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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재밌는 동시] 김용택 시인 ‘콩, 너는 죽었다’ 외

by 늘해나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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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재밌는 동시 모음

 

섬네일 이미지

 

 

콩, 너는 죽었다

 

- 김용택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 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 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 너는 죽었다.

 

 

<콩, 너는 죽었다>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 김용택

 

겨울은

봄바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요

 

봄은

세상에서 매미 소리가 제일 무섭대요

 

여름은

귀뚜라미 소리가 제일 무섭고요

 

가을 햇살은

눈송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대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우리 반 여름이

 

- 김용택

 

우리 반에 여름이

가을에도 여름이

겨울에도 여름이

봄이 와도 여름이

우리 반에 여름이

여름 내내 여름이

 

 

<우리반 여름이>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김용택

 

엄마

이제

말 잘 들을게요

 

 

<별>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김용택

 

누나

추석에 꼭

 

 

<달>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꼴등도 3등

 

-김용택

 

달리기를

했다.

 

다해 1등

재석이 2등

나 3등

 

우리 반은

모두 세 명이다.

 

<골등도 3등>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김용택

 

눈 온다.

하늘에서.

 

멀고 먼 하늘을 가만가만 내려와

강물로 가만히 사라진다.

 

강물에 비친 하얀 자기 얼굴을 보며

가만히 사라진다.

 

눈 온다.

하늘에서.

 

 

<눈>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개미

 

-김용택

 

토란 잎에 내린

이슬비가 모여

또르르 굴러

개미 위에

툭 떨어진다.

“어!

이거,

물벼락이여?“

 

 

<개미> 시 구절 들어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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