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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에 관한 시 모음]
흑장미
- 양광모
흑장미 세 송이 들고
너에게로 간다
그 꽃말
당신은 나의 것
한 송이는 너를 위하여
나는 당신의 것
한 송이는 나를 위하여
당신은 나의 것
마지막 한 송이는 사랑을 위하여
사랑은 우리의 것
어느 먼 날 장미의 계절이 끝나
검붉은 이별 찾아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의 것
당신은 나의 것
사랑은 우리의 것
장미 한 송이
- 용혜원
장미 한 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 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 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장미를 위하여
- 홍수희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 바람 불어 지난
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향기는
봄눈처럼 황홀하여도
가시가 있어서
장미는 장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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