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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커피시인 윤보영의 '9월 시' 모음

by 늘해나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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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인 윤보영의 '9월 시' 모음

 

섬네일 이미지

 

 

9월 마중

 

- 윤보영

 

 

오늘은

일찌감치

9월 마중을 나섰습니다.

 

함께 해온 8월을 데리고

9월이 오고 있는

행복의 언덕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 맞을 9!

넉넉한 10월만은 못할 수 있고

정열적인 8월에 뒤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9월은 중요한 달입니다.

 

남은 열정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웃으면서 10월에게 자리를 내어 줄 수 있게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9월을 마중 가는 오늘처럼

10월을 마중 가는 그날도

9월과 웃으며 갈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

9월에도 모두를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코스모스 피어있는 모습

 

 

사랑하기 좋은 9월에는

 

- 윤보영

 

 

9월입니다

산과 들이 넉넉한 9월입니다

내 마음도 따라 넉넉한 9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할 9

 

알고 보면 9월도

나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9월도 아름답게 보내겠습니다

 

풀잎 냄새가 연하고

나뭇잎 냄새가 부드러운 걸 보니

9월도 여유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월은 넉넉한 10월에는 못 미치고

열정 넘치는 8월만은 못할 수 있지만

9월도 나에게 소중한 달입니다

 

소중한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조금씩 색깔이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나무들

 

 

9월에는 사랑을

 

- 윤보영

 

 

차 한 잔을 들고

아쉽다며 따라나선 8월을

달래는 9월입니다.

 

더러는 아픈 기억도 있었고

또 더러는 힘든 여운도 담겼지만

좋아, 좋아하는 기분에 묻힌 8!

 

마무리하고 보니

모두가 내 넉넉한 9월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9월은 열매 맺을 생각에

미소 짓는 들꽃처럼,

숱한 8월을 사랑으로 보냈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보내렵니다.

 

바람 부는 10월에도

넉넉함이 이어지게

내 안에도 내 밖에도

사랑으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낙엽 지는 창가에 있는 차 주전자와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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