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히트 뒤러 <기도하는 손>
독일의 유명한 화가이며 조각가인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일화입니다.
뒤러는 화가지망생 시절
무척이나 가난했기 때문에
미술공부를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한
일도 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가난한 친구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일과 그림공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뒤러야, 우리가 도무지 공부을 계속할
수 없는데 이렇게 해보자.
네가 먼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해,
나는 식당에 가서 돈을 벌어
너의 학비를 대줄게.
네가 공부를 마치면 그 다음에
네가 나를 도와주면 되지 않겠니?˝
뒤러는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그림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뒤러에게 매달 학비를 보내주기 위해서
친구는 땀 흘리며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마침내 뒤러는 미술학교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림도 서너 편씩
팔려나가기 시작했지요.
뒤러는 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침 식당의 한 모서리에서
뒤러를 위해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의 손은 이미 일하다 굳어서
그림을 그리는 데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몫을 뒤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의 영광을 위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뒤러는
자기를 위해서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
자기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무엇보다 가장 커다란 감동을
느꼈습니다.
뒤러는 그 자리에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도하는 손’이라고 합니다.
후에 뒤러는 그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다.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큰 자리요
가장 높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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