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짧고 좋은 시] 정지용 ‘호수’ 외 7편

by 늘해나 2022. 5. 7.
728x90
반응형

긴 여운을 주는 짧고 좋은 시

고요하고 푸른 호수 사진


호수1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밖에



호수2


- 정지용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꾸 간지러워


토끼 모양의 나무인형 2개가 나란히 있는 모양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흰구름 떠있는 푸른 하늘 사진


천성


- 정세훈


하늘은
작은 구름
큰 구름
다 껴안고 사네.



- 서윤덕


모든 것을 품고도
모든 것 아래 있는
가장 겸손한 그대


튤립 꽃다발 사진


나의 노래


- 정채봉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작은 불꽃


- 이철수


세상에 빛 없거든
우리 마음에라도
내 가슴에라도

작은 불씨 하나
타오르게 합시다.

우리들의 키 작은
불꽃 하나
아주
꺼뜨리지 말고

작은 초를 두손 모아 감싸고 있는 모습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