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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칠 때 위로가 되는 시
삶이 나에게
- 최복이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삶이 나에게’는 본죽의 대표이자 시인인 최복이님의 시로, 2008년 발간된 시집 〈내가 두고 온 우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최복이 시인의 저서로는 <7전 8기 무릎경영> 시집으로는 <고독한 날의 사색>, <미루나무 길>, <속 깊은 편지>, <길 위의 위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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