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세상을 풍자하다
‘얼굴 없는 화가', '거리의 예술가'로 불리는 뱅크시(Banksy)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입니다. 1990년대 이후로 활동 중인 정체불명의 화가로, 그라피티 아티스트, 사회운동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뱅크시는 항상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작품을 만들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개한 이후에야 그의 작품임을 알게 됩니다. 그에 대한 신상이 거의 알려지지 않으면서 '얼굴 없는 화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뱅크시는 주로 반전, 평화에 관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반전 작품을 남기거나 가자 지구 근처에 자기 작품을 채운 호텔을 운영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뱅크시의 작품들은 특유의 풍자와 사회적인 메시지로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아트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자신의 작품을 특권층의 소유물이 아닌 대중이 함께 누리는 공유물이 될 수 있도록 갤러리가 아닌 길거리를 무대로 삼고 있지요.
언제나 예술계의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 되는 '뱅크시'는 꾸준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성공과 명성을 거부하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점 때문에 그의 모든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19년 소더비 경매장에서 15억에 낙찰된 <풍선을 든 소녀>는 낙찰되는 순간, 액자 안에 뱅크시가 미리 설치해 둔 파쇄기를 작동시켜 그림의 반 이상이 파쇄되었습니다. 본래의 의도는 전부 파쇄시키는 것이었으나 기계의 오작동으로 반절만 파쇄되었다고 합니다.
자본시장에 침식당하는 예술의 가치를 비판하는 이 퍼포먼스로 그림의 가격은 아이러니하게 304억까지 뛰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림의 가격을 인상시키는 것을 야기한 것이 아닌 예술이 고가에 거래되는 엘리트주의 현상에 대한 비판과 예술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뱅크시가 뱅크시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뱅크시는 세계 곳곳의 대형 미술관에 자신의 가짜 작품을 몰래 걸어두고 언제 발각되는지를 살펴보는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을 겉치레로 여기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행위예술과 그래피티 등을 통해 공공예술의 범주를 새롭게 확장했습니다.
기발하고 파격적인 행보는 오늘날 ‘뱅크시 당했다’는 표현으로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고발하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리얼 뱅크시》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전시명 : <리얼 뱅크시>
전시장소 : 그라운드 서울
전시기간 : 2024.05.16 ~ 2024.10.20(추석연휴 당일 휴관)
관람시간 : 10:00~19:00(입장 마감 18시)
주최 : 뱅크시전시문화산업전문회사 유한회사
그라운드서울(구 아라아트센터)에서 5월 10일(금)~10월 20일(일)까지 《리얼뱅크시 REAL BANKSY : Banksy is NOWHERE》를 개최한다.
《리얼 뱅크시》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작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꽃 던지는 소년(Love is in the air)’ 등 페스트 컨트롤(뱅크시가 직접 설립하여 본인의 작품을 판매하거나 진품 여부를 판정해 주는 회사)의 공식 인증을 받은 29점을 포함한 총 130여 점의 작품(영상 포함)이 전시되며, 현재까지 뱅크시 전시 중 국내 최대 규모이다.
특히 1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벽에 드로잉으로 재현한 디즈멀랜드와 뱅크시의 ATM기 퍼포먼스의 재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대표 작품인 풍선을 든 소녀와 대형 풍선 공간까지 다양한 포토 스팟까지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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