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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우리문학

이미륵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줄거리와 작품이해

by 늘해나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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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줄거리와 작품이해

 

한국 풍습·정서 잘 녹여내, 독일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렸어요!

 

책표지 이미지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지음, 다림 펴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지요. 그런데 70년 전 독일에서 한국 출신 작가가 쓴 책이 큰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답니다. 그 작품은 바로 <압록강은 흐른다>예요.

 

당시 "올해 독일어로 쓰인 가장 훌륭한 책"으로 선정되며 독일 중·고등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영어와 우리말로 번역되었지요. 이 작품의 어떤 점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lt;압록강은 흐른다&gt; 독일어 초판
<압록강은 흐른다> 독일어 초판 ⓒ연합뉴스

 

 

 작품 소개와 줄거리 

 

<압록강은 흐른다>는 작가 이미륵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소설이랍니다. 작가를 투영한 주인공 '나'는 1900년대 조선에 사는 어린아이예요.

 

사촌과 함께 뒤뜰에서 알몸으로 뛰놀고, 잠자리를 잡고 꿀을 훔쳐 먹다 들켜서 혼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죠. '중용' '맹자' 같은 고전도 읽고, 아버지의 권유로 신식 학교에도 입학해 다니게 돼요.

 

그러던 중 일본이 강제로 우리나라의 국권을 침탈하는 일이 벌어졌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급격히 몸이 나빠진 주인공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었어요.

 

하지만 주인공의 마음 한편에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어느 날에는 답답한 마음에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떠날 생각을 했어요.

 

이러한 주인공의 심적 갈등은 전통과 변화, 동양과 서양의 가치가 뒤섞인 당시 시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겨울 동안 나는 지난 학교 시절과 학우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이야기해 준 신세계 유럽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적에 모아 두었던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았다. 사진 속에는 화려한 집들과 장엄한 성들이 있었다. 나는 먼 서구의 건물들과 그 안을 드나드는 갈색 머리의 키가 큰 사람들을 상상해 보았다."

 

고민 끝에 주인공은 일단 어머니의 말을 따라 서울에 있는 의학 전문학교에 입학했어요. 서울에 가서 배우는 새로운 학문은 흥미로웠지만, 식민지 학생으로서 암울한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죠.

 

그러던 1919년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3·1 운동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거사가 끝난 뒤 일본 경찰에 쫓기는 처지가 되었지요.

 

주인공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압록강 상류는 경계가 심하지 않으니 그곳에서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가라"고 조언했어요. 어머니도 마음을 바꿔 유럽에서 주인공이 공부를 계속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죠. 주인공은 고향을 떠나기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주인공은 국경지대에서 압록강을 건넜어요. 그 후에도 여러 나라를 거쳐 독일에 도착했어요. 낯선 이국땅에서 잔잔히 흘러가는 강물을 볼 때면 늘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그가 후일 전달받은 편지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어 있었죠.

 

&lt;압록강은 흐른다&gt; 삽화

 

어떤 학자는 "가장 한국적인 상황에서 살아 온 보통 한국인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이 작품이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해요.

 

설날에 친척과 이웃이 함께 어울리는 풍경, 3·1 독립 운동을 하는 장면 등에는 한국의 풍습과 따뜻한 정서가 잘 녹아 있어요. 작품의 제목도 유유히 흘러가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요.

 

이 작품은 세계인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감성도 담았답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나 전통적인 삶이 변화하면 큰 혼란을 느끼거든요. 주인공이 부모님과 이별하며 느끼는 아픔도 누구나 안타까워할 만한 것이지요.

 

한국적인 이야기와 보편적인 내용을 두루 갖춘 <압록강은 흐른다>는 이런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읽히고 있답니다. 

- 자료출처 : 조선일보

 

 

이미륵 사진
이미륵(1899~1950) 사진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

 

 작가 소개 

 

이미륵(1899~1950)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본명은 이의경이다. 해주보통학교 졸업했으며, 191931 운동에 가담했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독일로 갔다.

 

1920526일 독일에 도착하여 뷔르츠부르크 대학 및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928년에는 뮌헨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곧 창작 활동에 열중한 그는 주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과 이야기들을 독일의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하였고, 독일 문단과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미륵은 작가 활동을 하면서도, 1948년부터 뮌헨 대학 동양학부에서 한학과 한국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자기 덮친 병마로 1950320일 독일 뮌헨 교외의 그래펠핑에서 타계하였다.

 

저서로 무던이,이야기,실종자,탈출기, 압록강은 흐른다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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