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 <아닌 것> by 에린핸슨
아닌 것
- 에린 헨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나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일이며,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마음챙김의 소중한 도구이다.
카밧 진이 설명하듯이 ‘마음챙김’은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미약한 숨소리일 뿐인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
주위에 있는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두려움, 고통, 질병, 죽음, 전쟁, 자연재해 등이
우리의 삶을 흔들 때
마음의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도피가 아니다. 그것이 영성이다.
- 『마음챙김의 시』 엮은이의 말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MqzE7a1JR-k&feature=emb_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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