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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

by 늘해나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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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

 

북유럽 문학의 거장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가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희곡과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정신으로 '21세기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는 작가다.

2015년 북유럽 문학계에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북유럽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매년 거론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욘 포세를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르웨이 뉘노르스크 언어로 쓰인 그의 방대한 전 작품은 희곡, 소설, 시집, 에세이, 그림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오늘날 그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동한 극작가 중 한 명이 됐고 그의 산문 또한 점차 인정받았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
2023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

 

 

작가 욘 포세에 대하여

 

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난 욘 포세는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고,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극작에 재능을 발견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3년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한 후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발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희곡 <이름>, <누군가 올 거야>, <가을날의 꿈>, <나는 바람> 등 작품이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올랐다.

 

 

욘 포세의 작품 특징은?

 

포세의 문학은 형식 면에서 독특하다. 매우 간결한 대화체 문장을 쓰고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의 일상 언어습관을 그대로 문자로 옮기는 특유의 방식 때문에 대화가 뚝뚝 끊기거나 소설에도 반복되는 어휘가 많다. 이런 특징은 주요 소재가 현대인의 소통, 만남이란 점과도 연결된다. 그 안에서 부조리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공간에 여러 시간대를 사는 인물들이 겹쳐져 대화하는 구성 등도 실험적이다.

 

뉘노르스크어로 창작 활동을 한다는 특징도 빼놓을 수 없다. 뉘노르스크어는 노르웨이 공용어지만 사용 비중이 10% 미만인 언어다. 소수 언어인 뉘노르스크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데서 온 독특한 언어 세계가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주로 가족관계와 세대 간의 관계를 통해 보는 인생, 사랑과 죽음 등 우리 삶의 보편적인 장면이 담겨있다.

 

국내 번역된 욘 포세의 작품들
국내 번역된 욘 포세의 작품들

 

 

욘 포세의 주요 작품은?

 

소설과 시, 희곡, 에세이, 아동문학을 아우르는 그의 문학은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으로는 <아침 그리고 저녁>, <가을날의 꿈 외>, <3부작>, <멜랑콜리아 I-II>, <저 사람은 알레스>, <샤이닝>, <보트하우스> 등이 있다.

 

2000년 발표한 <아침 그리고 저녁>은 인간 존재의 반복되는 서사, 생의 시작과 끝을 독특한 문체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작품은 고독하고 황량한 피오르를 배경으로 평범한 어부 요한네스가 태어나고 또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짧은 작품이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에는 세 편의 희곡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겨울'이 담겨있다. '가을날의 꿈'은 그의 극작 특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고 연극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찬사를 받았다. '겨울'은 낯선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잠 못 드는 사람들' '올라브의 꿈' '해질 무렵'까지 3편의 중편 연작소설을 담은 <3부작>은 세상에 머물 곳 없는 연인과 그들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가난하고 비루한 그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소박하고 거룩한 사랑, 사라지는 것들과 영원히 이어질 것들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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