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가짜 뉴스, 선거... 말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책
<그 소문 들었어?> 수업모형
이게 과연,
동화 속에서만 있을 법한
이야기일까?
거짓된 이야기를 꾸민 자, 이야기를 소문으로 만든 자, 소문이 만든 부작용... 누구의 잘못인가?
말의 영향력은 매우 크고 치명적이다. 어떠한 소문이나 말은 진실 여부 보다 사람들의 관심 정도에 따라 퍼지는 속도와 파급력이 결정된다. 한 집단의 리더를 선출해야 하는 경우, 특히 선거에서는 소문이나 말의 힘이 매우 크다.
소문이 대중에게 끼친 영향이 나쁜 결과가 되는 과정에서 대중의 눈과 귀와 입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할까? 훌륭한 리더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가? 시민은 어떤 정보와 기준으로 리더를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생각이 필요하다.
<그 소문 들었어?>는 스스로 왕이 되고 싶은 금색 사자와 다른 동물들에게 인정받는 은색 사자의 이야기이다. 소문은 그 이야기가 사실이든 거짓이든 중요하지 않다. 소문은 그저 재미있고, 입을 통해 전달될수록 더욱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확대된다.
이 책은 거짓 소문의 선두에 서 있는 금색 사자, 금색 사자의 꾀에 홀랑 넘어간 동물들 그리고 피해자인 은색 사자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다.
결국 왕을 잘못 뽑아서 망해버린 나라를 보며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거짓된 이야기를 꾸민 것은 금색 사자이지만, 거짓 이야기가 소문이 되기까지는 많은 동물의 입방아가 필요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커다란 소문이 되는 과정이, 소문은 어느 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진실을 알리려 했던 부엉이와 작은 새, 구름의 노력은 왜 들리지 않았는지, 황폐해져 버린 나라는 어떻게 되는지, 이 황폐해진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가는 그림책 토론 수업
책을 읽고 4~6명을 한 모둠으로 구성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먼저 개인별로 나눠준 메모지(포스트잇)에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 책의 주제와 관련된 핵심 단어 등 자유롭게 4~6가지 정도 쓰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작성한 단어들을 모둠 안에서 공개하여 다른 모둠원의 것과 비교해 중복되는 단어들을 찾아 모아본다. 그리고 이야기를 구성하여 발표하기 위해 단어들을 어떠한 기준으로 분류하고 범주화 할 것인지에 대해 자유롭게 모둠 토론을 진행한 후, 모둠별로 만들어낸 기준대로 단어들을 나누고 이야기를 꾸미기 시작한다.
핵심 단어와 그 단어의 의미를 공유하고 스토리텔링을 위한 기준을 정하는 시작부터가 재미난 책 놀이이면서 동시에 토론의 시작이다. 모둠별로 각자의 기준으로 이야기 만들기, 전지 꾸미기 활동을 한다.
SWOT 기법을 활용한 토론과 발표
스토리텔링이 끝나고 교사는 해결할 문제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황폐해진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로 제시하였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제시한 문제(논제,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SWOT 분석 토론을 진행한다. 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ies), 위기(Threats)의 첫 글자이다. SWOT 분석은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이용하여 논리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로, 학급 활동, 기업 면접 토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 및 활용되고 있다.
모둠별로 대안(전략)을 선택하여 발표한다. 발표할 때는 헥사 육각 자석보드에 모둠의 대안을 써서 칠판에 붙인다. 모든 발표가 끝나면 가장 많은 대안으로 선택된 것이 전체의 최종 대안(전략)이 될 수 있다.
* 출처 : 에듀인뉴스, 김민경 인천 고잔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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