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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명작동화

<샤워하는 올빼미> 줄거리와 작품해설, 독후활동지

by 늘해나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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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샤워하는 올빼미&gt; 책표지
<샤워하는 올빼미>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논장 펴냄

 

 

<샤워하는 올빼미> 줄거리와 작품해설

 

<샤워하는 올빼미>는 자연과 인간의 충돌, 경제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을 한 가족의 삶과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새끼 올빼미를 통해 따뜻하고 진지하게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 등장인물

 

• 보든

숲에서 새끼 올빼미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바디'라는 이름을 지어줌. 가족을 돕기 위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함.

 

• 보든의 아빠

최고의 벌목꾼이었지만 벌목이 금지되면서 일자리를 잃음. 올빼미를 싫어하면서도 바디를 가장 많이 보살핌.

 

• 보든의 엄마

벌목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해고되자 학교식당에서 일함.

 

• 샐리

보든의 누나. 새끼 올빼미를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임스 선생님의 환경반에서 알아 와서 가족들에게 알려줌.

 

제임스 선생님

올빼미를 사랑하는 모임의 리더이자 환경론자. 보든의 아빠와 올빼미에 대한 의견 충돌로 대립함.

 

 

▨ 줄거리

 

주인공인 소년 ‘보든’은 점박이올빼미를 총으로 쏘아버리려고 라이플총을 들고 숲으로 들어갔다. 보든은 점박이올빼미가 너무 싫었다. 벌목꾼인 아빠가 점박이올빼미로 인해 실직했기 때문이다.

 

&lt;샤워하는 올빼미&gt; 본문 속 삽화
<샤워하는 올빼미> 본문 속 삽화

 

보든의 아빠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벌목 일을 했다. 그런데 원시림의 나무를 마구 베는 바람에 점박이올빼미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서 나무 베는 일을 금지시킨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가게는 문을 닫고, 벌목과 관련된 회사들이 망했다. 동네에서는 올빼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증오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날마다 말다툼과 주먹질이 벌어졌다.

 

‘왜 사람보다 올빼미를 더 신경 쓰는 거지?’ 아빠가 일자리를 잃은 바람에 엄마는 학교 식당에 일하러 나가고, 자신은 방과 후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누나 샐리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꼼짝도 안 한다.

 

&lt;샤워하는 올빼미&gt; 본문 속 삽화
<샤워하는 올빼미> 본문 속 삽화

 

이 모든 게 올빼미 때문이라고 생각한 보든은 점박이올빼미를 없애려 숲에 갔다가 둥지에서 떨어진 하얀 솜뭉치 같은 새끼 올빼미를 발견했다. 보든은 새끼 올빼미를 집으로 데려와 아빠를 설득했다. 아빠는 가족의 생계를 위태롭게 만든 점박이올빼미를 누구보다도 싫어했기 때문이다.

 

보든은 깃털에 점이 없으니 줄무늬올빼미가 분명하고, 불쌍한 올빼미를 구해준 사실을 재판 때 판사에게 알리면 제임스 선생님과 싸운 일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결국 새끼 올빼미 ‘바디’를 집에서 키우도록 허락한 아빠는 가족들이 바쁜 관계로 자신이 점점 더 많이 바디를 보살피게 되었다. 아빠는 바디를 위해 나무상자로 집을 만들어주고 쥐를 잡아서 먹기 좋게 잘라주었으며, 어깨 위에 올려놓고 같이 TV도 봤다.

 

이렇게 바디를 세심하게 돌봐주면서도 아빠는 재판이 끝나면 목을 비틀어 버리겠다고 큰소리쳤다. 이런 아빠를 바디는 늘 졸졸 따라다녔다.

 

&lt;샤워하는 올빼미&gt; 본문 속 삽화
<샤워하는 올빼미> 본문 속 삽화

 

어느 날 바디는 아빠가 욕실에서 샤워할 때 따라 들어가 날개를 펼쳐 물을 튀기며 가슴 깃털을 적시는 행동을 했다. 이에 대해 샐리가 환경반의 제임스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그것은 새끼 새들이 날아오르기 전에 맨 마지막에 하는 의식이라고 했다.

 

그 말은 전해 들은 아빠는 바디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하여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켜주었다. 그러던 중 바디가 추락하여 꽁지깃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에 엄마는 샐리가 제임스 선생님에게 얻어온 붉은꼬리매의 꽁지깃을 바디의 꽁지깃에 접목시켜 주었다.

 

또 문제가 생겼다. 바디의 깃털에서 흰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보든은 아빠가 알아채기 전에 바디를 내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빠는 보든에게 바디를 처음 발견한 곳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lt;샤워하는 올빼미&gt; 본문 속 삽화
<샤워하는 올빼미> 본문 속 삽화

 

아빠는 바디가 점박이올빼미라는 걸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바디를 좋아하게 되어서 모른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멸종위기의 동물을 죽이거나 소유하면 벌을 받는다는 법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보든과 함께 숲으로 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아비 올빼미인 ‘엔리케’를 만나게 해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 작품해설

 

한 소년이 총을 들고 숲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샤워하는 올빼미(There's An Owl In The Shower, 1995년)>는 점박이올빼미, 멸종 위기의 동식물, 숲의 역할 등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아메리카 북서부에서 점박이올빼미가 멸종 위기종이 된 것도, 올빼미를 보호하기 위해 목재 벌채가 금지된 것도, 환경 보존파와 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대립이 일어난 것도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다.

 

점박이올빼미(좌), 줄무늬올빼미(우)
점박이올빼미(좌), 줄무늬올빼미(우)

 

평생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해온 작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는 자연과 인간 산업의 갈등, 경제 발전과 환경 보존 사이의 논쟁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벌목꾼인 아빠가 생계를 포기하며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할까? 한낱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그렇다! 그렇게나 강경하던 아빠 역시 나무를 다시 심고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며 직업을 바꿀 결심을 하지 않는가!

 

울창한 숲과 동식물들이 사라진다는 건 인간의 삶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는 사실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작가는 보든과 아빠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일깨우고 있다.

 

* 작품해설은 출판사 리뷰를 참고했습니다.

 

 

▨ 저자 소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Jean Craighead George)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나 주립대학교를 졸업했다. 세심한 관찰과 사실적이고 간결한 문장, 그리고 자연과 동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어우러진 작품을 많이 펴냈다.

 

뉴베리 상과 안데르센 상 등 어린이 문학의 중요한 상을 수상했으며, 1960년 처음 뉴베리상을 받은 <나의 산에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73년 두번째 뉴베리 상을 받은 <줄리와 늑대>, 친구이자 그림 작가인 웬델 마이너와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아가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펴낸 <늑대가 돌아왔다>를 비롯해, <붉은 여우 벌프스>, <수리부엉이 부보>, <갈매기 737호>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샤워하는 올빼미_독후활동지.pdf
6.93MB

 

 

▽ 자연과 인간의 공존, 환경을 주제로 다룬 소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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