슴에 품고, 그 이후 어떤 그림을 그리든지 최선을 다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재능만을 가진 사람과 재능마저 가진 사람. 결과적으로 그 재능을 펼쳐 내는 사람은 재능만을 가진 사람이었다. 바로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 최선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소설가 성석제 사진
소설가 성석제

 

작가 소개

 

성석제(1960~   )

 

1960년 경상북도 상주 출생.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문학사상》에 시 ‘유리 닦는 사람’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과 산문을 쓰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낯선 길에 묻다》, 《검은 암소의 천국)이 있는데, 첫 번째 시집에서 서사성이 두드러졌다면 두 번째 시집에서는 서정성이 강화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홀림》 등을 펴냈고,  장편소설 《인간의 힘》 《위풍당당》 《투명인간》, 산문집 《소풍》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등을 썼다.

 

해학과 풍자 혹은 익살과 과장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국면을 그려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천재학습백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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