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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5월시] 이해인 '5월의 장미' 외 5편

by 늘해나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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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월의 시 모음

 

제목 섬네일 이미지

 

 

5월

 

- 김용택

 

연보라색 오동꽃 핀

저 화사한 산 하나를 들어다가

"이 산 너 다 가져" 하고

네 가슴에 안겨주고 싶다

 

 

연보라색 오동꽃 이미지
ㅕㄴ보라색

 

 

 

5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장미 세 송이 이미지

 

 

 

오월의 아침

 

- 김수용

 

 

싱그런 아침 햇살

풀잎에 맺힌

초롱초롱 이슬방울은

내 마음에 창이 되어

살포시 다가오고

 

새벽이슬 가슴에 품은

빨간 장미의 향기는

하루의 시작을

가슴 설레게 한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꽃이 진다고

아쉽다 했던가

 

무엇이 그리 아쉬운가

오월의 푸르름이

이렇게 반겨주는걸

 

 

이슬 맺혀있는 풀잎
ㅣ슬 맺혀있는

 

 

 

오월의 정오

 

- 용혜원

 

 

너무나 조용한

오월의 정오

 

창밖의

모든 것은

어제와 같다

 

바람도 잔잔한데

내 마음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

 

 

조용한 강가와 연두빛 나무잎

 

 

 

5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바람 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는 기쁨으로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사는 행복으로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 보는 사람이여

 

한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다 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간다네

 

 

맑은 하늘 배경으로 활짝 핀 꽃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 H. 하이네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피어날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이네의 시구절 들어간 튤립꽃 배경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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