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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예술공간/미술 이야기

뒤러의 <기도하는 손>에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by 늘해나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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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히트 뒤러 <기도하는 손>

 

알브레히트 뒤러 <기도하는 손(The Praying Hands)>

 

 

독일의 유명한 화가이며 조각가인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일화입니다.

 

뒤러는 화가지망생 시절

무척이나 가난했기 때문에

미술공부를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한

일도 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가난한 친구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일과 그림공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뒤러야, 우리가 도무지 공부을 계속할

수 없는데 이렇게 해보자.

네가 먼저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해,

나는 식당에 가서 돈을 벌어

너의 학비를 대줄게.

네가 공부를 마치면 그 다음에

네가 나를 도와주면 되지 않겠니?˝

 

뒤러는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그림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뒤러에게 매달 학비를 보내주기 위해서

친구는 땀 흘리며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마침내 뒤러는 미술학교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림도 서너 편씩

팔려나가기 시작했지요.

 

뒤러는 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침 식당의 한 모서리에서

뒤러를 위해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의 손은 이미 일하다 굳어서

그림을 그리는 데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몫을 뒤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의 영광을 위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뒤러는

자기를 위해서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

자기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무엇보다 가장 커다란 감동을

느꼈습니다.

 

뒤러는 그 자리에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도하는 손’이라고 합니다.

 

후에 뒤러는 그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다.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큰 자리요

가장 높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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