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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별에 관한 시] 박노해 ‘별은 너에게로’외 2편

by 늘해나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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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관한 시 모음

 

 

 

별은 너에게로

 

-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밤하늘

 

- 정호승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별들이 하나씩 있지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그 별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야

 

밤하늘에 저렇게 별들이 빛나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별들이

빛나기 때문이지

 

 

 

 

별 하나

 

-도종환

 

 

흐린 차창 밖으로

별하나가 따라온다.

 

참 오래 되었다.

저 별이 내 주위를 맴돈 지

돌아보면 문득 저 별이 있다.

 

내가 별을 떠날 때가 있어도

별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 별처럼 있고 싶다.

 

상처받고 돌아오는 밤길

돌아보면 문든 거기 있는 별 하나

 

괜찮다고 나는 네 편이라고

이마를 씻어주는 별 하나

 

이 만치의 거리에서 손 흔들어주는

따뜻한 눈빛으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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