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챙김의 글/시 한편의 여유

[힘을 주는 시] 나를 칭찬하고 싶은 날

by 늘해나 2021. 9. 6.
728x90
반응형

 

 

나를 칭찬하고 싶은 날

 

 

오늘은 나를 칭찬하고 싶은 날이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버겁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놓아두면

바람에 휩쓸려 나를 잃어버릴 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 두면

시련의 능선에 주저앉아

울어버릴 것 같아서

 

잘하고 있다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마음을 토닥거려주고 싶은 날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홍역을 앓듯

이별을 겪고

누구나 한 번은 절망의 늪에 빠져

눈물 흘릴 때가 있다.

 

오늘은 내게 그런 날이다.

 

그냥 놓아두면

어둠 속에 나를 놓아버릴 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두면

허공을 떠다니는 풍선처럼

정처 없이 떠돌 것 같아서

 

잘 살았다고

정말 잘 살고 있다고

나를 칭찬하고 싶은 날이다.

 

 

- 이근대 시인,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중에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