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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운을 주는 짧고 좋은 시
호수1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2
- 정지용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꾸 간지러워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천성
- 정세훈
하늘은
작은 구름
큰 구름
다 껴안고 사네.
땅
- 서윤덕
모든 것을 품고도
모든 것 아래 있는
가장 겸손한 그대
나의 노래
- 정채봉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작은 불꽃
- 이철수
세상에 빛 없거든
우리 마음에라도
내 가슴에라도
작은 불씨 하나
타오르게 합시다.
우리들의 키 작은
불꽃 하나
아주
꺼뜨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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