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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마음을 다독이는 인생시 모음 ‘나 하나 꽃피어’ 외

by 늘해나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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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독이는 인생시 모음

 

‘나 하나 꽃피어’ 시제목이 들어간 이미지

 

 

나 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시제목 들어간 이미지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 도종환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든 꽃이 장미처럼 되려고

애를 쓰거나

장미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

 

나는 내 빛깔과, 향기와

내 모습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어차피 나는 장미로 태어나지 않고

코스모스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면 가녀린 내 꽃대에 어울리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장점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욕심 부리지 않는 순한 내 빛깔을

개성으로 삼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남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내 모습, 내 연한 심성을 기다리며

찾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장미는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시기심도 생기고

그가 장미처럼

태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은근히 질투심도 생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대로,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산국화이어도 좋고

나리꽃이어도 좋은 것이다.

아니 달맞이꽃이면 또 어떤가.

 

 

 

'그러며 꽃 피는 것이다' 시제목 들어간 이미지

 

 

그러며 꽃 피는 것이다

 

- 신호철

 

 

흔들린다고

단단하지 않은 건 아니다

흔들린 만큼 단단해지는 것이다

꽃도 흔들리며 피고

갈대도 목까지 누워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청청한 소나무도 처음

여린 순 내밀고 흔들린 만큼

뿌리 깊이 내리는 것이다

 

내 어머니도 흔들리며

날 키우셨다

아픈 만큼 사랑하며 보듬으셨다

흔들리는 모든 것은

아프고 또 아프다

지나보면 그 아픔으로

꺾이지 않고 자라는 것이다

그러며 푸르러지는 것이다

다만 견딜 만한 시간이 필요할 뿐

 

처음은 누구나 다

그렇게 흔들리는 것이다

그러며 꽃 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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