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맏이> 줄거리와 작품해설
❑ 주요 등장인물
• 까치 매기
나뭇가지 위에서 “가여운 네발 달린 짐승들”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서술해 나간다. 그리고 믿음직하고 용맹스러운 블루보이를 만나 서로 의리를 지키며 돕고 가족과도 같은 평생의 친구들을 얻는다.
• 블루보이(우두머리 늑대)
짙푸른 털 빛깔 때문에 ‘블루보이’라 불리며, 어떤 어려움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책임감 강한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이다.
• 라마(블루보이의 첫째 아들)
맏이로서 무리에 대한 책임과 코요테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블루보이의 첫째 아들이다.
• 레이즈(비열한 늑대)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블루보이를 끌어들여 아버지를 내쫓는다. 그리고 다친 블루보이도 내쫒아 우두머리가 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며 무리를 떠난다.
❑ 줄거리
1. 블루보이와 매기의 만남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살던 늑대 블루보이는 동생 설리와 함께 사냥하러 나갔다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 복원 프로그램’에 의해 잡혀와 국립공원 동물보호소에 갇히게 된다.
블루보이는 설리에게 사람들 몰래 땅을 파서 탈출하자고 제안하지만 설리가 거절하자 ‘ 배신자,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혼자 빠져 나온 블루보이는 여우의 공격을 받을 위기에 처한 까치 매기를 구해주면서 그들은 함께 캐나다로 향한다.
트리플바T 목장에서 평범하게 살던 매기는 블루보이가 자신이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을 위해 캐나다로 돌아가려 한다는 말을 듣고 길을 안내해주기로 한 것이다.
2. 앨버타 일행의 도움
매기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블루보이가 덮치며 사냥을 해서 둘은 나눠 먹었다. 이렇게 서로 도우며 길을 가던 중 블루보이가 목장 사람들이 쏜 총에 목을 맞아 쓰러졌고, 도움을 청하는 블루보이의 울음소리에 주변에 있던 앨버타 일행이 와서 도와준다..
암컷인 앨버타는 블루보이 목에 박힌 총알을 빼주고, 프릭과 함께 구해온 약초와 사냥한 고기를 주는 등 정성껏 보살핀다. 완전히 회복된 블루보이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다시 캐나다로 떠나고, 블루보이를 구하려다가 날개를 다친 매기는 무리에 남게 된다.
3. 다시 돌아와 우두머리가 된 블루보이
그후 가족의 죽음을 확인하고 돌아온 블루보이는 몸집이나 사냥 실력이 월등했기 때문에 앨버타, 프릭, 루파 일행의 우두머리가 된다.
그리고 블루보이와 앨버타, 프릭과 루파는 짝짓기를 하여 새끼들을 얻었지만 굴 주변에 산불이 나서 블루보이의 막내 ‘호프’만 살아남는다. 막내를 구하는 과정에서 프릭은 뒷다리와 엉덩이에 부상을 입었고 더 이상 사냥을 할 수가 없게 되자 막내를 돌보는 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루보이 일행에게 낯선 늑대인 레이즈가 다가와 블루보이에게 복종하며 무리에 합류하게 된다.
레이즈는 자신이 살았던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라마 계곡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곳은 사슴, 영양, 들소 등 사냥감이 넘쳐난다는 레이즈의 말을 듣고 블루보이는 매기에게 라마 계곡을 확인해 보고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매기는 그곳을 찾아가 실제로 사냥감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과 레이즈가 무리에서 독립한 것이 아니라 쫓겨났다는 사실을 블루보이에게 알려준다.
4,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
블루보이 일행은 고된 여정 끝에 슬루 샛강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곳은 레이즈를 쫓아냈던 무리가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블루보이는 그 무리들을 쫓아내고 슬루 샛강 언덕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했다.
그곳에 정착한 블루보이와 앨버타는 짝짓기를 하여 모두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중 맏이를 ‘라마’라고 이름을 지었다. 다른 새끼들보다 훨씬 크게 자란 라마는 첫째의 자질을 쌓는 것보다는 꽃과 새들과 곤충들에게 더 관심을 보였다.
블루보이와 앨버타는 새끼들에게 사냥하는 기술을 가르쳤지만, 어느 날부터 라마는 사냥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며 프릭과 매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였다.
어느날, 라마는 매기와 프릭을 데리고 온천 지역을 갔다가 코요테 한 쌍을 만나 인사를 했다. 하지만 천적의 등장에 놀란 코요테들은 놀라서 도망가다가 그 중 한 마리가 간헐천 끓는 물에 빠져 죽는다.
이에 라마는 죄책감을 느끼며 혼자 남은 코요테 암컷 ‘아르미테스’에게 먹잇감을 가져다준다.
5. 다시 보호소에 잡혀간 블루보이
한편, 블루보이의 동생 설리는 몇 년 전 늑대 보호소에서 풀려난 뒤에 가축을 사냥하다가 목장 주인에게 총을 맞아 귀 한쪽을 잃었다. 정착을 하지 못한 설리는 옐로스톤에서 블루보이의 영역 표시 냄새를 맡고 블루보이를 찾아갔으나 블루보이는 설리를 쫓아낸다.
라마는 블루보이가 설리를 내쫓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여 무리에서 나온다. 그리고 코요테 아르미테스가 사는 근방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무리를 떠난 라마가 걱정된 블루보이는 라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매기에게 부탁하여 설리를 다시 찾아 데려온다.
그런데 목장 주인의 신고로 설리를 추적하던 늑대 보호소 사람들이 설리와 같은 푸른빛의 털을 가진 블루보이를 설리로 오해해서 마취 총을 쏘아 잡아갔다.
우리에 갇힌 블루보이는 탈출하기 위해 철창을 향해 계속 달려들다가 이빨 하나가 부러지고 피범벅이 된다. 그리고 보호소 사람들의 간호를 받고 풀려난다.
설리는 다시 만난 라마에게 블루보이와 보호소에서 있었던 이야기, 어린 시절 올빼미에게 잡혀갈 때 블루보이가 구해준 이야기, 블루보이가 자신을 무리에 받아들여 준 이야기들을 해준다.
이에 라마는 블루보이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다. 그리고 설리는 자기 대신 붙잡혀 간 블루보이에게 미안해 하며 스스로 사냥꾼 총에 맞아 죽는다.
6. 새로운 가족의 탄생
블루보이가 사라진 후 레이즈가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호프, 프릭과 싸루고 있을 때 죽은 줄로 알았던 블루보이가 돌아온다.
철창살을 이빨로 물어뜯었던 블루보이는 입안이 엉망이 되었고, 약해진 것을 눈치 챈 레이즈는 블루보이를 해치우고 무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라마는 아픈 블루보이와 무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무리를 배신했던 레이즈와 루파는 몰래 떠났다. 블루보이가 코요테를 사랑하는 라마의 마음을 인정해 주면서 이들의 갈등도 해소된다.
이후 블루보이와 앨버타는 새끼를 낳았는데, 블루보이는 첫째의 이름을 라마의 제안대로 ‘매기’라고 지었다. 이에 매기는 매우 감격하고, 블루보이 무리와 함께 서로 믿고 의지 하며 살아간다.
❑ 작품해설
장편소설 <맏이>는 ‘너 자신에게 충실하라’는 까마귀 잭슨의 조언대로 평범한 삶 대신 야생의 삶을 선택한 까치 매기, 매기를 진정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우두머리 늑대 블루보이, 그리고 블루보이의 첫째 아들 라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소설은 늑대 무리와 함께 지내는 까치 매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비록 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서로 의리를 지키고 신뢰를 쌓으며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관계가 되었기에 블루보이는 첫째의 이름을 흔쾌히 ‘매기’라고 지은 것이다.
또한 다른 까치와 달리 파랑새에게 반했던 매기, 다른 늑대와 달리 사냥감인 코요테를 좋아한 라마를 통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틀리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이나 특별함을 스스로가 먼저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타인 또한 존중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바라보게 되면 매기와 블루보이처럼 아름다운 공존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작가 소개
토어 세이들러(Tor Seidler 1952 ~ )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의 어린이책 부서에서 일을 하다가 직접 책을 쓰게 되었다.
특히 사람들의 애정 밖에 있는 쥐나 뱀, 족제비 같은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많이 썼는데, 인간 세계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동물들의 세계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라고 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뉴욕 쥐 이야기』, 『웨인스콧 족제비』, 『못된 마거릿』 등이 있다.
'독서 레시피 > 외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퐁스 도데 <마지막 수업> 줄거리와 해설 (0) | 2022.11.13 |
---|---|
알퐁스 도데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줄거리와 해설 (0) | 2022.11.10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 줄거리와 작품해설 (0) | 2022.08.26 |
<월급 45루피> 줄거리와 작품해설 (0) | 2022.07.19 |
안톤 체호프 <카멜레온> 줄거리와 작품해설 (0) | 2022.07.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