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좋은 시] 나태주 감성시 모음

오늘
지금 여기
행복이 있고
어제 거기
추억이 있고
멀리 저기에
그리움 있다
알아서 살자.
2월 16일
기웃대는 햇살 두어 가닥
쿨룩쿨룩
바람도 기침이 잦다

풍경
이 그림에서
당신을 빼낸다면
그것이 내 최악의 인생입니다.
봄밤
그래
네
생각만 할게

여행
떠나온 곳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좋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감사
이만큼이라도 남겨주셨으니
얼마나 좋은가!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더 좋은가!
시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묘비명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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