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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레시피/외국문학

소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와 작품이해

by 늘해나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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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

 

돈 앞에 양심 버린 '개츠비'… '위대하다' 한 이유는?

<위대한 개츠비> 책표지 이미지
1925년 <위대한 개츠비> 초판본

 

- 금지된 술 파는 범법 행위로 부자 된 '개츠비' 옛사랑 되찾으려 돈을 수단으로 이용
- 돈 앞에 도덕·법 무너지는 물질문명 사회서 그의 순수한 마음 '위대하다' 표현한 듯해요.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개츠비는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이에요. 그는 거래가 금지된 술을 몰래 파는 범법 행위로 큰돈을 벌었어요.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이와 비슷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남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익을 늘리기 위해 소비자를 속이는 기업, 재산 때문에 부모를 버리는 아들딸, 보험금 때문에 친구나 배우자를 살해하는 사람,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어 힘 없는 할머니의 돈을 빼앗는 사기꾼. 그야말로 '' 때문에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이 거의 매일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 개츠비가 법을 어겨 가며 돈을 번 이유는

 

그런데 개츠비가 이렇게 돈을 번 이유가 오로지 옛사랑을 되찾기 위해서였다는 점은 특이해요. 개츠비가 여자친구 데이지와 헤어진 계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었어요.

 

그가 전쟁터로 간 사이에 데이지는 톰이라는 부자를 만나서 결혼했지요. 이 사실을 알게 된 개츠비는 큰 충격에 빠졌어요. 그는 데이지가 톰과 결혼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 생각하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지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 파티 모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출처 : 네이버 영화)

 

개츠비가 부자가 된 뒤 한 일은 데이지가 사는 곳 근처에 저택을 마련한 거예요. 그리고 그곳에서 매일 화려한 파티를 열어요. 오직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서였지요.

 

"그(개츠비)는 데이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보이는 반응에 따라 자기 집의 모든 것들의 가치를 재산정할 작정인 것 같았다. 가끔 그는 그녀라는 놀라운 존재의 출현 때문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더 이상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된 것처럼, 멍한 눈초리로 자신의 소유물들을 둘러보곤 했다. 한번은 계단에서 거의 굴러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당시나 오늘날이나 물질문명은 우리의 순수성을 타락시켜요. ''이 모든 가치 위에서 군림하는 사회에서 도덕이나 법은 무용지물이죠.

 

개츠비도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쌓긴 했지만, 개츠비에게 돈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어요. 사랑이 그에겐 전부였고, 데이지만이 그의 온 세상이었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 개츠비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는 장면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라 했을까

 

5년 만에 데이지와 다시 만난 개츠비의 반응이 어땠나요?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녀 중심으로 모든 세상을 바라보고.

 

이런 개츠비의 모습이 '위대'해 보이나요? 대개 위대하다는 수식어는 한 시대를 구한 영웅이나 신에게나 어울리는 표현이지요.

 

더구나 개츠비는 교통사고를 낸 데이지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가 운전했다고 말해요. 일부러 데이지의 죄를 뒤집어쓴 거예요. 이에 교통사고 피해자의 남편이 개츠비를 총으로 쏴 살해해요.

 

그런데도 데이지는 개츠비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고 톰과 함께 떠나버린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숨진 개츠비에게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을 붙이다니.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요?

 

"바로 이 파란 잔디밭까지 오기까지 그(개츠비)는 참으로 먼 길을 돌아왔다. 이제 그의 꿈은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있었다. 그는 몰랐다. 자신의 꿈이 어느새 자기 등 뒤에, 밤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미국의 어두운 들판 위에 남겨 있었다는 것을.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믿었다. 해가 갈수록 우리에게서 멀어지기만 하는 황홀한 미래를."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 개츠비가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출처 : 네이버 영화)

 

어떤 평론가들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개츠비에게 붙인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는 반어법에 불과하다고 말해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개츠비에게 위대한 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 작품은 개츠비에 대해 "희망, 그 낭만적 인생관이야말로 그가 가진 탁월한 천부적 재능이었으며, 지금껏 그 누구도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성질의 것"이라고 말해요.

 

개츠비는 힘든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남은 대가가 죽음뿐이었지만 순수하게 사랑을 위해 모든 삶을 바쳤어요.

 

개츠비의 이러한 희망과 사랑은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진흙 속에 핀 연꽃' 같은 것이겠지요. 꿈과 희망, 순수한 사랑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요즘엔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이에 비하면 다소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이긴 해도 개츠비의 순수한 마음이 훨씬 위대해 보이지 않나요?

 

- 조선일보, [고전이야기] 양미연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임연구원

 

 

  작가에 대하여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

 

미국에서 태어난 피츠제럴드는 제1차 세계대전 때 군 복무를 한 뒤 제대 후 직장생활을 하다 소설가로 진로를 바꿨어요.

 

대표작으로 <낙원의 이쪽(1920)>,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1922)>, <위대한 개츠비(1925)> 등이 있어요.

 

그는 <위대한 개츠비>에서 겉으로는 풍요로워 보이지만 내면이 공허한 인물들을 통해 1920년대 미국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평가받고 있지요.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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