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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윤보영 시인 가을시 모음 ‘가을 커피’ 외

by 늘해나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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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시인의 가을시 모음 

 

윤보영 시인의 가을시 섬네일 이미지

 

 

 

가을 커피

 

- 윤보영

 

가을이다

그대 생각처럼

가슴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가을!

 

커피를 마신다

가을을 마신다

 

 

머그잔에 커피를 따르는 모습

 

 

 

 

가을 연서

 

- 윤보영

 

꽃으로

구름으로

가끔은 향기로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너의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사랑으로 머물고 싶은

가을 아침.

 

 

낙엽 쌓인 길과 아침 안개

 

 

 

 

가을 그리기

 

​- 윤보영

 

 

기분이 좋아요

기분이 좋다는 것은

가볍다는 뜻

 

가볍다는 것은

그리움을

내려놓았다는 뜻입니다.

 

내려놓았다는 것은

그리움을 펼침이고

펼침은 넓다는 뜻

 

넓은 가을을 그렸습니다.

나보다는

그대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기에

어제처럼

들꽃으로 그렸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에

행복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들국화가 피어있는 모습

 

 

 

 

가을 이야기

 

- 윤보영

 

 

가을로 들어서고 보니

차츰 날이 차집니다

 

저는 찬 것보다

따뜻한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내려간 온도만큼

그대 생각 꺼내 가며

높여야겠습니다.

 

 

가을 자연 풍경

 

 

 

 

가을 데우기

 

​- 윤보영

 

 

가을이라

쌀쌀해진 날씨는

온도를 높여 데우고

 

가을이라

쌀쌀해진 기분은

그대 생각으로 데우고

 

가을이 좋다

따뜻해서 좋다.

 

 

빨갛게 물든 단풍 잎

 

 

 

 

가을 하늘

 

​- 윤보영

 

 

하늘이 너무 맑아

'너!' 하고 적었더니

'나?' 하고

웃는 네 얼굴 내민다

 

눈, 코, 입

너무 예뻐

하늘을 보다가

하늘채 가슴에 담았다.

 

 

파란 가을 하늘과 넓은 들판

 

 

 

 

가을 스케치

 

​- 윤보영

 

 

너는

낙엽이다

 

너는

바람이다

 

너는

하늘이다

 

너는

내 가슴이다

 

네 생각 하다

그려진

그림!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는 가을 숲

 

 

 

 

귀뚜라미

 

​- 윤보영

 

 

늦은 밤

가을이 데려온

귀뚜라미 소리가

그대 생각을 불러왔습니다

 

귀뚜라미는

가을이다

가을이다

귀를 울리고

 

그대 생각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리움을 울리고.

 

 

등불 주변에 모여든 낙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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