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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외국문학

알퐁스 도데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줄거리와 해설

by 늘해나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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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줄거리와 해설

 

알퐁스 도데의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은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켜나가려 하는 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덕 위에 즐비하게 늘어선 풍차방앗간

 

 

❍  등장인물

 

• 코르니유 영감

최신식 증기방앗간(제분공장)이 출현하면서 풍차방앗간이 몰락하던 시기에 끝까지 풍차방앗간을 고수하는 고집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음.

 

• 프랑세 마마이

프로방스 마을에 사는 늙은 피리 연주자. 코르니유 영감의 이야기를 ‘나’에게 전달해줌.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코르니유 영감을 돕는 것을 보아 이해심과 배려심이 있음.

 

• 비베트

코르니유 영감의 하나뿐인 손녀. 15세로 프랑세 마마이의 큰아들과 사랑하는 사이.

 

• 프랑세 마마이의 큰아들

비베트의 연인. 비베트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코르니유 영감을 찾아감

 

 

등장인물 관계 나타낸 그림
인물관계도 ⓒ 천재학습백과 미리보는 중학 문학

 

 

❍ 줄거리

 

- 늙은 피리 연주자가 들려주는 코르니유 영감의 이야기

 

늙은 피리 연주자 '프랑세 마마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프랑세 마마이는 가끔씩 '나'의 집으로 찾아와 포도주를 마시며 밤을 새우곤 했는데, 어느 날 과거를 회상하며 20년 전 ‘나’의 풍차방앗간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해 준다.

 

 

- 언덕에 풍차방앗간들아 빼곡하고 활기 넘치던 마을

 

20여 년 전만 해도 이 마을은 밀가루를 사고파는 거래가 아주 활발했다. 마을 언덕엔 풍차방앗간이 빼곡하게 있었고, 노새들이 밀 자루를 싣고 끊임없이 언덕을 오르내렸다.

 

풍차방앗간은 밀을 빻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일요일만 되면 놀러와 포도주를 마시고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추며 흥겹게 놀기도 할 만큼 이 마을은 흥겨운 노랫소리와 기쁨이 넘겨나는 곳이었다.

 

 

- 제분공장이 생기자 문을 닫는 풍차방앗간

 

하지만 마을에 최신식 증기방앗간(제분공장)이 세워지자 사람들은 더 이상 풍차방앗간에 밀을 맡기지 않았다. 풍차방앗간이 하나둘씩 문을 닫았고, 마을은 쓸쓸하게 변해갔다. 그런데 유독 코르니유 영감의 방앗간만은 멈추지 않고 풍차가 돌아갔다.

 

60년간 방앗간 일을 해온 코르니유 영감은 마을에 제분공장이 생기자 사람들에게 “나는 성스러운 하나님의 숨결인 북서풍으로만 밀을 빻고 있지만, 증기는 악마가 내뿜는 숨결이니 가까이 하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결국 분노한 코르니유 영감은 자신의 방앗간에 틀어박혀 혼자 지냈고, 마을사람들은 물론 하나뿐인 손녀 비베트에게도 방앗간 안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

 

 

-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이 밝혀지다

 

그런데 이상한 건 아무도 코르니유 영감에게 밀을 빻아 달라고 맡기지 않았는데도 방앗간의 풍차가 계속 돌아가고, 밤이면 그가 밀가루 자루를 가득 짊어진 당나귀를 몰고 어디론가 가는 것이었다.

 

그의 풍차방앗간 문은 늘 굳게 닫혀 있고 커다란 풍차 날개만 멈추지 않고 돌아가자 마을사람들 사이에 이 비밀투성이의 풍차방앗간에 대한 무성한 소문만 돌았다.

 

어느 날, 손녀 비베트와 프랑세 마마이의 큰아들이 결혼을 반대하는 코르니유 영감을 만나기 위해 풍차방앗간을 찾아갔다. 마침 영감은 외출을 하고 없었는데, 사다리를 치우는 것을 깜빡한 바람에 두 사람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방앗간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건 밀가루 포대는커녕 먼지만 뽀얗게 쌓인 텅 빈 방앗간의 모습이었다. 코르니유 영감은 그동안 밀을 빻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풍차를 돌리고 밤마다 석고 가루를 밀가루로 속여 옮겨 왔던 것이다.

 

 

- 마을 사람들이 다시 코르니유 영감에게 일감을 주다

 

두 사람은 돌아와서 프랑세 마마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코르니유 영감의 이야기를 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밀을 모아 코르니유 영감에게 맡기기로 한다. 자신의 비밀이 들킨 걸 알고 비통해 하며 울고 있던 코르니유 영감은 마을 사람들이 밀을 맡기러 오자 얼굴이 환해졌고 쉬지 않고 기쁘게 일을 했다.

 

그 모습을 본 프랑세 마마이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달았고, 그에게 계속 일감을 주었다. 그 후로 풍차방앗간은 계속 돌았고 코르니유 영감이 세상을 떠나자 마지막 풍차방앗간도 영원히 멈추게 되었다.

 

 

하나만 남은 풍차방앗간

 

 

❍ 작품 해설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해 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증기엔진의 발명으로 인해 공업은 ‘소규모 수공업’에서 ‘대규모 기계공업’으로 전환되고, 자본주의 경제가 확립되기 시작했다.

 

코르니유 영감의 풍차방앗간이 소규모 수공업의 형태라면, 증기방앗간은 대규모 기계공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전통적인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 편리한 것을 추구할 때 코르니유 영감은 고집스럽게 풍차를 돌렸다. 코르니유 영감에게 풍차방앗간은 평생을 함께한 자신의 인생과 추억이고, 프로방스의 오랜 전통을 지키는 자부심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는 산업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전통을 지키려고 애쓰는 코르니유 영감의 집념이 잘 그려져 있다. 또 코르니유 영감을 도우려는 사람들의 마음씨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 작품해설은 [네이버 지식백과] ‘천재학습백과 미리보는 중학 문학’을 참고했습니다.

 

 

알퐁스 도데 사진
알퐁스 도데 ⓒ 나무위키

 

 

 

❍ 작가에 대하여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년)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어린 시절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성장했고, 17살 때 파리로 가서 본격적으로 문학 공부를 했다.

 

1858년 시집 《연인들》을 발표하고 신문에 산문과 시를 기고하다가, 1866년 첫 단편집 《풍차 방앗간 편지》을 발표하면서 문학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풍차 방앗간 편지》에는 <별>,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오렌지>, <노인들> 등 24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거나 인간의 삶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을 많이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지막 수업>, 《사포》, 《월요이야기》, 《아를의 연인》 등이 있다.

 

' 풍차 방앗간의 편지 ' 알퐁스 도데,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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