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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외국문학

명탐정 셜록 홈즈의 활약 <바스커빌가의 개> 줄거리

by 늘해나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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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

<바스커빌가의 개> 줄거리와 해설

 

"검은 개는 미신일 뿐,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

 

셜록 홈즈의 그림자 모습

 

"깍깍" 까마귀가 울자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이런 불길한 징조가!" 여러분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말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요.

 

제주도 신화 '차사본풀이'에 따르면, 저승사자 강림 도령은 까마귀를 시켜 인간의 수명을 적은 적패지(赤牌旨)를 인간 세상에 전달하도록 했다고 해요. 하지만 마을 어귀에서 적패지를 잃어버린 까마귀가 아무렇게나 외쳐대는 바람에 사람들이 죽는 순서가 뒤죽박죽되어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죠. 이때부터 까마귀의 울음소리는 '불길한 징조'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대요.

 

우리나라의 '불길한 징조'에 까마귀 울음소리가 있다면, 영국에는 '검은 개'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 온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검은 개의 형상을 한 유령'이 악령이나 지옥, 죽음을 상징한다는 거예요.

 

영국의 유명한 추리소설가 아서 코넌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에는 이러한 '검은 개' 상징이 잘 나타나 있어요. 이 소설은 명탐정 셜록 홈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검은개가 공격하려는 모습

 

◉ 심장마비로 찰스 바스커빌 경 죽자 '검은 개 유령' 때문이란 소문 돌아...

 

소설은 찰스 바스커빌 경이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하며 시작돼요. 바스커빌가에 내려오는 저주, 곧 잔혹하고 불행한 죽음을 가져오는 거대한 검은 개를 본 충격 때문이라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 나갔어요. 시신은 아무런 폭행 흔적이 없었고, 단지 거대한 개 발자국만이 곁에 찍혀 있었거든요.

 

유일한 상속자 헨리 바스커빌 경이 의문의 편지를 받고 신발이 연달아 한 짝씩 없어지자 홈스와 왓슨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요.

 

"그들은 모두 이성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그 흉악한 짐승에 관해 똑같은 말을 하더란 말입니다. 바로 바스커빌가의 전설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개라는 거죠. 온 마을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건 과학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오. (중략) 과학을 공부하신 선생께서도 이 일이 초자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등장인물들 소개하는 그림

 

◉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과학적 근거 이용해 범​인 찾아낸 셜록 홈스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주치의였던 모티머는 의사임에도 미신에 흔들리는 모습을, 탐정인 셜록 홈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요. 코넌 도일이 이 작품을 썼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는 급격하게 과학이 발달하던 시대였어요. 모든 것이 과학으로 증명될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삶의 양상도 많이 달라졌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의 영역을 뛰어넘는 초자연적 현상과 미신이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주고 있었어요. 코넌 도일은 홈스를 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들로 미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을 짜릿하게 보여주며 미신보다 과학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말해주려고 했답니다.

 

영화 '셜록 홈즈:바스커빌가의 개'에서 홈즈가 돋보기로 관찰하는 장면
영화 '셜록 홈즈:바스커빌가의 개'(1939) 한 장면

 

◉ 잘못된 미신, 그대로 수용하기보단 한번 더 생각하는 자세 필요해

 

홈스는 '검은 개' 미신을 이용해 찰스 바스커빌 경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용의자를 찾아냅니다. 또한 사건 이면에 가려졌던 범인의 욕심도 밝혀내죠. 바스커빌 저택에 사는 집사 존 배리모어 부부, 주변 황무지의 외딴 집에 사는 생물학자 스태플턴 박사와 그의 여동생, 성격이 유별난 노인 프랭클랜드, 잔혹한 범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탈옥수 셀던 중에 범인은 누구일까요?

 

이 책의 주요 배경인 바스커빌 영지는 거대하고 음침한, 안개 낀 황야와 이웃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그림펜 늪이라는, 한 번 빠지면 나올 수 없는 위험한 습지까지 있습니다. 황야와 바스커빌 저택의 묘사에서 비롯된 소름끼치는 분위기에, 불을 뿜어내는 괴물 같은 개까지 더해지는 이 작품으로 무료한 시간을 날려 보세요.

 

 

- 조선일보 [책으로 보는 세상], 지식백과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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